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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불펜이 아닌 선발로...'557G 베테랑' 이용찬 "피치클락 빨리 적응해야죠" [인천공항 현장]

기사입력 2025.03.06 05:39

NC 다이노스 선수단이 스프링캠프를 위해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NC 이용찬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NC 다이노스 선수단이 스프링캠프를 위해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NC 이용찬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유준상 기자) NC 다이노스 베테랑 투수 이용찬이 올 시즌에는 불펜이 아닌 선발로 팀에 힘을 보탠다.

이용찬은 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준비하는 과정이 몇 년과 달랐기 때문에 계획을 많이 세우고 갔는데, 계획했던 대로 캠프를 소화하고 돌아온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07년 1차지명으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이용찬은 지난해까지 1군 통산 557경기 1052⅔이닝 64승 69패 9홀드 173세이브 평균자책점 3.85를 기록했다. FA(자유계약)를 앞둔 지난해에는 57경기 54⅓이닝 3승 9패 2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6.13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시즌 초반만 해도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이용찬은 전반기 39경기 39이닝 3승 5패 2홀드 14세이브 평균자책점 2.77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으나 후반기 18경기 15⅓이닝 4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4.67로 크게 부진했다.

누구보다도 선수 본인이 가장 아쉬웠다. 이용찬은 "지난해 후반기에 좋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 많이 보완하면서 캠프에 임했다"며 "최대한 후배들을 잘 이끌면서 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2사 1루 NC 이용찬이 키움 도슨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2사 1루 NC 이용찬이 키움 도슨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용찬은 올 시즌 NC 선발진의 한 축을 책임져야 한다. 오랜 시간 동안 불펜투수로 활약하긴 했지만, 두산 시절이었던 2011년, 2012년, 2018년, 2019년에는 선발투수로 한 시즌을 뛰었다.

코칭스태프의 평가도 나쁘지 않다. 이호준 NC 감독은 "한 이닝에 30구를 던졌는데도 구속이 안 떨어지더라. 그래서 3이닝을 던졌는데, 실책도 나오면서 어렵게 갈 수 있었음에도 베테랑답게 경기를 잘 풀어갔다"며 "투수코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몸쪽 구사 비율이 높아졌다고 하더라. 마무리를 맡을 때는 장타를 의식해 몸쪽을 의식했는데, 몸쪽으로 많이 던지면서 변화구도 살아나더라. 그런 부분에서 보직 변경에 대해서 좋다는 걸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이용찬의 생각은 어떨까. 이용찬은 "투구수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예전에 선발투수를 맡았을 때도 구속의 편차가 크진 않았다. 가장 걱정인 건 짧게 던지다가 길게 던졌을 때 팔의 부담이 커질까봐 그게 걱정이었다. (날씨가 더운) 여름에 체력이 좀 걱정인데,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몸쪽 구사 비율 상승에 대해서) 몸쪽밖에 안 던졌다. 비밀이다. 히든카드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연습경기와 실전에서 던지는 건 다르다. 연습할 때보다 실전에서 소모되는 게 2~3배는 된다고 본다. 어깨나 몸 상태에 대한 부분에 잘 적응해야 할 것 같다"며 "후배들은 알아서 잘 준비하지 않을까. 내 코가 석자"라고 덧붙였다.

17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NC가 한화 선발 류현진의 100승 기록을 저지하며 4:3 승리를 거뒀다.  9회 등판한 NC 이용찬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7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NC가 한화 선발 류현진의 100승 기록을 저지하며 4:3 승리를 거뒀다. 9회 등판한 NC 이용찬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걱정이 없진 않다. 올 시즌 정식 도입되는 피치클락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발표에 따르면, 타석 간 간격은 33초, 투수의 투구 간격은 주자 없을 시 20초, 주자 있을 시에는 25초다. 타석당 타자의 타임 아웃 횟수는 2회까지 허용된다.

이용찬은 "걱정되는 부분은 피치클락이다. 투구 템포가 그렇게 빠른 편은 아니다 보니까 최대한 맞춰서 빨리 하려고 하는데, 숨이 차더라. 어떻게든 빨리 적응해서 문제 없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투수와 포수 간 사인 교환 장비인) 피치컴은 좀 더 사용해야 할 것 같다. 사인을 보고 들어가는 습관이 있다 보니까 한 번씩 밸런스가 흔들릴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용찬의 목표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내는 것이다. 이용찬은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다 뛰는 게 목표다. 아프지 않고 풀타임으로 뛰면 규정이닝을 채울 수 있기 때문에 일단 그것만 생각하고 있다. 최대한 잘 버텨서 5이닝이든 6이닝이든 잘 버텨야 하지 않을까"라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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