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노현희가 '친일파 극우 연예인'이라는 오해를 바로잡고 악플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난달 18일 배우 최준용은 윤석열 대통령 구속 영장 발부 전,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진행한 집회 현장에서 라이브를 진행했다.
노현희와 마주한 최준용은 그를 "애국 보수 노현희"라고 소개했다.
노현희는 "낮부터 하루 종일 있다가 잠깐 어디 다녀왔다가 다시 왔다. 목이 다 쉬었다. 저희는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공수처, 서울 구치소, 지방지법도 (다녔다). 밤새 잠 못 이루시고 걱정 많으시죠. 결과를 함께 기도하면서 기다리자"라고 말했다. 최준용에 대해서는 "진짜 용기 있는 애국자"라고 치켜세웠다.
이후 노현희는 정치적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비난 여론에 휩싸였고 누리꾼들로부터 악플 세례를 받아 고통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계에서 배척당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생계에도 지장을 받고 있다.
노현희는 엑스포츠뉴스에 "난 애국지사의 자손이다. 친가, 외가가 독립 투사고 친할아버지는 북한 공산당에게 끌려가서 애국활동을 하다가 끌려가셨다. 그런데 사람들이 날 극우나 친일파, 내란수괴범 동조 등 자극적인 쪽으로만 극단적으로 몰아가고 공격해 가슴이 아프다. 일도 끊어져서 앞으로 어떻게 살지 싶다"라며 호소했다.
노현희는 "심한 악플과 테러,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 '밥줄을 끊어놓겠다', '눈에 띄면 죽여버리겠다', '드럼통에 집어넣어 수장시키겠다' 같은 무서운 협박을 받았다. 어떤 협박이나 인신공격도 참았는데 '쓰레기통에 재도 남기지 않고 죽일 X' 같은 악플이 너무 무섭더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지나치게 편협된 시각으로만 바라보다 보니 날 손절한 지인들도 많이 생기고 일도 끊겼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참담하다. 문화예술쪽에서 어떻게 활동할 수 있을지도 너무 막막한 심정이다. 배우로서 연기를 하고 싶은데 앞으로 살아갈 일이 걱정이어서 눈물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라며 심정을 전했다.
노현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억울함을 담은 장문을 올렸다.
노현희는 "저는 보수의 가치를 존중하는 합리적 보수의 한 사람으로 자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거리로 뛰어나갔다. 숨 막히는 체제 전쟁 속에 모든 것들이 다 넘어간 상태에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아스팔트로 나갔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저에게 쏟아지는 갖은 욕설 수많은 모욕 중에 ‘극우 친일파’라는 것도 알려진 내용과 다릅니다. 저는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저의 가족사는 이를 분명히 증명한다"라며 구체적인 내용을 게시했다.
19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노현희는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으며 SNS를 통해 대중과 꾸준히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은 노현희가 밝힌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배우 노현희 입니다.
저는 그동안 제 개인 유튜브 채널과 SNS를 통해서는 저의 일상과 문화예술 활동만 공유했을 뿐, 정치적인 입장을 밝히거나 특정 단체를 지지하진 않았습니다.
최근 저에게 극우, 친일파, 내란 동조범 등의 프레임을 씌워 밥줄을 끊어 놓겠다, 눈에 띄면 죽여 버리겠다. 드럼통에 넣어 바다에 수장시킬, 감방에 집어 쳐넣을 X등 인신공격과 협박에 가까운 악플을 계속 달기에 이 사실만은 짚고 넘어가야 할것같아 고민 끝에 처음 글을 올립니다.
(제가 왜 친일파 극우, 틀딱이, 수구꼴통, 내란동조자 소리를 들어야 하는건지ㅡ..)
저는 보수의 가치를 존중하는 합리적 보수의 한 사람으로 자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거리로 뛰어 나갔습니다.
숨막히는 체제 전쟁 속에 모든 것들이 다 넘어간 상태에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아스팔트로 나갔을 뿐입니다.
추운 겨울 거리로 나와 목놓아 외치는 너무나 많은 전 세대의 시민들과 함께 밤을 지새웠습니다.
집회장소를 갔다가 우연히 만나게 된 친한 동료 배우 오빠의 유튜브 라이브방송 인터뷰를 하게 되었는데 밤새 고생하는 2030들을 응원하며 '함께 좋은 결과를 기도 드린다' 라는 말을 한 것이 논란의 발단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곳에 있던 분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일 뿐인데 왜 수구꼴통, 틀딱이, 폭도, 내란 동조범으로 매도 당해야 하는 걸까요?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STOP THE STEAL!을 외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진실이 밝혀지길 원합니다.
