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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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체코vs라트비아 / 독일vs네덜라드

기사입력 2004.06.16 01:35 / 기사수정 2004.06.16 01:35

임회준 기자

★ 6월 15일(화) 경기 결과 ★

■ 덴마크 0 - 0 이탈리아

'수퍼세이브'의 대결이라 할 만큼 토마스 소렌센(아스톤 빌라)과 지안루이지 부폰(유벤투스) 양 국 골키퍼의 활약은 눈이 부셨습니다. 이탈리아의 우세로 예상되었던 경기는 시작하자마자 거칠고 파워풀한 덴마크의 기세에 이탈리아가 수세에 밀렸고, 덴마크의 체력이 떨어진 후반 이탈리아의 공세가 시작되었지만 Man of the Match로 뽑힌 소렌센의 눈부신 선방으로 무위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경고를 많이 받은 이탈리아로서는 얻은 것 없이 잃은 것이 많은 경기라 할 수 있습니다.


롬메달(덴마크/아인트호벤)와 잠브로타(이탈리아/유벤투스)


■ 스웨덴 5 - 0 불가리아

 

경기초반 스웨덴 수비의 실수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불가리아에 비해 뒤어난 집중력을 발휘하여 찬스를 골로 연결한 스웨덴의 완승이었습니다. 프레드릭 륭베리(아스날)의 첫 골 이후 불가리아는 반격에 나섰으나 스웨덴은 수비를 강화하며 역습을 노렸고, 후반 엔릭 라르손(셀틱)이 2골을 연속으로 성공하자 불가리아는 추격의 의지를 상실합니다. 이후 집중력이 떨어진 불가리아를 상대로 스웨덴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아약스 암스테르담)의 패널티킥과 마르쿠스 알벡(아스톤 빌라)의 추가골을 넣어 C그룹 첫경기를 5-0 대승으로 장식합니다.





★ 6월 16일(수) ★

- 새벽 1:00  체코 : 라트비아 KBS2
- 새벽 3:45  독일 : 네덜란드 MBC


■ 체코 vs 라트비아

예선 7승 1무 0패 득점 23 실점 5, A매치 21경기 연속 무패의 체코(피파랭킹 11위)가 본선 첫 진출의 라트비아(피파랭킹 53위)보다 한 수 위라는 데 이견을 붙일 사람은 없습니다.

[라트비아 예상 포메이션] 4-2-2



플레이오프에서 터키를 탈락시킨 상승세를 이어나가려는 라트비아는 자국리그 중심의 견고한 수비와 조직력를 바탕으로 양 윙 플레이를 이용한 역습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레프트 윙어 파하스(사우스햄튼)이 장기적인 사타구니 부상으로 선발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여 카운터어택의 날카로움이 무뎌진다는 것이 큰 손실이고, 중앙 미드필더인 비탈리 아스타프예프(헤롤드 아드미라)와 터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동점골로 영웅이 된 마리스 베르파코프스키(디나모 키예프), 장신 공격수 안드레이 프로호렌코프(마카비 텔 아비브)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체코 예상 포메이션] 4-2-2, 4-1-4-1



'2003 올해의 유럽선수' 네드베드(유벤투스), '포스트 지단' 로시츠키(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베테랑 카렐 포보르스키(스파르타 프라하), 토마스 갈라섹(아약스 암스테르담)이 포진하는 미드필드는 본선 16개국 가운데 최정상급입니다. 게다가 202Cm, 100kg의 거구 얀 콜러(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002년 U-21 유럽청소년선수권 챔피언의 주역 밀란 바로스(리버풀)의 빅&스몰 투 톱 또한 라트비아의 문전을 위협할 것입니다.

시즌 내내 등 부상으로 고생한 오른쪽 윙백의 그리게라(아약스)의 출장여부가 불투명한 4백라인이 빅리그와 큰 대회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 이번 라트비아전이 첫 테스트가 될 것입니다.

체코와 라트비아는 67년만의 재격돌로 1937년, 체코의 전신인 체코슬로바키아가 시절 비공식 경기로 라트비아를 4-0으로 이긴 적이 있습니다.


네드베드(체코/유벤투스)

■ 독일 vs 네덜란드


명승부1. 1974 서독 월드컵 결승전 : 서독 2 - 1 네덜란드

브라질의 줄리메컵 영구보관으로 새로운 피파컵이 등장한 첫 월드컵이며 네덜란드의 '토탈사커'가 등장한 1974년 서독 월드컵 결승전은 오늘날까지도 월드컵 역사상 손꼽히는 명승부 가운데 하나입니다. 

'카이저' 프란츠 베켄바우어와 '폭격기' 게르트 뮐러의 주최국 서독은 동독에게 0-1로 패하는 등 대회 초반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대회가 진행됨에 따라 경기 감각을 되찾아 준결승에서 폴란드를 꺾고 결승에 올랐으며, 전설의 요한 크루이프와 네스켄스, 레프, 렌센브링크 등을 주축으로 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토탈사커'를 구사하며 아르헨티나(4-0), 동독(2-0), 브라질(2-0)을 차례로 꺾고 서독과 일전을 치르게 됩니다.

