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원경' 이현욱이 문성현을 군왕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원경' 10회에서는 이방원(이현욱 분)이 양녕대군(문성현)에게 군왕으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방원은 양녕대군과 활 쏘기를 했고, "군왕의 자세다. 오로지 과녁에만 집중하거라. 목표를 정했다면 그 무엇에도 흔들리지 말거라"라며 가르쳤다.
이방원은 "너는 태상왕 전하를 닮았구나"라며 밝혔고, 양녕대군은 "앞으로 더욱더 정진할 것입니다"라며 다짐했다. 이방원은 "활은 이 정도면 되었고 이젠 공부에 정진하여야지. 나는 충분히 씨를 뿌렸다. 꽃은 네가 피워야 해. 이젠 내게 그거 하나 남았다. 나는 반드시 너를 그리 만들 것이다"라며 약속했다.
또 원경(차주영)은 양녕대군에게 5년 전 판수(송재룡)에게 받은 서찰을 건넸다. 당시 판수는 서찰을 통해 '세자저하의 주변에 장악원의 악궁 이오방과 순금사의 구종수라는 자가 있습니다. 세자저하는 은밀히 궐 밖으로 나가 이들과 자주 어울리시는 듯합니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저하께서 보위를 물려받았을 때 한 자리씩들을 차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숙번이 구종수의 형제들과 가까이 지내려 한다는 소문도 있으나 이는 확인하지 못하였습니다'라며 전했다.
원경은 "그 안에는 네가 누구에게 무엇을 받았는지 궐 밖에서 어찌 놀았는지가 적혀 있다. 그때 사헌부에 집ㅁ의를 불러 조사를 명할까 했지만 네 외숙들 문제로 궐 안이 뒤숭숭해진 탓을 몇몇에게 죄를 주는 선에서 넘어갔었다"라며 털어놨다.
양녕대군은 "군왕이 되기 위해 필요한 건 이런 게 아닙니다. 힘입니다. 목표를 세웠다면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는 단호함입니다. 때론 잔인함입니다"라며 발끈했고, 원경은 "힘, 단호함, 때론 잔인함? 네 머릿속에 들어 있는 군왕의 모습이냐?"라며 쏘아붙였다. 원경은 자리를 떠나기 전 "세자를 믿는다"라며 못박았다.
특히 충녕대군은 "어마마마 한양은 참으로 넓지 않습니까? 그 끝이 어디인지 보이지가 않습니다"라며 감탄했고, 원경은 자신이 이방원에게 했던 말을 떠올렸다. 과거 원경은 이방원에게 "도련님. 개경은 참으로 좁지 않습니까?"라며 말한 바 있다.
원경은 "넓다 하였느냐. 어째서 넓다 하였느냐?"라며 질문했고, 충녕대군은 "가득 찬 백성들 때문입니다. 농사를 짓는 백성, 가축을 키우는 백성, 굶는 백성, 질병에 시달리는 백성, 웃는 백성, 우는 백성"이라며 탄식했다.
원경은 "너는 군왕이 되고 싶은 게로구나"라며 충녕대군의 속내를 눈치챘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