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장타력 하나는 타고났다. NC 다이노스 내야수 한재환은 많은 기대감을 불러오고 있다.
한재환은 최근 마무리됐던 미국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에서 야수 MVP로 선정됐다. 애리조나 캠프 기간 코칭스태프는 각 파트에서 매일 점수 제도로 선수들을 평가했다.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인 한재환은 성과를 인정받으며 기분 좋게 1차 캠프를 끝냈다.

NC 내야수 한재환은 스프링캠프 기간 크게 성장하며 많은 이목을 끌고 있다. 주무기인 장타력을 앞세워 라인업 한자리를 차지하려 한다. NC 다이노스
다가올 2025시즌 한재환은 NC에 부족한 장타력을 채워주리라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스프링캠프 명단을 구성할 때부터 이 감독은 펀치력 있는 '한방 잡이' 성장을 도모하며 한재환과김범준, 송승환을 캠프 명단에 넣었다. 이들은 오전 단체 수비 훈련을 제외하고는 야간 엑스트라 훈련까지 글러브를 잡지 않고, 계속해서 방망이를 돌렸다.
지난 21일 1차 캠프를 끝내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한재환은 "경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성과에 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 기대를 안 했는데, 감독님과 코치님이 열심히 했다고 캠프 MVP를 주신 것 같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NC 내야수 한재환은 스프링캠프 기간 크게 성장하며 많은 이목을 끌고 있다. 주무기인 장타력을 앞세워 라인업 한자리를 차지하려 한다. NC 다이노스
캠프 기간 타격에서 상당한 발전을 이뤄낸 한재환이다. 이 감독은 캠프 돌입 전 한재환과 김범준, 송승환에게 타격 훈련만 시킬 계획을 밝혔다. 실제 단체 수비 훈련을 시간 외에는 방망이만 잡았던 한재환이다. "오후부터는 정말 글러브 한 번 만질 틈이 없었다. 조영훈, 전민수 코치님과 구장을 나눠서 계속 스윙만 했다. 내가 해봤던 캠프 중에서 배팅은 가장 많이 했다. 2배는 되는 것 같다. 그전까지 연습이 '너무 적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쳤다"고 얘기했다.
이어 "마무리캠프부터 조 코치님, 전 코치님과 계속 얘기했던 것들이 있다. 그 방향성을 유지하려 했고, 데이터팀에서 잘 도와주셔서 스윙, 임팩트 각도와 속도를 계속 체크할 수 있었다. 운동량이 많다 보면, 데이터 수치가 떨어질 수 있는데, 잘 유지하다 보니 감독님과 코치님이 캠프 MVP를 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NC 내야수 한재환은 스프링캠프 기간 크게 성장하며 많은 이목을 끌고 있다. 주무기인 장타력을 앞세워 라인업 한자리를 차지하려 한다. 엑스포츠뉴스 DB
한재환은 NC가 많은 기대를 하는 오른손 거포다. 개성고를 졸업한 뒤 '2020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 전체 71순위로 NC에 입단했다. 지난해 8월 30일 고양 히어로즈(키움 히어로즈 퓨처스팀)전에서 4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눈길을 끌었다. 퓨처스리그 기록이 공식화된 지난 2010년 이후 두 번째로 나온 진기록이었다. "장타는 학생 때부터 누구보다 자신 있었다. 그 와중에 어느 정도 콘택트를 해내야 한다. 코치님과 준비하고 있고, 정타 비율도 높아져서 올 시즌 잘 준비하고 있고, 기대된다고 생각 중이다"고 설명했다.
좋은 흐름을 이어 1군에도 데뷔한 한재환이다. 로에니스 엘리아스(前 SSG 랜더스), 에릭 라우어(前 KIA 타이거즈),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등 뛰어난 투수들을 상대하며 1군 투수들의 강력함을 느꼈고, 이를 바탕으로 한층 더 발전하리라 다짐했다.

NC 내야수 한재환(왼쪽)은 스프링캠프 기간 크게 성장하며 많은 이목을 끌고 있다. 주무기인 장타력을 앞세워 라인업 한자리를 차지하려 한다. 엑스포츠뉴스 DB
한재환은 "지난해 1군에 데뷔했는데, 긴장을 많이 했다. 대기 타석에 섰을 때 다리도 떨리더라. 긴장을 잘하지 않는 편인데도 그랬다. 그런 경험이 올 시즌 1군에서 뛴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지난해 1군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 공을 다 쳐봤다. 당연히 (퓨처스리그 투수보다) 변화구 퀄리티가 높고, 직구 회전이 좋았다. 그걸 대비하고자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재환은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올해는 데뷔 첫 홈런 등 작은 목표를 시작으로 크게는 두자릿수 홈런 등 팀에 도움되는 걸 목표로 하겠다"며 "(프로 첫 홈런은) 자기 전에도 생각하고, 운동할 때도 생각한다. 그게 희망이다"며 두 눈을 번뜩였다.

NC 내야수 한재환은 스프링캠프 기간 크게 성장하며 많은 이목을 끌고 있다. 주무기인 장타력을 앞세워 라인업 한자리를 차지하려 한다. NC 다이노스
한편 한재환은 기대감을 곧 증명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4일 대만프로야구(CPBL) 타이강 호크스와 경기에서 대타로 출전해 2타점 2루타를 쳐내며 눈길을 끌었다. 좋은 흐름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한재환 정보
생년월일: 2001년 10월 19일
경력: 기장대청초(기장리틀)-대신중-개성고
지명순위: '2020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 전체 71순위
2024시즌 성적: (1군) 타율 0.222(9타수 2안타) 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55 / (퓨처스리그) 90경기 타율 0.264(311타수 82안타) 15홈런 48타점 4도루 OPS 0.780
사진=인천국제공항, 박정현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NC 다이노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