"크루이프가 단독으로 공을 몰고 들어가다가 서독의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태클을 당해 넘어졌을 때 결승전의 열기는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경기 시작 1분, 서독 선수들이 공을 만져 보기도 전에 네스켄스가 페널티 킥을 성공시키면서 네덜란드팀이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서독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곧 이어 마이어, 베켄바우어, 포크츠, 회네스, 오베라트가 경기 감각을 되찾아 반격에 나서고 브라이트너(페널티 킥)와 뮐러가 각각 득점하면서 서독은 마침내 2-1로 승리했다. 포크츠는 초반 페널티 킥을 당한 이후 내내 크루이프를 잘 견제함으로써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이로써 서독은 지난 1954년 스위스에서의 첫 월드컵 우승 이후 20년 만에 두 번째로 우승을 차지했다." (from 야후 월드컵)


명승부2. 유로1988 준결승전 : 네덜란드 2-1 서독

1974 서독 월드컵 결승전에서 홈팀 서독에게 분패하며 준우승에 머문 네덜란드에게 있어 또다시 서독에서 열리는 유로1988은 남다른 각오를 갖게한 대회였습니다. 

결승전에서 서독은 떠오르는 신성 마테우스가 후반 10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 나갔으나 '오렌지 3총사' 반 바스텐(5골 대회 최다득점), 루드굴리트, 레이카르트를 앞세운 네덜란드는 후반 30분 로날도 쾨만의 동점골에 이어 종료 2분을 남기고 반 바스텐이 결승골을 작렬시키며 통쾌한 역전승을 거두며 월드컵에서의 분패를 설욕합니다. 


피할 수 없는 전쟁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침략으로 5년간 식민통치를 당한 네덜란드와 독일의 축구 경기는 말 그대로 ‘전쟁’입니다. 유럽의 한일전이라고 일컫는 까닭도 여기에 있습니다. 

1910년 부터 35차례 대결에서 각각 10승12무13패(네덜란드), 13승12무10패(독일)의 전적을 기록 중이며 최근 전적은 1996년 4월 친선경기(독일 1-0 네덜란드) 이후 마지막 2002년 11월 친선경기(네덜란드 3-1 독일)까지 2승 1무 1패로 네덜란드의 근소한 우세입니다.

역대 유럽선수권대회 성적을 보면, 독일은 17승 10무 6패로 우승 3회(1972,1980,1996) 준우승 2회, 네덜란드는 15승 6무 4패로 우승 1회(1988) 4강 3회이고 상대 전적은 2승 1패로 네덜란드가 역시 근소하게 앞섭니다.

한편 독일은 이번 대회 직전 루마니아 원정 1-5패, 헝가리 홈 0-2패배로 '녹슨 전차군단'이란 비난을 받고 있으며 네덜란드 또한 최근 아일랜드와 벨기에에 잇따라 0-1 패배를 당하며 자국팬들로부터조차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어 양 팀 모두 이번 '전쟁'에 승리함으로써 명예를 회복하고 죽음의 조 D그룹에서 살아남아 8강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확보하려 할 것입니다.


[독일 예상 포메이션] 4-2-2



독일의 루디 퓔러 감독은 모든 훈련을 비공개로 하는 등 전력노출을 꺼리고 있으나 선발 라인업은 크게 두 가지 포메이션이 예상되고 있는데 위 이미지의 포메이션이 하나고 나머지는 미드필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독일의 공격진에 활력을 가져오기 위한 발락의 전진 배치로 

------------- 쿠라니 ---------------
-------------- 발락 ----------------
- 프링스 - 하만 - 바우만 - 슈나이더 -

위와 같은 4-4-1-1 포메이션입니다. 

골리 올리버 칸(바이에른 뮌헨), 중앙 수비수 옌스 노보트니(바이어 레버쿠젠), 중앙 미드필더 디트마 하만(리버풀),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쉐도우 스트라이커 미카엘 발락(바이에른 뮌헨), 원톱 스트라이커 케빈 쿠라니(VfB 슈투트가르트) 등의 활약이 기대되며 큰 대회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 독일이 이번 유로 2004에서도 주변의 우려를 씻고 8강 진출에 성공할 지는 첫 경기인 네덜란드 전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네덜란드 예상 포메이션] 4-3-3



(예상 2)

-- 반 데 바르트  - 반 니스텔루이 -  반 데 메이데 --
------- 슈나이더 -----  코 쿠 ----- 다비즈 --------
--- 반 브롱크호스트 - 스탐 - 보우마 - 하이팅가 --- 

네덜란드의 선발 라인업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추측이 있습니다. 그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들 수 있는데 바로 넘치는 공격자원과 스탐 외의 전문 수비수의 부재를 들 수 있습니다. 미드필더에서는 반 봄멜의 결장이 아쉬운 가운데 소속팀에서 왼쪽 공격을 담당하던 반 데 바르트의 중앙 미드필드로 역할인데 반 데 바르트는 인터뷰에서 자신가을 피력한 바 있습니다.

공격에서는 원톱 반 니스텔루가 리그에서와 같이 부진한 움직임을 보이면 클루이베르트 등이 투입될 것으로 보이며,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선수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이 독일보다 유리하다 할 수 있습니다. 

그룹 예선 가운데 프랑스:잉글랜드 전과 더불어 최고의 빅 매치로 관심을 받는 독일:네덜란드 전쟁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꼭 봐야할 경기입니다.


플레이오프 스코틀랜드전 6-0 승리 후

 

 



임회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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