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가수 박현규가 그룹 활동부터 경연 참가 등의 여러 과정을 거쳐 한층 성숙해진 솔로 가수로 성장했다. 새로운 시작을 알린 박현규의 진정한 홀로서기에 응원이 더해진다.
박현규는 최근 새 싱글 '아이' 발매 기념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16년 보컬 그룹 브로맨스(VROMANCE)로 데뷔, 2020년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2'에서 최종 4위에 오르며 솔로 가수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박현규. 지난해 브로맨스가 소속사와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각자의 길을 걷게 됐고, 박현규는 새 소속사 플랜비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번 신곡은 그가 플랜비엔터테인먼트 이적 후 처음 발표하는 작품으로, 어른이길 강요하는 세상에 여전히 어리고 서툴지만 그럼에도 괜찮다는 삶의 불안과 무게를 지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박현규는 "브로맨스 멤버들이 각자의 길을 걷게 됐지만 여전히 사이도 좋고 서로를 응원한다. 우리가 함께 오래 활동하는 과정에서 기대한 것보다 결과적으로 아쉬움이 남으니까, 이제는 각자 다른 것도 한 번 해보면 좋지 않을까 라는 의견이 모아졌다. 서로 나이도 제법 먹었고, 저마다 하고 싶은 음악이나 활동 분야가 다르다 보니까 멤버들도, 이전 회사도 이를 존중해줘서 홀로서기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새로운 시작을 결정하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이 뒤따랐던 것이 사실. 박현규는 '싱어게인2' 톱7 활동이 모두 끝난 뒤 솔로 활동을 시작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바쁘고 정신없다 보니까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막상 혼자서 무엇인가 해보려고 하니까 아직 제가 앞으로 나아갈 준비가 안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으로 이어졌고,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끊임없이 자신을 탐색하고 찾아가는 과정을 거쳐 비로소 마주한 '나', 이는 이번 신곡 '아이'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박현규는 "'내가 나를 모르는구나' 싶어서 정말 나를 알아가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다. 하나의 예로, 제가 보컬 그룹으로 데뷔했지만 발라드만 좋아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어린 시절에는 화려하고 기교로 가득한 노래를 좋아하기도 했다. 그런 식으로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가에 대한 고민의 연속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마음은 편안해졌고, 어느 순간부터 안정을 되찾았다고. 자연스럽게 얼굴도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는 박현규는 "솔직히 '싱어게인2' 때 나온 제 모습이 싫었다. 그때는 너무 마음고생을 많이 해서 심각하게 말랐다. 무슨 노래를 불러도 힘들어 보이고 불쌍해 보이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하루는 KCM 형에게 '제가 무대에서 너무 야위어 보인다'고 고민을 털어놓자 '운동을 해서 몸집을 키워보라'고 조언해 주셨다. 그때부터 운동을 하기 시작했는데 점점 몸이 커지면서 보기 좋더라. 몸집이 커지니까 그만큼 체중도 늘었는데, 어쩔 때는 굴러다니는 느낌도 들긴 하지만 (웃음) 그래도 훨씬 보기 좋고 인상도 편안해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사실 '싱어게인2' 때는 살이 너무 빠지고 마르다 보니까 노래할 힘도 없었어요. 그때 제가 얼마나 힘들고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는 것을 스스로는 아니까 다시 그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지금은 심적으로도 편안해졌고, 주변에서도 '보기 좋다'라는 말을 들으니까 만족해요. 다만 가끔 스스로 '내가 너무 행복해 보이나?' '이제는 너무 힘들어 보이지가 않네' 싶긴 하지만 제가 행복하니까 좋아요."
자신을 찾는 과정을 겪으면서 진정한 '어른'이 되어가기를 원한다는 박현규는 "한 번쯤은 진짜 어른이 되고 싶다. 언젠가 누군가가 감사하게도 '저런 어른이 되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해준다면 스스로 진짜 어른이 됐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특히 '진짜 어른'이 되기까지 스스로 시행착오를 많이 겪은 만큼, 후배들에게도 자신이 겪은 실수나 시행착오를 피할 수 있는 진심 어린 조언을 전해주고 싶다는 박현규. "솔직하게 그동안 활동하면서 '아, 그때 이런 실수를 하지 않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은 순간들이 있다. 후배들에게 제가 잘 한 것들을 알려주기보다 피해야 하는 부분, 조심해야 하는 부분들을 알려줘서 저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설명이다.
물론 박현규도 이제 또 새로운 첫발을 내디든 만큼 여러 시도와 도전을 통해 성장해 나갈 예정이다. 오는 4월 첫 단독 콘서트부터 웹 콘텐츠 기획 등 다양한 계획들이 무궁무진하다는 전언이다.
박현규는 "첫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제 지난 음악 인생을 총망라하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저를 브로맨스로 알게 된 분들, '싱어게인2' 때 알게 된 분들, 솔로 가수로 알게 된 분들 등이 한 자리에 모여서 함께 즐기는 시간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아무래도 저를 매체로 접한 분들은 라이브 무대를 보실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재미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해요. 더불어 미공개 신곡도 선보일 예정이니까 많이 기대해 주세요. 이 공연은 정말 그동안 저를 응원해주신 팬분들을 위한 자리니까 마음껏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 제 공연을 보고 만족하지 않은 분이 없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사진=플랜비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