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김중연의 지난 10년의 활동 기간 중 가장 행복한 순간, 바로 '불타는 트롯맨' 톱7과 함께한 시절이다. 아이돌 가수로 시작, 트로트 가수로 큰 사랑받으며 성장해온 김중연의 '불타는 트롯맨' 추억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지난 2023년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최종 4위를 기록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김중연. 오랜 기간 다져온 내공은 물론 전매특허 퍼포먼스와 무대 매너 등 다재다능한 매력으로 존재감을 보여준 그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가진 김중연은 "'불타는 트롯맨' 경연부터 톱7 합동 콘서트를 다닌 과정 모두 좋았다. 특히 '불타는 트롯맨' 톱7 1차 전국투어 돌 때 가장 행복했다"고 떠올렸다.
"개인적으로 방송보다 무대에 대한 욕심이 큰 편이에요. 만약에 '방송 다섯 개 할래? 콘서트 하나 할래?' 물어보면 전 콘서트 일정 하나만 택할 정도로 무대에 대한 애정이 크죠. 게다가 톱7과 함께하는 무대기 때문에 너무나도 이상적이었어요. 전반적으로 일정이 빡빡하긴 했지만 너무 좋더라고요. 다음 지방 공연이 늘 기다려질 정도로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김중연과 행복한 시간을 함께한 이들, 톱7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을 터. 손태진, 신성, 민수현, 박민수, 공훈, 에녹은 김중연과 어떤 인연을 자랑할까.
먼저 손태진에 대해 김중연은 "톱7 일곱 명 가운데 '음악적인 역할'을 잘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워낙 무대 경험도 많고 두뇌 회전도 빠르다 보니까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내놓더라. 그 부분이 무대 연출적으로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신성 특유의 '아재 개그' 예능감을 사랑한다고 밝힌 김중연은 "톱7 중 형 라인인데 막내 같은 느낌이다. 첫인상만 보면 무겁고 진중해 보이는데 너무 편하고 재밌다. 사실 형의 아재 개그에 대해 호불호가 갈리는데, 제게는 '극호'다. 처음에는 '뭐지?' 싶다가도 자꾸 생각나고 재밌어서 웃음이 난다"고 칭찬했다.
민수현은 "완벽주의 성향 소유자"라고 정의했다. 김중연은 "하나하나 틀어지는 게 불안한지 늘 물어보고 확인하는 스타일이다. 목 상태가 좋지 않으면 어떻게 들리는지 꼭 물어본다. 제가 해결사는 아니지만 아는 선에서 최대한 알려주려고 한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그런가 하면, 박민수는 "강아지" 한 마디로 표현이 끝났다. 그는 "애정을 갈구하는 강아지 같다. 애정 결핍, 분리 불안…(웃음) 제 눈엔 그저 강아지 같다. 자꾸 신경도 쓰이고 챙겨주고 싶다. 그런 만큼 연락도 자주 하고 제게는 활력소 그 자체다"고 미소 지었다.
공훈은 진정한 '노력파'라는 설명, "사실 살짝 고민이 좀 많아서 피곤한 스타일이긴 하다. 스스로 많이 갉아먹는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고민하고 노력한다. 그만큼 무대에 대한 집중도도 높고, 정말 열심히 한다. 노력에 있어서 만큼은 누구보다 가장 높이 평가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에녹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완벽해서 빈틈이 없다"고 바라봤다. 김중연은 "그래서 때로는 재미가 없을 정도다. 물론 좋은 의미다. 아주 작은 틈도 없을 정도로 완벽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스스로 생각했을 때 김중연이 톱7에서 어떤 존재감을 갖고 있을까. 김중연은 "제가 톱7의 기둥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 기둥을 받쳐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튀지 않더라도 묵묵하고 든든한 존재. 가창 파트도 다들 부담스러워하는 고음을 제가 맡아서 다른 멤버들이 각자 잘하는 파트를 살릴 수 있도록 만든다. 그렇게 하다 보니까 팬들 사이에서는 '고음 하면 김중연'이라는 수식어도 생기더라. 만족한다"고 전했다.
이제는 이들과 함께한 지난 추억을 뒤로 하고 혼자만의 여정을 다시 이어나갈 시간이다. 이미 '현역가왕2'를 통해 또 한 번의 경연 도전 역사를 썼고, 이를 잘 마무리한 채 다음 스텝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그 첫 번째 행보가 바로 오늘(9일) 오후 5시 열리는 첫 단독 디너쇼 '신연회'다. 티켓 오픈 후 전석 매진을 기록, 김중연의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특별히 이번 디너쇼는 김중연이 직접 구성하고 연출에 참여할 정도로 남다른 각오를 안고 선보인다는 전언.
김중연은 "전석 매진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팬분들 덕분이다. 저 역시 보답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 아무래도 콘서트보다 티켓 가격이 더 비싸기 때문에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다. 제가 트로트 가수지만 셋리스트만 보면 트로트 곡보다는 다양한 장르의 곡을 더 많이 준비했다. 그만큼 김중연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5년이라는 시간 동안 트로트를 하면서 정말 다양한 스타일의 트로트 곡들을 시도해봤어요. 정통 트로트부터 7080 추억의 히트곡부터 90년대 댄스 곡 등 장르, 시대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봤기 때문에 다채로운 매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단 한 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무대는 물론 토크, 이벤트 등 시간 가는 줄 모르실 테니까 많이 기대해주세요."
이처럼 공연에 진심인 김중연은 앞으로도 공연을 통해 팬들과 소통을 이어나가고 싶다는 각오다. 그는 "계속 공연으로 팬분들과 만나고 싶다. 우리가 만날 수만 있다면 장소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너무 자주 공연을 열면 팬분들의 마음이 식을까봐 걱정된다"고 고민을 털어놓기도.
그래도 자신을 보러오는 팬들의 눈빛, 뜨거운 함성을 온몸으로 맞이하는 순간 그 감동의 도파민은 그를 더욱더 열정 넘치게 만든다. 김중연은 "작년 단독 콘서트를 통해 팬분들과 오랜만에 만나는 순간부터 울컥해서 노래를 못 부를 것 같더라. 팬분들만 보면 온몸에 도파민이 터지는 느낌이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 고마운 마음을 담아 오는 3월 14일 트로트 가수 데뷔 5주년 기념, 나아가 오는 5월 20일 데뷔 10주년 기념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고. 김중연은 "최대한 데뷔일을 기념할 수 있도록 신곡을 준비하려고 한다. 상반기에는 반가운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중연은 "2025년은 팬분들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자리가 많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서 팬분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도록 고민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남겼다.
사진=브이엘엔터테인먼트, 개인 채널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