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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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률 "'춘화연애담'에선 바람둥이...현실은 '나는 솔로'"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5.03.03 07:0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장률이 바람둥이 캐릭터 최환을 연기하기 위해 노력했던 점을 언급했다.

현재 '춘화연애담'은 화리공주와 최환이 서로를 사랑하면서 해피엔딩을 맞는 듯한 전개가 이어지고 있는데, 최환은 결말에 대해 "둘이 과연 이어질까요?"라며 "9, 10회를 꼭 봐주시길 바란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는 "화리라는 인물은 억압된 시대상에서 여인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 어떻게 주체성을 가져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는데, 그 장벽을 사랑으로 돌파한다. 굉장히 순수하고 멋진 일 아닌가"라며 "최환이라는 인물 또한 순수하고 멋진 일을 해내는 사람이다. 두 사람의 꿈들이 만나 어떤 종착지에 도달하게 되는지를 보시면 더 재밌게 관람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관람 포인트를 전했다.

2013년에 데뷔해 벌써 13년 차 배우가 되었지만, 이번 작품은 장률의 첫 번째 사극이었다. 현대극을 찍을 때와는 다른 환경에 놓인 만큼 어려운 부분이 있었을 터.



장률은 "사극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다보니 어려운 순간들이 찾아온다. 깊은 감정씬을 연기할 때 그 감정에 잘 도달할 수 있게끔 내면을 몰아세우는데, 겨울엔 날씨가 너무 춥지 않나. 몸이 굳다보니 부담되고 긴장되는 순간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9, 10회에 그런 감정씬들이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예민도가 높아지는 순간들이었는데, 스태프분들과 감독님께서 (배우들이)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잘 만들어주셨다. 그 장면이 끝나고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 최환을 연기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던 기억이 있다. 그분들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못 해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률에게 '춘화연애담'은 첫 사극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첫 로맨스물이기도 했다. 

여성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만큼 바람둥이인 최환과 얼마나 닮아있는지 묻자 장률은 "최환은 워커홀릭이다. 일을 사랑하는 마음이 소중하다보니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딜레마가 생기는 것 같다. 저도 워커홀릭이라 그런 점이 닮아있다. 그래서 부딪히고 무너져내리기도 한다"면서 "사랑을 하며 여러 곡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솔로다. 사랑보다는 제가 좋아하는 일, 연기에 집중하고 있다. 여러 경험과 재료가 쌓이면서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어 감사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답했다.



그런 최환이라는 캐릭터에 어떻게 접근했는지 묻자 "저 스스로 질문을 해봤는데, '내가 이 작품에 어떤 사랑을 담아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촬영 당시 저의 시선이 어땠는지 다시 들여다봤다"며 "최환이 어떤 인물인지 떠올리면서 인간 장률의 과거를 들여다봤는데, 외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누나가 제 앞에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가족들이 어떤 사랑을 했는지 궁금해했다. 그래서 외할머니나 엄마, 누나의 사랑 이야기에 대한 대화를 많이 했다. 할머니께서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신 외할아버지와 만난 이야기를 하실 때 할머니의 감정이 여전히 느껴진다"면서 "엄마는 어떤 사랑을 하고 지금의 아빠를 만나서 내가 나왔을지, 또 누나의 러브스토리는 어땠는지 궁금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누나와는 한 지붕 아래 함께 살았다보니 사랑의 그래프가 바로 느껴졌다. 그렇게 가까이서 관찰하면서 사랑을 배웠고, 그렇게 배운 사랑을 최환이라는 인물의 시선으로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 매니지먼트mmm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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