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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빅클럽 롱런 시험대 오른다…'월클 FW' 판페르시 페예노르트 부임

기사입력 2025.02.24 16:17 / 기사수정 2025.02.24 16:17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월드클래스 공격수 출신 로빈 판페르시가 황인범이 뛰고 있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명문 페예노르트 새 감독으로 임명됐다.

23일(한국시간) 페예노르트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페르시 임명을 발표했다.

구단은 매체를 통해 "로빈 판페르시가 페예노르트 1군의 새 감독으로 임명됐다. 우리는 그가 1군을 이끌던 SC 헤이렌베인과 합의하여 즉시 감독직을 옮기기로 결정했다"며 "이에 따라 41세 로테르담 출신 판페르시는 오는 24일부터 1908 훈련장(페예노르트 1군 훈련장)에서 업무를 시작하며, 같은 날 데 카위프(페예노르트 홈 구장)에서 2027년 중반까지 유효한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페예노르트는 또한 "우리는 르네 하케를 1군의 수석 코치로 영입했다. 하케는 지난 20년간 FC 에멘, PEC 즈볼레, FC 트벤테, SC 캄뷔르, FC 위트레흐트, 고 어헤드 이글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같은 다수의 클럽에서 감독 및 코치 경험을 쌓아왔다. 그는 판 페르시와 마찬가지로 2027년 중반까지 계약을 맺었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더해 페예노르트는 어시스턴트 코치 에티엔 레이넨과 존 데 볼프, 골키퍼 코치 유리 니에미넨으로 코칭스태프를 구성한다. 또 하나의 코치 후보 브라이언 피나스의 복귀를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판페르시 역시 자신의 임명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영광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페예노르트와 나의 특별한 인연은 누구나 알고 있다"며 "훌륭한 스태프들과 함께 1908 훈련장에서 선수단을 지도하고, 데 카위프에서 ‘레기온’(페예노르트 팬덤)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치르고 성공을 이루어나갈 생각을 하니 너무나도 기대된다"며 소감을 밝혔다.

판페르시는 자신이 이끌던 헤이렌베인 구단 그리고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와 팀에 대한 신뢰와 무조건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헤이렌베인의 직원, 선수, 서포터즈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 아름다운 클럽에서 보낸 시간은 특별했으며, 성장의 계기가 됐다. 큰 감사의 마음으로 되돌아본다"고 말했다.

페예노르트의 단장 데니스 테 클로서 역시 "로빈 판 페르시라는 클럽의 진정한 아이콘을 새 감독으로 임명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그는 클럽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으며,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판페르시는 풍부한 국제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성장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그의 축구 철학은 페예노르트가 지향하는 방향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 공격적이고 조직적인 축구, 여기에 배짱과 강렬한 투지를 더하는 것이 우리가 원하는 스타일이다"고 덧붙였다.



판페르시는 유소년 시절부터 페예노르트에서 성장했으며, 18세였던 2001-2002시즌 1군 데뷔를 하며 UEFA컵(현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이후 아스널로 이적하여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성장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잉글랜드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그는 또한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중요한 활약을 펼쳤다. 2018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의 생활을 마친 그는 친정팀 페예노르트로 복귀하여 KNVB컵과 요한 크루이프 실드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선수 시절 두 차례 페예노르트에서 활약하며 122경기에 출전해 46골을 기록한 바 있다.

2019년 선수 생활을 마친 후 곧바로 지도자로 변신한 판페르시는 페예노르트의 코치로 활동했으며, 유소년 팀에서도 지도 경험을 쌓았다. 그는 지난해 5월 헤이렌베인의 감독으로 부임했으며, 이번 시즌 23경기에서 7승을 거두며 팀을 리그 9위에 위치시키며 그의 지도력을 어느 정도 인정받았다.

페예노르트는 현재 리그 3위에 머물러 있으며, 선두 아약스와의 격차는 11점이다. 클럽은 최근 6경기에서 단 1승만 거둔 성적 부진으로 인해 덴마크 출신 감독 브리안 프리스케를 경질했다. 프리스케는 지난여름 리버풀로 떠난 아르네 슬롯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판페르시의 부임은 단순한 감독 교체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판 페르시는 페예노르트 선수 출신 지도자로서 전술적인 이해도가 높고, 젊은 선수들과의 유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미 클럽의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페예노르트를 다시 우승 경쟁 구도로 끌어올릴 수 있는 적임자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가 헤이렌베인에서 보여준 지도력은 기대감과 함께 약간의 우려도 낳고 있다. 26경기에서 9승이라는 성적은 안정적이지만, 강팀을 상대로 한 전술적 유연성이 검증될 필요가 있다. 특히 페예노르트는 현재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해 있으며,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을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부임 초기부터 떠안았다.

판페르시의 부임은 한국 축구에도 영향을 미친다. 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이 페예노르트에서 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름 페예노르트와 사인한 황인범은 프리스케 감독 아래선 총애를 받았으나 이제 원점에서 다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특유의 활동량과 살림꾼 기질을 판페르시가 어떻게 지켜볼지 궁금하게 됐다.

사진=페예노르트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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