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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손흥민, 뮌헨과 2+1년 계약 '와장창' 깨진다…"7명 팔지만 SON 안 판다, 방출 NO" 토트넘 리스트 나왔다

기사입력 2025.03.05 09:20 / 기사수정 2025.03.05 11:3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과 손흥민의 신경전이 후끈 달아오른 느낌이다.

손흥민이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 튀르키예 강팀 페네르바체와 연달아 연결되는 시점에서 토트넘 전문 기자가 방출리스트 7명 안에 손흥민이 없다고 못을 박아 시선을 끈다.

해당 기자는 손흥민이 아닌, 2년 6개월 전 1000억원 가까운 이적료를 주고 데려온 뒤 먹튀 논란에 휩싸인 전 브라질 국가대표 히샬리송을 방출 대상으로 올려놨다.

일단 토트넘 홋스퍼는 내부적으로 손흥민 잃을 가능성을 비중 있게 고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당장 내다파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만큼 구단이 선제 조치 나서지는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손흥민이 토트넘과 결별하고 축구 인생 마지막 장식한 무대를 찾고 있는 것 아니냐는 보도가 나와 시선을 끈다.

영국 유력지 '더 타임스'의 충격적인 보도가 눈에 띈다.

매체는 지난 27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통해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남기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이 계약 연장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을 매각할 생각이 없으며 토트넘에서 현역 생활 마무리하길 바라고 있다.



손흥민 거취 논란과 관련한 일반적인 생각과는 정반대다. 지금까진 토트넘이 손흥민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실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토트넘의 계약을 심드렁한 표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얘기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10년 다녔다. 주장까지 할 정도로 애정이 넘친 손흥민이 토트넘과 이별을 고려하고 있다는 관측이 맞다면 토트넘도 연봉 삭감이나 구단의 비전 제시 미흡 등으로 손흥민 마음을 사로잡이 못했다는 뜻도 된다.

그런 상황에서 스페인의 축구 매체 '피차헤스'가 손흥민의 뮌헨 입단 가능성을 알렸다.

매체는 최근 "손흥민이 세계 최고 클럽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할 수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불안한 미래와 마주하고 있다"면서 "손흥민이 검토 중인 옵션 중 한 곳이 바로 뮌헨이며 매력적인 행선지로 꼽힌다"고 소개했다.

"뮌헨은 다음 시즌을 맞아 공격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손흥민의 플레이스타일이 뮌헨과 잘 어울린다"고 했다.



뮌헨은 지난 시즌 12년 만에 처음으로 트로피 없는 시즌을 맞이했으나 기본적으론 매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기본으로 독일축구협회컵이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노리는 등 시즌마다 2개 이상의 트로피 획득이 가능한 구단이다.

'피차헤스'도 손흥민 이적의 동기부여로 트로피를 꼽았다. 매체는 "뮌헨은 손흥민의 경력 마지막 단계에서 우승컵을 들 수 있는 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흥민의 뮌헨 이적설은 이전에도 한 번 제기된 적이 있었다.

독일 유력 매체들이 2015년 8월부터 2023년 5월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47골을 합작했던 케인의 발언을 빌어 손흥민 이적 가능성을 조명했다.

케인은 지난해 12월 중순 팬포럼에 등장해 전 직장인 토트넘 선수들 중 누굴 데려오고 싶은가란 질문을 받자 지체 없이 "쏘니(손흥민 애칭)"라고 밝혔다.

그러더니 "그와의 관계는 정말 좋다. 우리는 토트넘에서 훌륭한 파트너십을 맺었고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친구가 됐다. 내 생각에 우리는 분데스리가에서 함께 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손흥민이 지금 뮌헨에서 활약할 수 있는 공격수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유력지 '빌트', 'TZ', '아벤트 차이퉁(AZ)'이 케인 발언을 비중 있게 다뤘다.



빌트는 "케인이 원하는 선수는 한국의 폭풍 스타 손흥민"이라면서 "손흥민은 뮌헨에 올 여건을 갖췄다. 독일에서 뛰었고, 독일어도 잘 한다. 내년 6월에 토트넘과 계약도 끝난다. 막스 에베를 단장은 어떤 생각을 할까. 긍정 검토할 수 있다"라고 알렸다.

