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07:35
스포츠

"마음고생 안쓰러웠는데…" 김혜성 반가운 한 방, '채찍 전문' 절친도 활짝 웃었다 [오키나와 현장]

기사입력 2025.03.02 18:11 / 기사수정 2025.03.02 18:12

조은혜 기자
LA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이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AP연합뉴스
LA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이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A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 박성한이 '절친' 김혜성(LA 다저스)의 첫 홈런을 반겼다.

김혜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김혜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071에서 0.125로 상승했다.

김혜성의 시범경기 두 번째 안타였다. 김혜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범경기 6경기에 나와 14타수 1안타 타율 0.071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었다. 특히 2루타 이상의 장타가 단 1개도 나오지 않으면서 타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고, 미국 현지에서는 김혜성이 빅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까지 나왔다.

그런 아쉬움을 깨는 한 방이었다. 첫 타석이었던 3회말 볼넷으로 출루해 락우드-포웰의 2루타 때 득점까지 성공한 김혜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5회말 1사에서 메이슨 블랙을 상대한 김혜성은 시속 91.6마일(약 147km/h)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김혜성은 홈런 후 현지 취재진과 만나  "첫 홈런은 큰 의미가 있다. 정말 기쁘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고, 그 결과 초구를 쳐서 홈런으로 연결했다"며 "타격코치님께서 항상 투수들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고, 어떤 접근법을 가져가야 하는지 조언해 주신다. 하체를 사용하는 방식도 많이 바뀌었다. 지금까지 계속 조정했던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소감을 밝혔다.

28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연습경기, 2회말 SSG 박성한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28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연습경기, 2회말 SSG 박성한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절친' 박성한도 김혜성의 홈런을 반겼다. 박성한은 김혜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봤다. 전에 좀 혜성이가 마음 고생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나도 되게 안쓰러웠는데, 오늘 그래도 좋은 결과 있어서 이 계기로 좀 반등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박성한에게 "마음고생이 느껴졌냐" 묻자 그는 " 그런 것도 있는데, 나는 살짝 채찍을 주는 편이다. '야, 저냐(버벅거리냐)?' 그렇게 말하기도 했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내 박성한은 "나는 항상 응원을 하고 있어서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친구를 응원했다.

또 "한국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지만 혜성이가 이겨낼 거라고 생각한다. 워낙 잘하는 친구고 여기서 잘했기 때문에 가서도 계속 더 발전하지 않을까.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박성한도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 2번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0-0 대승에 힘을 보탰다. 한화 엄상백을 상대로 첫 타석부터 1타점 적시 2루타를 친 박성한은 류현진에게도 두 개의 안타를 쳤다. 

지난 시즌 137경기에 출전해 147안타 10홈런 67타점 78득점 타율 0.301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던 박성한은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그렇게 잘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더 잘하고 싶기 때문에 좀 더 경기장에서 비장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28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연습경기, 1회말 SSG 박성한과 최정이 고명준의 2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28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연습경기, 1회말 SSG 박성한과 최정이 고명준의 2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사진=A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