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2-1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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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오요안나 괴롭힘 시작 이유는…"·"녹취 有" 유족, MBC 주장 반박 [엑's 이슈]

기사입력 2025.02.04 19:0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故 요오안나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수)에 착수한 가운데 유족 측이 MBC의 주장에 반박했다.

3일 방송된 MBN '김명준의 뉴스파이터'에서는 경찰이 故 오요안나 사건 내사 착수 소식을 전하며 유족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족은 "98% 정도의 괴롭힘은 ○○○이고 절벽 위에 서있는 사람을 살짝 민 애들이 나머지(가해자) 3명이다.  ○○○이 괴롭혀왔다는 건 저희들도 다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계속 얘기하고 전화하고. 그것 때문에 병원 다닌 것도 알고 있었다. 시작은 지각을 해서 ○○○이 프로그램에서 잘린다. 오요안나를 3개월밖에 안 된 아이를 거기에다 꽂는다. 거기서부터 불행이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가르침이라는 이유로 선배 노릇을 하는 거다. 지속적인 가르침이라는 명목의 폭언이다. 가스라이팅을 하면서 '네가 잘못해서 그러는 거야', '나는 원래 너를 좋아하는 언니인데 너 잘 되라고 하는 얘기니까'라면서. (단체 대화방에서) 우르르 나간다. (따로 대화방을 만들어서) 거기서 신나게 욕하는 거다. 그런데 그중 한 사람이 오요안나에게 이 내용(험담)을 전달해 주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걸 알고 절벽에 서있던 애가 밑으로 떨어지는 거다. 그 사람들은(가해자들) 자기들이 피해자라잖아요. 아직도 자기들은 잘못한 게 없고 난 착하게 살아왔는데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길까 SNS에 올리고"라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MBC 측은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커지자, 뒤늦게 사망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와 관련 유족은 "○○○은 왜 우리 딸을 그렇게 괴롭고 했대요?라고 물어보니까 전화받은 사람이 갑자기 화제 전환하면서 '아 네 어머니' 하면서 다른 얘기를 해버린다"라며 "(MBC에서) 숨기려고 했다기보다는 그냥 문화다"라고 말했다.

고인을 떠올리며 "내가 사랑하고 내 전부라고 생각했던 이 MBC에서 내가 이렇게 취급 당하고"라며 억울함을 대신 전했다. 이어 "(MBC가) 진실을 얘기하고 사과를 하면 용서해 줄 거다. 그렇지 않으면 형사소송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요안나에게 사과해라. 그리고 MBC가 부당 노동을 하고 있다는 걸 인정해라"라고 했다.



MBC 측은 지난달 28일 "고인과 관련한 사실을 언급하는 건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라 대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 부서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게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한 "고인이 당시 회사에 공식적으로 고충을 신고했거나 신고가 아니더라도 책임 있는 관리자에게 피해 사실을 조금이라도 알렸다면 회사는 당연히 응당한 조사를 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입장에 유족은 이날 방송에서 반박하며 생전에 MBC 관계자 4명에게 자신의 피해를 호소했다고 전했다. 특정 기상캐스터에게 당한 괴롭힘을 털어놓고 조언을 구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진행자는 고인이 수많은 구조요청을 해왔고, 이에 데이터 (카톡, 녹음기록)을 저장해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해당 소식은 3개월 뒤인 12월 10일 뒤늦게 알려졌다. 오요안나의 휴대폰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한 매체를 통해 보도됐고, 유서에는 특정 동료 기상캐스터 2명에게 당한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고 전해졌다.

사진=오요안나, 각 계정, MBN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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