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전 축구선수 강지용이 만삭 아내에게 극단적 선택으로 협박한 사실이 드러났다.
27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이하 '이숙캠')에서는 2009년에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해 부산 아이파크, 부천 FC, 강원 FC 등에서 활약했던 전 축구선수 강지용과 이다은 부부가 등장했다.
강지용 이다은 부부는 금전적인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었다. 이다은에 따르면 강지용은 프로 입단 후 결혼 전까지 무려 세후 5억 원의 금액을 벌었지만 부모님으로부터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한 것. 현재 50평 대 아파트에 사는 시부모님은 평수를 줄여 돈을 달라는 말에 "큰 집에서 사는 게 꿈인데 그 꿈을 깨냐"며 나무랐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서장훈은 "아버지가 돈을 관리했으면 가족 일에 남편의 돈이 들어갔을 거다. 11년 치 연봉이 다 없어졌다는 건데 그렇다면 부모님한테 속은 것 아니냐"고 일침했다.
목숨으로 아내를 협박하는 강지용의 태도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강지용은 "아내가 '네가 돈을 얼마나 벌겠냐'며 자존심을 건드린다. 자다가 죽는 게 소원이다. 죽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니까 차에 준비가 돼 있다. 이혼 전문 변호사를 만나 계약서 쓰기 직전까지 갔는데 아이 때문에 도저히 안 되겠더라. 현재 이혼 의사는 100%이다"라고 말했다.
이다은은 "남편이 금전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살기 싫다'는 식으로 말한다. 내가 만삭일 때도 그랬다. 아이가 100일이 안 됐을 때도 욱해서 '똑바로 봐'라며 35층 창문 밖에 매달렸다. 충격이 너무 컸다"고 눈물을 보였다.
서장훈은 "죽는 걸로 협박을 하냐. 운동을 오래 한 사람이 그렇게 멘탈이 약하냐. 만약 아내가 매달려 있는 걸 보면 어떨 것 같나. 안 좋지? 세상에서 그것보다 무서운 것이 어딨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강지용은 고개를 들지 못하다가 "내가 왜 저렇게 했지"라며 자책했다. 이어 "조금 많이 바보 같았다. 책임감 없는 모습이 창피해서 영상을 보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사진 = JTBC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