좌우 진영을 떠나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에 대해서 왜 알려 주지 않는지 왜 은폐하고 숨기려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국민으로서, 불법과 위법이 헌법 위에 서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에게 쏟아지는 갖은 욕설 수많은 모욕 중에 ‘극우 친일파’라는 것도 알려진 내용과 다릅니다. 저는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저의 가족사는 이를 분명히 증명합니다.
제가 극우 친일파라구요?
저는 뼈속까지 친가 외가 통틀어 애국지사의 피를 물려받은 자손 입니다.
저의 엄마의 외삼촌이신 권영배님 께서는 서대문 형무소에서 일본 순사들에게 모진 고문을 당한 끝에 순국하신 독립투사 입니다.
독립유공자 선정 서류심사를 할 당시, 기독교신자라는 이유??로 선교활동으로 분류가 되어 유공자에서는 탈락 되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유관순 열사와 서대문 형무소에서 나라 위해 목숨을 바치신 독립투사분들과 같은 이유로 돌아가셨기에 우리 가족은 서대문 형무소를 지날 때마다 가슴이 찢어집니다.
그리고 저의 외할아버지인 윤창현님은 중국 만주 용정에서 배우로 활동 하시며 독립을 위해 힘쓰셨고 윤봉길 의사와도 친척이시며 윤봉길의사의 친 동생이신 윤준의님과는 고향인 예산과 덕산을 오가며 함께 뜻을 같이 하셨습니다.
또한, 제 친할아버지이신 노영호님은 충남 서천군 기산면 내동리에서 지도자로 애국활동을 하시다가 지역 대표로 북한 공산당에 끌려가 대전 형무소에서 화형을 당해 돌아가셨습니다.
그 당시 시신이 짓물러 형체도 알아볼 수 없었고 묘소 하나 제대로 만들어 드리지 못해 오랜 세월 제사를 지낼 때마다 밥공기에 쌀알을 넣고 넋을 위로해 드렸 습니다.
몇년전 대전시 중구 보훈로에 있는 애국지사묘에 당시 함께 학살을 당하셨던 분들의 남아있는 뼈조각들을 모아 합동으로 묘소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이처럼 저의 가족은 대한민국의 독립과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헌신 했습니다.
저를 ‘친일파’로 매도하는 것은 저와 가족에게 너무나 큰 슬픔을 주는 일 입니다.
또한, 엄마의 여동생인 저의 이모는 재일 교포이십니다.
이모의 시아버지께서는 일제 징용으로 끌려 가신 후 고생 끝에 일본에 거주하시며 일본 오사카 재일교포 재일민단 단장으로 평생 활동을 하며 대한민국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재일 민단이란 모두들 아시다시피 해방 후 친북단체인 조총련과는 반대단체로 대한민국을 지지하며 한국인의 권익 보호와 문화 전승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입니다.
현재는 저의 이모께서 시아버님 직을 이어 받아 일본 오사카 재일민단 활동을 하십니다.
이번 연말연시 한국에 오셨다가 집회에 참석하게 되었고, 제가 가이드로 한남초교, 공수처, 중앙지법, 서부지법을 모시고 다녀온 과정에 언론에 노출된 것이 또 다른 비난의 이유가 된 것 같습니다.
수많은 세월동안 힘겨웠던 제 개인사를 비롯한 비난과 조롱, 극우, 친일파, 2찍미치광이,
내란 수괴동조범이라는 프레임과 문화예술계에서 매장하겠다 등의 어떠한 공격성 발언들 까지는 다 참을 수 있어도 이것만큼은 못 참겠더라구요
‘노현희, 쓰레기 소각장에 재도 남기지 말고 태워 죽일 년!!’ㅡ이라는 저주..
저의 친할아버지가 북한 공산당에게 화형을 당해 돌아가셨에 저와 저의 가족에게는 평생 트라우마입니다. 정말 제가 불에 타서 죽을 만큼 몹쓸 짓을 했나요?
저를 아껴주셨던 분들께 실망을 드렸다면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하지만 저의 진심만큼은 헤아려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신념을 저버리며 살지 못하는 배우 노현희는
앞으로 더 삶이 힘들어 질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나라를 잃으면 사는 의미가 없습니다.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속상한 마음에 적은 매끄럽진 못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배우 노현희 드림.
사진= 노현희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