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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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팔' 정우주, 152km/h 직구 쾅! 日 롯데 눌렀다…"자신 있는 공으로 승부, 재밌었다" [오키나와 인터뷰]

기사입력 2025.02.23 20:47 / 기사수정 2025.02.23 20:47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가 자랑하는 '5억팔' 슈퍼루키 정우주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첫 실전 등판에서 특유의 강속구를 유감없이 뽐냈다.  

한화는 23일 일본 오키나와의 이토만 시티 체육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연습경기에서 2-4로 패했다. 

한화는 이날 지바 롯데를 상대로 여러 가지 소득을 얻었다. 먼저 2025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3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폰세는 최고구속 152km를 찍은 강속구를 앞세워 지바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2회말 2사 1·2루 위기에서는 공격적인 투구로 상대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한화는 여기에 신인 우완 파이어볼러 정우주까지 값진 경험과 자신감을 손에 넣었다. 정우주는 한화가 2-4로 뒤진 9회말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잡아냈다.



정우주는 선두타자를 2루 땅볼로 처리하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 후속 타자들을 포수 플라이,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솎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정우주는 이날 던진 9개의 공을 모두 직구로 뿌렸다. 최고 152km가 스피드건에 찍힌 가운데 일본 프로 타자들을 말 그대로 힘으로 찍어 눌렀다. 

정우주는 특히 1사 후 쓰리 볼 노 스트라이크로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상황에서 무너지지 않았다. 자신의 빠른 공을 믿고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 넣는 피칭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정우주는 등판을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직구만 던져서 변화구를 점검하지는 못했지만 대체적으로 괜찮게 투구한 것 같다"며 "운도 좋았던 것 같다. 아직 타자를 압도하는 피칭이 안 나와서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일본 타자들이 워낙 정교하다고 들었다. 내 직구가 어디까지 통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며 "제일 자신 있는 공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아주 재밌었다"라고 돌아봤다. 



정우주는 지난해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전주고 시절 최고구속 150km 중반대 강속구를 펑펑 뿌리면서 일찌감치 초대형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정우주는 지난해 11월 참가한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 올해 호주 멜버른 1차 스프링캠프에서도 뛰어난 구위를 뽐내며 코칭스태프의 눈을 사로잡았다. 오키나와 2차 캠프까지 생존에 성공,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함께 프로 데뷔 시즌을 준비 중이다.

정우주는 다만 아직 경험이 부족한 어린 투수인 만큼 실전 무대에서는 기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호주 멜버른 1차 스프링캠프 기간 호주 대표팀을 상대로 치른 실전에서는 ⅔이닝 1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정우주는 호주에서 스스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비록 단 한 경기지만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는 피칭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는 걸 입증했다.  



정우주는 "호주전 때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다. 오늘은 새로운 마음으로 던졌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만족스럽다"며 "호주전이 계속 마음에 걸렸었는데 너무 만회하려고 하다 보면 내 실력이 안 나올 것 같아서 최대한 편안하게 던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내가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김경문 감독님께서 저를 많이 배려해 주셔서 감사하다. 보답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실전 등판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지만 그때는 변화구도 테스트해 보고 싶다. (시즌 개막 전까지) 최대한 많은 게임에 나서는 게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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