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투수 김택연이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첫 실전 등판을 소화했다. 미야자키,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일본 미야자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19세 신인왕 투수 김택연이 스프링캠프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김택연은 새 무기 스플리터 실전 연습과 함께 속구 구위를 꽤 끌어 올렸다.
김택연은 지난 22일 세이부 라이온스와 연습경기에서 일본 스프링캠프 첫 실전 등판에 나섰다.
2025시즌 팀 마무리 투수로 일찌감치 낙점받은 김택연에게 딱 어울리는 등판 상황이었다. 김택연은 두산이 5-4 한 점 차 리드를 잡은 가운데 9회 말 세이브 요건 상황에서 등판했다.
김택연은 선두타자 기습 번트 출루로 동점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김택연은 배터리 호흡을 맞추 포수 박민준의 깔끔한 2루 도루 저지로 한숨을 돌렸다.
주자기 지워지자 김택연의 기세가 더 살아났다. 김택연은 후속타자들을 깔끔하게 막고 한 점 차 세이브와 함께 팀 스프링캠프 첫 승리를 지켰다.
김택연은 1이닝 동안 총 17구를 던진 가운데 속구 최고 구속 148km/h를 찍었다. 속구 구속과 구위가 어느 정도 본 궤도에 오른 분위기다.

두산 베어스 투수 김택연이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첫 실전 등판을 소화했다. 두산 베어스
지난 24일 만난 김택연은 "첫 등판 전에 걱정이 많았는데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아 다행이다. 투구 감각이 100%는 아닌데 경기를 하다 보면 더 오를 것으로 본다. 전반적인 제구도 괜찮았고, 다음 등판 때 변화구 제구를 더 신경 쓰려고 한다"고 전했다.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에서 김택연은 불펜 피칭 때 올라오지 않는 속구 구위로 고민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제 김택연의 속구 구위 상승 페이스가 어느 정도 본궤도에 올라왔다.
김택연은 "호주 캠프에서 고민이 많았지만, 이제는 생각한 대로 잘 올라온 느낌이다. 늦게 준비한 만큼 늦게 올라온 것으로 생각한다"며 "실전 등판 때도 힘을 쓰는 느낌이랑 속구 구위가 괜찮았다고 느꼈다. 개인적으로 속구 구위는 80% 정도 올라왔다고 본다. 개막전에 맞춰 100%까지 차근차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2025시즌 새 무기로 준비 중인 스플리터 실전 테스트도 이어진다. 김택연은 "캠프 초중반부터는 전반적인 내 몸 상태를 끌어 올리는 것에만 집중했다. 스플리터 연습을 약간 덜했는데 우선 내 장점인 속구 구위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첫 실전 때 스플리터를 한 개 던졌는데 땅바닥에 던졌더라(웃음). 남은 등판에서도 계속 몇 개씩 섞어 던지려고 한다. 땅바닥에 던지든 하늘에 던지든 계속 써봐야 실력이 늘 수 있다. 안타를 맞든 홈런을 맞든 두려움 없이 던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 팬들은 19세 신인왕의 2년 차 징크스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전망이다. 김택연은 호주 캠프 때 아쉬웠던 부분을 일본 캠프에서 끌어 올리면서 정상적인 2025시즌 개막 준비에 돌입했다.
김택연은 "나 자신뿐만 아니라 두산 팬들께서 최근 계속 걱정해 주셨는데 다행히 무사히 다가오는 시즌을 잘 준비하고 있다. 아픈 곳도 전혀 없다. 하루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 두산 팬들 앞에서 공을 던지고 싶다. 지난해만큼 좋은 투구를 하면서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남은 캠프에 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두산 베어스 투수 김택연이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첫 실전 등판을 소화했다. 두산 베어스
사진=미야자키, 김근한 기자/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