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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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선배님 뒤잇겠다" '400홈런' 꿈꾸는 05년생 포수, 베어스 하위 라운더 신화 또 쓸까 [시드니 현장]

기사입력 2025.02.12 11:38 / 기사수정 2025.02.12 12:12

두산 베어스 포수 류현준이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블랙타운,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포수 류현준이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블랙타운,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호주 블랙타운,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차세대 포수 류현준이 데뷔 첫 1군 스프링캠프에서 대선배 양의지의 모든 걸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자 한다. 8라운드 지명 출신 양의지처럼 10라운드 출신 류현준이 베어스 하위 라운드 신화를 또 쓸 수 있을까. 

장충고등학교 출신 2005년생 우투·우타 류현준은 2024년 신인 10라운드 전체 92순위로 팀에 입단했다. 

류현준은 2024시즌 퓨처스리그에서 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 33안타, 13타점, 19득점, 23삼진, 13볼넷, 출루율 0.383, 장타율 0.373으로 프로 무대 적응을 이어갔다. 

그리고 류현준에게 시즌 막판 1군 데뷔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해 9월 19일 데뷔 첫 1군 콜업을 받은 류현준은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교체 출전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류현준은 2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이 경기에서 류현준은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데뷔 첫 안타와 타점을 기록하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근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류현준은 지난해 데뷔 시즌을 떠올리며 "어떻게 안타를 쳤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떨렸었다. 그래도 프로 인생이 제대로 시작된 날이라 정말 잊을 수 없는 날이다. 팀 승패가 크게 상관 없는 경기였지만, 나를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엄청나게 집중하면서 최선을 다했다"며 되돌아봤다.

이를 눈여겨본 두산 이승엽 감독은 류현준을 2025시즌을 대비한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넣었다. 류현준은 우상 양의지와 함께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하고 있다. 

류현준은 "처음으로 1군 스프링캠프에 와서 훈련하니까 감회가 새롭다. 정말 대선배님들과 야구를 하면서 배우고 느끼는 게 많다"며 "슈퍼스타인 양의지 선배님 바로 옆에서 모든 걸 흡수하려고 한다. 나이와 연차에서 차이가 크게 나지만, 용기를 내서 더 다가가려고 했다. 자기 밸런스에 맞춰서 수비하는 방법과 투수와의 수 싸움에 대해서도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라고 전했다. 

두산 베어스 포수 류현준이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포수 류현준이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포수 류현준이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포수 류현준이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포수로서, 그것도 막내 포수로서 1군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하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이 이어진다. 불펜 투구장에서도 쉼 없이 공을 받으며 투수들과 배터리 호흡까지 맞춰야 한다.

류현준은 "솔직히 힘든 건 사실인데 그래도 매일 매일이 너무 재밌다. 불펜에서 공을 받아보니까 (곽)빈이 형이랑 (김)택연이 공이 진짜 남다르더라. 공 끝이 엄청나서 역시 1군에서 통하는 투수들은 다르다고 느꼈다"며 감탄했다. 

입단 동기들이 1군 스프링캠프에 함께 모인 것도 류현준의 적응에 큰 도움이 됐다. 류현준을 포함해 김택연, 여동건, 임종성, 박지호, 전다민, 김무빈 등 2024년 입단 선수 6명이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훈련하고 있다. 

류현준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입단 동기들이 많아서 놀라긴 했다. 확실히 오랜 기간 같이 있었던 동기들이라 더 편안하면서 활발하게 파이팅을 내려고 하는 분위기"라며 고갤 끄덕였다. 

수줍은 말투 속에 포부는 원대했다. 류현준은 양의지의 뒤를 잇는 베어스 차세대 포수로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류현준은 "양의지 선배님과 같은 포수로 성장해 두산 베어스와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일단 스프링캠프를 잘 치러서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가고 싶다. 장기적으로는 400홈런을 치는 베어스 주전 포수로 자리 잡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두산 베어스 포수 류현준이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포수 류현준이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포수 류현준이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포수 류현준이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사진=블랙타운, 김근한 기자/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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