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원경' 이현욱이 이준영에게 왕위를 물려줬다.
1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원경' 12회(최종회)에서는 이방원(이현욱 분)이 용상에서 내려온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성녕대군은 두창을 앓다 세상을 떠났고, 이방원은 양녕대군이 활쏘기를 하러 갔다는 것을 알고 분노했다. 이방원은 양녕대군에게 "동생이 죽어갈 때 넌 짐승을 향해 활을 쏘았느냐? 동생이 죽어가는데.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냐?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냐, 이놈아"라며 탄식했다.
더 나아가 대신들은 양녕대군의 행실을 문제 삼아 폐세자해야 한다고 원성을 높였고, 결국 이방원은 양녕대군을 폐세자했다. 원경(차주영)은 충녕대군(박상훈)의 세자 책봉을 위해 이방원을 설득했다. 결국 충녕대군은 세자가 됐고, 왕위를 이어받아 세종대왕(이준영)이 됐다.
또 이방원은 "함께 개경에 가십시다. 그립소. 개경에서 우리는 내내 젊었으니까"라며 밝혔고, 원경은 "젊었던 시절이 그리우십니까?"라며 물었다. 이방원은 "그립다. 다시 젊어진다면 내 또 다시 왕이 되고자 했을까? 만일 왕이 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그대는 내가 왕이 되고자 해서 사랑했던 게 아니오"라며 털어놨고, 원경은 "임금 노릇 하시느라 애쓰셨습니다"라며 다독였다.
이방원은 "그대가 있어서 이 자리까지 왔지. 여인이 왕에 오를 수 있었다면 그대는 나보다 훨씬 더 훌륭한 군왕이 되셨을 거요"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원경은 "수창궁에서 처음 전하께서 용상에 오르시고 제게 이리 물으셨지요. 이 용상에라도 앉고 싶은 거냐? 그땐 대답을 못하였습니다. 대답을 못하고 내내 생각하였습니다. 내가 용상에 앉고 싶었었나? 예, 앉고 싶었습니다. 하나, 차츰 깨우쳤습니다. 나는 권력을 탐했던가? 제가 탐한 건 권력이 아니라 세상이었습니다. 세상이었기에 그깟 용상 누가 앉든 무슨 상관이랴 하였습니다"라며 고백했다.
특히 원경은 학질에 걸렸고, 개경으로 떠나기 전 이방원에게 "지난 병인년 회암사에서 쓴 것입니다"라며 편지를 건넸다. 이방원은 "병인년이라면 내가 판수를 죽이고 그대가 궐 밖으로 나갔을 때를 말씀하시는 거요?"라며 물었고, 원경은 "어쩌면 지금이 아니면 영영드릴 기회가 없을 듯하여"라며 고백했다.
원경은 편지를 통해 '우리가 왕과 왕비가 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요? 젊은 날 왜 세상을 구하는 것만이 가치 있는 삶이라 생각했을까요? 비록 필부의 삶을 산다 하여도 당신이 곁에 있다면 한평생 저는 오롯이 행복하였을 거라는 걸 이곳에서 깨닫습니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