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07:41
스포츠

김민재 동점골 기점+공중볼 100% 맹활약…뮌헨, 슈투트가르트 원정 3-1 역전승→11점 차 선두 질주 [분데스 리뷰]

기사입력 2025.03.01 07:33 / 기사수정 2025.03.01 07:3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슈투트가르트 원정에서 완승을 거두며 리그 독주 체제를 굳혔다. 김민재는 이번에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승리를 도왔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1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전반 34분 안젤로 슈틸러에게 선제골을 내준 뮌헨은 마이클 올리세의 동점골, 레온 고레츠카의 역전골에 이어 킹슬리 코망의 쐐기골까지 더해 2골 차 승리를 가져갔다.

원정에서 승점 3을 챙긴 뮌헨은 승점 61(19승4무1패)로 한 경기 덜 치른 2위 바이엘 레버쿠젠을 11점 차로 앞서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슈투트가르트는 10승6무8패, 승점 36으로 7위에 머물렀다.


.
뮌헨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지켰고,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에릭 다이어, 콘라트 라이머가 백4를 구성했다. 주앙 팔리냐, 레온 고레츠카가 3선에 위치했고, 레로이 자네, 자말 무시알라, 마이클 올리세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최전방 원톱은 해리 케인이 맡았다.

슈투트가르트는 4-2-2-2 전형으로 맞섰다. 알렉산더 뉘벨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요샤 파그노만, 핀 옐치, 제프 샤보,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가 수비를 구성했다. 아타칸 카라조르, 슈틸러, 제이미 레벨링, 크리스 퓌리히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데니스 운다브, 닉 볼테마데가 최전방 투톱으로 나서 득점을 노렸다.

슈투트가르트가 홈팀의 이점을 살려 초반부터 거칠게 밀고 나왔다. 전반 6분 파그노만이 완벽한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에 실패하며 앞서갈 기회를 놓쳤다.

뮌헨은 전반 16분 올리세의 박스 안 슈팅으로 반격에 나섰으나 뮌헨 출신 골키퍼 뉘벨에게 막혔다. 전반 22분에는 무시알라가 자네의 패스를 받아 일대일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을 제대로 때리지 못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슈투트가르트가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전반 31분 레벨링의 크로스에 이은 운다브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고 나왔다.

하지만 슈투트가르트는 3분 뒤 슈틸러의 엄청난 중거리 슈팅으로 뮌헨의 골망을 흔들었다. 자네가 측면세에서 공을 빼앗겼고, 슈투트가르트가 역습에 나섰다. 파그노만의 패스를 받은 슈틸러가 박스 밖에서 왼발로 때린 슈팅이 그대로 골문을 뚫으면서 1-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뮌헨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 올리세의 동점골로 빠르게 따라붙었다. 김민재가 머리로 걷어낸 공을 자네가 잡아 수비진을 돌파하던 올리세에게 패스를 찔러줬다. 올리세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반대편에 정확히 꽂아넣어 1-1을 만들었다. 김민재의 헤더는 기점이 됐다.

전반전을 1-1로 마친 뮌헨은 후반 18분 역전에 성공했다. 케인의 왼발 터닝 슈팅이 뉘벨 골키퍼에게 막힌 후 뉘벨이 센터백에게 짧게 내줬다. 이 때 고레츠카가 재빠르게 압박해 공을 뺏었고, 왼발로 구석에 밀어넣었다.

뮌헨은 후반 45분 총공세에 나선 슈투트가르트의 후방 패스 미스를 가로챈 코망이 뉘벨까지 제친 후 빈 골대에 정확히 밀어넣으면서 쐐기를 박았다. 슈투트가르트 원정에서 3-1로 승리를 가져가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최근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100% 컨디션이 아닌 김민재는 이날도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다이어와 호흡을 맞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87%(52/60), 긴 패스 성공률 75%(3/4), 태클 성공률 100%, 걷어내기 11회, 공중볼 경합 승률 100%를 기록하는 등 탄탄한 수비를 펼쳐보였다.

독일 매체 SPOX는 "뮌헨 최고의 수비수였다. 김민재는 여러차례 뛰어난 수비를 보여줬다. 공중볼을 차지함으로써 올리세의 동점골을 만들어내기도 했다"며 평점 2점을 부여했다. 독일식 평점은 숫자가 낮을 수록 좋다. 이날 동점골을 넣은 마이클 올리세에 이어 팀 내 2위에 해당하는 평점이었다.

민재는 지난해부터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 경기에 임했으나, 쉴 틈이 없었던 탓에 진통제를 맞고 경기를 소화하는 등 몸을 혹사시키면서 팀을 위해 헌신했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도 결국 한계에 부딪혔고, 구단에 휴식을 요청해 부상에서 회복하기 위한 시간을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의 상황도 좋지 않았다. 우파메카노가 부상을 당했고 이토 히로키는 부상 후유증을 겪고 있었다. 요시프 스타니시치는 질병에 걸려 출전할 수 없는 상태였다. 

구단은 김민재의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지만, 김민재에게 휴식을 줄 여유가 없었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레버쿠젠전부터 셀틱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 그리고 프랑크푸르트전까지 3경기 연속 선발로 기용했다. 김민재는 3~5일 간격으로 치러진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이번 슈투트가르트 원정에서도 철벽 수비를 보여주며 뮌헨 주전 센터백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