'AZ'는 "뮌헨은 베테랑 선수들을 2년 계약으로 데려온 적이 있다. 이를 손흥민에 적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2020년 뮌헨에 자유계약으로 와서 2_1년 계약을 체결했다가 한 차례 연장계약까지 하고 4년을 뛰었던 카메룬 대표 에릭 막심 추포모팅을 예로 꼽았다.

이후 손흥민이 토트넘과 계약기간을 1년 늘리면서 뮌헨 이적설도 잠시 사라졌으나 이번 피차헤스 보도 등으로 가능성이 다시 불거졌다.

손흥민 입장에선 토트넘을 떠날 경우 뮌헨이 최고의 행선지가 될 수 있다.

손흥민은 2009년 17살의 나이로 독일 함부르크에 건너가 유럽 무대 성공의 꿈을 키웠다. 2013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하며 유럽이 주목하는 공격수가 됐다.

2015년 토트넘으로 옮겼다.

분데스리가 적응, 독일어, 독일 문화 적응 등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 

손흥민은 케인이 떠난 뒤 토트넘 동료들의 수준이 부족하고 특히 부상이 많아 호흡에 애를 먹고 있는데 뮌헨에선 케인, 자말 무시알라, 마이클 올리세 등의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있어 '웃으면서' 축구할 수 있다.



뮌헨 입장에서도 손흥민을 영입하면 후회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뮌헨 윙어는 사실상 박살이 난 상태다. 세르주 그나브리, 킹슬리 코망, 레로이 자네 등 이른바 '그코사' 3인방으로 불리는 3명을 정리하라는 목소리가 높다. 이들이 300억원 안팎의 연봉을 받고 있음에도 모두 부진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180억원을 연봉으로 받는 손흥민이 뮌헨에 오면 오면 멀티 공격수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손·케 콤비'라 불리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 콤비가 뮌헨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울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케인이 골로 넣거나, 케인의 도움은 손흥민이 득점으로 연결한 경우가 47차례나 된다. 프랭크 램파드와 디디에 드로그바 등 첼시 레전드 둘이 일궈낸 36골을 크게 뛰어넘었다. 그 만큼 파괴력이 대단했다. 분데스리가는 프리미어리그보다는 수비가 탄탄하지 않아 손흥민과 케인의 플레이가 더 큰 파괴력을 지닐 수 있다.

뮌헨이 러브콜을 보내고 손흥민이 결심을 하면, 자유계약은 아니지만 적당한 이적료를 통해 손흥민이 뮌헨에 가는 그림이 가능하다.

다만 문제는 토트넘이 아직까진 손흥민 이적을 적극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가 올여름 토트넘을 빠져나갈 선수 7명을 꼽으면서 손흥민을 제외한 것이다.



반면 2022년 여름에 거액을 주고 데려온 전 브라질 국가대표 히샬리송이 들어갔다.

골드가 거론한 방출 명단 7명은 히샬리송과 티모 베르너, 브리안 힐, 이브 비수마, 세르히오 레길론, 프레이저 포스터, 알피 화이트먼이다. 이 중 포스터와 화이트먼은 골키퍼다. 힐은 현재 스페인 라리가 지로나에 임대된 상태다. 베르너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1년간 임대로 토트넘에 왔기 때문에 돌려보내면 된다. 레길론도 이젠 떠날 때가 됐다. 

히샬리송과 비수마가 눈길을 끄는데 그 중에서도 1000억원 이상 주고 2022년 여름에 영입한 히샬리송 매각 방침이 화제를 끌 수밖에 없다.

에버턴에서 4년간 135경기 43골을 넣던 폭발력은 온데간데 없다. 토트넘에서 2년 반을 머무르는 동안 64경기 14골이 그치는 중이다. 입단 초기부터 부상이 정말 많아 토트넘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그런데 연봉은 150억원 정도로 토트넘 선수 5위 안에 든다.

토트넘은 히샬리송이야 말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적당한 이적료를 받고 어떻게든 팔기 위해 노력할 가능성이 크다.

히샬리송을 팔면 공격진 노련미가 떨어지기 때문에 일단 손흥민은 방출하지 않는 쪽으로 생각하는 모양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토트넘 홋스퍼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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