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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배신감 느낀 포스텍, 눈물까지 '글썽'…전문가 "울기 일보 직전이었어"

기사입력 2024.05.17 21:47 / 기사수정 2024.05.17 22:21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팬들에게 큰 분노와 배신감을 느껴 울음을 터트리기 일보 직전이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17일(한국시간) "안지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 팬들에게 배신감을 느껴 눈물을 흘릴 뻔했다"라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팬들에게 배신감을 느낀 사건은 지난 15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 간의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나왔다.

이날 토트넘은 엘링 홀란에게 2골을 허용하며 0-2로 패했다. 맨시티전 패배로 토트넘은 리그 4위 도약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불발됐다.



그러나 팀이 목표로 삼던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음에도 일부 토트넘 팬들은 맨시티전 패배에 크게 기뻐했다. 맨시티가 승리를 거두면서 토트넘 최대 라이벌 아스널을 2위로 내리고 다시 프리미어리그 선두 자리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아스널과 맨시티 모두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만 남겨 두고 있는 가운데 맨시티가 승점 88으로 1위, 아스널이 승점 86로 2위에 위치 중이다. 아스널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방법은 38라운드 에버턴과의 홈경기에서 승리하고, 맨시티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최종전에서 무승부 혹은 패배를 거두는 것뿐이다.

아스널이 자력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사라지자 토트넘 팬들은 열광했다. 이날 홀란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맨시티의 승리가 유력해지자 일부 토트넘 홈팬들은 맨시티 팬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면서 아스널의 우승을 방해했다는 것에 즐거워 했다.

그러나 토트넘 팬들의 태도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이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도중 자신의 뒤쪽에서 맨시티를 응원하는 토트넘 팬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후 그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이틀간 구단의 근본이 심각하게 위태롭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생각한다"라며 "내가 다시 밑그림부터 새로 그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 다 그랬다"라고 아스널의 우승을 막기 위해 패배를 원하는 토트넘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팬들뿐만 아니라 구단 직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화를 돋웠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맨시티전을 앞두고 앞두고 한 토트넘 스태프가 맨시티전 때 유소년 선수들을 내보내자고 농담하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불같이 화를 냈다. 이 소문에 대해 토트넘은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

또 데일리스타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너무 분노한 나머지 눈물까지 흘릴 뻔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에 따르면 사람의 표정과 억양 등을 분석하는 신체 언어 전문가 대런 스탠튼은 경기 후 진행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기자회견을 본 뒤 "먼저 염두에 둬야 할 것은 그의 목소리 톤이 매우 낮고, 연설에 매우 애썼으며 순종적이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기분이 좋고 자신감이 있으면 머리와 어깨를 곧게 펴는 경향이 있지만, 포스테코글루의 머리는 아래로 내려가 있어 마치 기도하는 것처럼 보였다"라며 "그는 자신의 기분을 보여주기 위해 더 움츠렸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가장 먼저 알아차린 건 미세한 표정에 분노가 번쩍이었다는 것"이라며 "그의 눈썹은 모아졌고, 눈은 가늘게 떴고, 입술을 깨물었는데 이는 확실한 제스처이다. 그는 분노와 배신감을 느꼈고, 울음을 터트릴 지경이었다"라고 주장했다.

또 "그의 눈을 확대하면 눈이 부풀어 오르는 걸 볼 수 있다"라며 "그는 무수한 감정을 숨기려고 노력했지만 그다지 잘 풀리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그는 다시 한번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팬들로부터 배신감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스테코글루는 매우 감정적인 사람이다. 그의 분노엔 슬픔과 배신감이 뒤섞여 있는 걸 볼 수 있다"라며 "그가 기자회견에서 가리려고 한 것은 다양한 감정의 팔레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어깨를 으쓱하는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신경 쓰고 있다"라며 "포스테코글루는 '안팎'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자신의 기반과 특정 사람들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것처럼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정말 눈물이 흐를 뻔했던 걸 참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토트넘 팬들에게 엄청난 분노를 느낀 것은 확실하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 소속 토트넘 출입기자인 웨인 베이시는 최근 "소식통에 의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의 위치에 대한 새로운 의문을 품고 며칠 뒤 토트넘에서 나가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라며 사임을 고려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다.


사진=데일리스타 캡처,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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