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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승 좌완' 레전드도 신인 우완 강심장 엄지 척…정작 본인은 '첫 실전' 불만족? "150km 던지고파" [미야자키 인터뷰]

기사입력 2025.02.25 10:43 / 기사수정 2025.02.25 10:43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홍민규가 지난 24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과 연습경기에 첫 실전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미야자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홍민규가 지난 24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과 연습경기에 첫 실전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미야자키,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일본 미야자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101승 좌완' 레전드 유희관 해설위원이 베어스 신인 우완 홍민규의 위기 탈출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과정이 어려웠어도 무실점 결과를 만든 홍민규는 정작 스스로 첫 실전에 대한 불만족스러움을 먼저 표했다. 본인이 더 좋은 투구를 보여줄 수 있단 욕심 때문이었다. 

홍민규는 지난 24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과 연습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24일 경기에서 두산은 선발 마운드에 새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을 올렸다. 캠프 첫 실전 등판에 나선 어빈은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어빈에 이어 3회 말 마운드에 오른 선수가 바로 홍민규였다. 2006년생 우완 홍민규는 2025년 신인 투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로 합류했다. 홍민규는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에서 청백전 2경기 등판 3이닝 3피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1차 캠프 MVP까지 수상한 홍민규는 24일 요미우리 2군전에서 첫 실전 마운드에 올랐다. 

3회 말 등판한 홍민규는 선두타자 2루타와 후속타자 번트 안타 허용으로 무사 1, 3루 절체절명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홍민규는 3루 방면 병살타로 3루 주자 진루 득점을 막아 한숨을 돌렸다. 이어 홍민규는 볼넷과 2루 도루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유격수 땅볼 유도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홍민규는 4회 말 시작 전 최승용에게 공을 넘기고 첫 실전 등판을 마무리했다.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홍민규가 지난 24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과 연습경기에 첫 실전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홍민규가 지난 24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과 연습경기에 첫 실전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


유희관 해설위원이 신인 투수 홍민규의 위기 관리 능력을 칭찬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유희관 해설위원이 신인 투수 홍민규의 위기 관리 능력을 칭찬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날 경기에 특별해설로 참가한 유희관 위원은 홍민규의 위기 탈출 능력을 인상 깊게 바라봤다. 유 위원은 "두 신인 선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도 될 만한 경기였다. 홍민규는 당찬 투구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 공을 던졌다. 박준순도 안타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적극적인 스윙과 수비에서의 날렵한 풋워크가 엿보였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첫 실전 등판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홍민규는 "첫 실전 등판에서 무실점 결과를 만들었지만, 과정에서 아쉬움이 많아 개인적으로 불만족스러운 하루였다"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 상대 타자들과 맞붙었다. 크게 긴장은 하지 않았고, 오히려 더 재밌었다. 다음 등판을 한다면 더 자신 있게 공을 던질 수 있을 듯싶다"라며 첫 실전 소감을 밝혔다. 

앞서 유 위원이 말했듯 무사 1, 3루 위기에서 무실점으로 위기 탈출한 점은 분명히 신인 투수로서 강심장을 칭찬받을 수 있는 장면이었다.

홍민규는 "시작부터 그런 위기가 찾아와서 살짝 당황하긴 했다. 그래도 상대 타자들도 프로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았다. (임)종성이 형이 멋진 병살타 수비를 해주신 덕분에 실점을 막을 수 있었다. 코치님들과 형들도 결과적으로 실점을 하지 않은 부분이 정말 잘한 거라고 칭찬해 주셨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홍민규는 이날 등판에서 속구 최고 구속 142km/h를 찍었다. 홍민규는 자신의 구속을 150km/h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며 또 다른 아쉬움을 내비쳤다. 

홍민규는 "솔직히 구속이 생각만큼 안 나와서 실망하기도 했다. 그래도 아직 추운 날씨라 욕심을 내다가 다칠 수 있다. 지금은 구속보다는 제구와 밸런스를 잡는 것에 더 집중하겠다. 날씨가 풀리면 구속이 더 나올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최고 구속 150km/h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변화구 가운데서는 체인지업이 홍민규의 가장 큰 강점이다. 아직 신인인 홍민규가 안정적인 위기 탈출 능력을 보이는 결정적인 이유기도 하다. 홍민규는 "체인지업이 가장 자신 있다. 좌타자와 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체인지업을 활용하려고 한다"며 "특히 김명신 선배님께서 내가 원하는 투구 스타일을 보여주셔서 옆에서 더 보고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홍민규는 "미야자키 캠프를 거쳐 시범경기까지 계속 살아남고 싶다. 시범경기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면 더 멋진 공을 보여드리겠다. 두산 팬들께서도 기대해달라"고 힘줘 말했다.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홍민규가 지난 24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과 연습경기에 첫 실전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홍민규가 지난 24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과 연습경기에 첫 실전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홍민규가 지난 24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과 연습경기에 첫 실전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차 호주 캠프 MVP로 선정됐던 홍민규.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홍민규가 지난 24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과 연습경기에 첫 실전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차 호주 캠프 MVP로 선정됐던 홍민규. 두산 베어스


사진=미야자키, 김근한 기자/두산 베어스/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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