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올 시즌(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유력 우승 후보는 리버풀이다. 그러나 곧 '공중분해'될 가능성이 높다.
리버풀은 지난 2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리버풀은 패하는 법을 잊었다. 이번 결과로 올 시즌 28경기 20승 7무 1패 승점 67을 기록, 1위를 유지했다. 2위 아스널(승점 54)과의 간격 13점이나 된다. 12경기 남겨둔 상황에서 역전이 일어나기 굉장히 힘들어졌다.
사실상 리그 우승팀이 정해졌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리버풀-뉴캐슬 맞대결 뒤 "우리 매체의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리버풀은 이번 뉴캐슬전 승리로 2024-2025 프리미어리그 우승 가능성이 98.7%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리버풀 팬들이 환호할만한 소식이다. 반대로 다른 구단 팬들은 절망적인 소식이다. 먼저 2위 아스널의 이번 시즌 리그 우승 확률은 1.3%다. 그 밑에 노팅엄(3위), 맨시티(4위) 등 다른 팀은 0%다. 리버풀은 대관식만 남겨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이 이 선수들이 함께 리버풀 유니폼을 뛰는 마지막일 가능성이 높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28일 "우리 정보에 따르면 리버풀은 다가오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센터백, 라이트백을 영입할 계획을 준비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우리 특파원은 리버풀은 버질 판 데이크 잔류 여부와 관계없이 우선 새로운 센터백을 영입해야 한다. 그리고 예상대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할 경우 오른쪽 수비도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리버풀은 지금 협상 테이블에서 상당히 바쁘다. 다가오는 6월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들이 많다. 심지어 대부분 1군 핵심 구성원이라 더 머리가 아프다.
아놀드는 이미 차기 행선지도 유력해 보인다. 스페인 매체 '카데나 세르' 25일 "레알 마드리드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계약을 체결했다. 구두로 4년 합의를 맺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미 알렉산더-아놀드 영입에 관해서 낙관적인 시선으로 보고 있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레알 홈구장)에서는 이 거래를 사실상 확정으로 취급하고 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다가오는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두고 리버풀의 모든 계약을 거절했다"라고 밝혔다.
살라와 판 데이크도 현재까지 이별이 유력하다. 살라는 지난 1월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직접 리버풀과 재계약에 진전이 없다고 밝혔었다. 이후 지금까지 믿을 만한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풋볼 인사이더'는 "리버풀 주장 판 데이크는 이번 시즌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아직 구단과 미래를 약속하지 않았다. 아놀드, 살라도 마찬가지다"라며 "리버풀은 현재 부상 문제도 있다. 조 고메즈는 전력에서 제외됐다. 추가 백업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또 "리버풀은 여름에 핵심 선수를 잃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도 1군에서 추가로 2명을 더 매각할 의지가 있다. 다윈 누네스와 루이스 디아즈를 매각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의 보도처럼 이대로 가면 리버풀은 '공중분해' 가능성이 높다. 계약 만료 3명(살라, 아놀드, 판 데이크)만 떠나도 리버풀엔 치명적이다. 독일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세 선수 몸값은 총 1억 5800만 유로(약 2396억원)이다. 탑클래스 수준의 실력과 수천억 값어치를 가진 선수를 무료로 풀어줄 위기다.
여기에 누녜스, 디아즈 매각도 언급됐다. 두 선수는 지난 11일 '프로 다이렉트 사커'라는 유튜브 채널에 출현해 "사우디 빨리, 돈이 더 필요해"라고 장난으로 언급했다.
영국 '데일리 미러'에 따르면 이 모습을 본 일부 리버풀 팬들은 "두 선수 모두 팀을 나갔으면 좋겠다", "농담이 아니다. 두 선수 모두 사우디로 떠날 것 같다" 또 "제발 비싸게 매각되서 팀에 도움을 줘라"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두 선수의 농담에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여기에 일본 대표팀 주장도 방출될 전망이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26일 "엔도 와타루는 18개월 전 리버풀의 미드필더 공백을 지우기 위해 영입됐다. 임시 해결책 선수였다. 구단과 계약 만료되는 시기에 엔도는 34살이다. 여기서 연장 계약 가능성은 낮다"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엔도는 지난 2023년 8월 리버풀에 합류했다. 그리고 4년 계약에 서명했다. 엔도와 리버풀 사이 계약은 2027년 여름까지 유효하다. 2025년 2월 기준 약 18개월 남았다. 매체는 리버풀과 엔도는 재계약 없이 이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버풀은 현재 알려진 방출 예상 선수만 6명 이상이다. 특히 살라, 아놀드, 판 데이크가 가장 치명적이다. 과연 다음 시즌에 리버풀에 이번 시즌 선수들이 몇 명이나 남아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 옵타 / 365 SCORES / 리버풀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