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범죄도시'가 또 해냈다. 한국 최초 시리즈로 '트리플 천만'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영화계 침체기도 막지 못한 '범죄도시' 시리즈의 기록은 의미가 깊다.
특히 시즌4까지 유지한 뜨거운 화제성과 더욱 빨라진 기록은 굳건한 '범죄도시'의 힘을 보여줄 뿐더러 '믿고 보는 영화'로 자리매김했음을 제대로 보여줬다.
'범죄도시4'는 역대 한국 영화들의 사전 예매량을 뛰어넘는 수치를 기록하며 시작부터 남다른 출발 소식을 전한 바 있다.
4월 24일 개봉한 범죄도시는 개봉 전날인 23일 오전 9시 30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사전 예매량 598,386장을 돌파했다. 이는 '군함도'(2017)의 312,847장, '신과 함께: 인과 연'(2018)의 352,939장을 뛰어넘는 수치이기에 눈길을 끌었다.
시즌4는 사전 예매량 409,879장을 기록한 '범죄도시3'도 넘으며 자체기록까지 세웠다.
또한 개봉이후 10일째 굳건하게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범죄도시는 개봉 이틀 만에 100만 관객을 동원했으며 개봉 9일째 되던 날에는 600만을 돌파했다.
2024년 최단기간 600만 기록을 세운 '범죄도시4'는 결국 개봉 17일만에 900만을 기록, 22일 만에 빠른 속도로 천만을 또 기록했다.
2022년 개봉해 1,269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코로나19 이후 첫 천만 영화한 '범죄도시2', 2023년 개봉해 누적 관객 1,068만 명을 기록한 '범죄도시3'에 이어 시즌4까지 전무후무한 시리즈 흥행 기록을 세웠다.
최근까지도 코로나19의 영향과 OTT의 본격화로 직격타를 맞은 극장의 많은 영화들이 손익분기점도 넘지 못하며 눈물을 삼켰다.
꽁꽁 얼어버린 극장,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렸던 2020년과 2021년에는 천만영화가 한 편도 나오지 않아 극장 침체기를 더욱 체감할 수 있었다. 코로나 이후 한국 극장에서 탄생한 천만 영화는 '범죄도시2', '아바타: 물의 길', '범죄도시3', '서울의 봄', '파묘', '범죄도시4' 뿐이다.
코로나 후 탄생한 6개의 천만 영화 중 무려 절반이 '범죄도시' 시리즈다. '범죄도시'는 코로나가 기승을 부린 후부터 3년 간 매년 한 번씩 천만을 기록하며 영화관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해외에는 냈다하면 성공하는 '어벤져스'와 '미션임파서블', '존윅', '007', '해리포터' 등의 시리즈 영화가 많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쌍천만'을 기록한 시리즈 영화는 '범죄도시'와 '신과함께' 뿐이다. 트리플 천만은 '범죄도시'가 유일하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현재 5편에 이어 6편과 7편까지 기획되는 중이다. '아는 맛이 맛있다'는 관객들의 평처럼 마동석표 액션은 지키되, 소재의 신선함으로 매번 관객을 찾게 만들어야 하는 게 '범도' 시리즈가 고민해야 할 문제다.
앞으로 등장할 '범도' 시리즈는 해외로 눈을 돌려 국제범죄로 새로움을 또 한 번 찾을 예정이다.
시즌4까지 당당히 흥행에 성공한 '범죄도시'는 한국 영화도 무한 시리즈를 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희망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뜻 깊다.
한국영화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범죄도시4'. 앞으로의 시즌도 성공해 매번 새 역사를 기록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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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