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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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제작진 "'괴물·기생충' 속 韓기술 눈길…눈 높아진 관객"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4.04.23 16:10 / 기사수정 2024.04.23 16:1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속 시각효과를 전담한 한국인 제작진이 한국과 기술의 발전에 대해 언급했다.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감독 웨스 볼) 시각효과 작업 제작진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인터뷰에는 웨타(Wētā) FX 한국인 제작진 순세률 모션 캡처 트래커와 김승석 시니어 페이셜 모델러가 함께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진화한 유인원과 퇴화된 인간들이 살아가는 오아시스에서 인간들을 지배하려는 유인원 리더 ‘프록시무스’ 군단에 맞서, 한 인간 소녀와 함께 자유를 찾으러 떠나는 유인원 ‘노아’의 여정을 그린다.



'혹성탈출' 세계관을 이으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온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전 시리즈 주인공 시저가 죽고 300년 후의 시대를 담았다. 

이날 웨타 FX에서 근무 중인 김승석 시니어 페이셜 모델러와 순세률 모션 캡처 트래커는 각각 국내 콘텐츠 속 VFX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승석 시니어 페이셜 모델러는 "한국 작품 중 VFX가 처음으로 눈에 들어온 게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다. 저는 크리처 쪽을 좋아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한국에서 정말 웨타처럼 큰 대작을 하려고 해도 사업 연속성을 생각해야 한다. 현재 외국은 모든 (작품의) VFX 작업을 한 두 군데의 회사가 하니까 가능하다. VFX 발전은 영화가 발전해야 발전하는 거다. 다채롭게 이런 걸 시도하면 기술을 열심히 서포트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을까"라며 한국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순세률 모션캡처 트래커는 "영화 '기생충'을 봤을 때 VFX가 사용된 줄을 몰랐다. 백그라운드와 건물 등 정말 잘한다. 크리처물은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최근 넷플릭스 '기생수: 더 그레이'에서 사실적으로 보여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VFX에 대한 시청자들이 눈이 높아져서 조금만 이상하면 티가 난다고 한다. 스토리 몰입을 방해하는 거같아서 얼마나 사실적으로 만들수 있는지를 생각한다"며 최근 중점을 두는 부분을 덧붙였다.



김승석 시니어는 "아는 동생에게 '혹성탈출' 오리지널 시리즈를 추천했다. 그런데 몇 분 보고 집중이 안된다고 하더라. 탈 쓰고 고무인형으로 촬영하니 집중이 안 된다고 한다. 이제는 정말 퀄리티가 안되면 스토리 텔링도 안 되는 거 같다"며 관객의 높아진 수준을 짚었다. 

그는 이어 "프로젝트가 하나 끝나면 사람들이 불만을 쏟아낸다. 그럼 다음에 그게 보완이 되어 나온다. 많은 툴이 더 좋아져서 나온다. 같은 툴인데도 더 발전한다"며 끝없는 기술 발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승석 시니어는 "'혹성탈출' 전 시리즈는 유인원끼리 대화도 많지 않고 표현을 많이 안했어도 됐다. 소리만 지르고 몸으로 대화했다. 하지만 이제는 좀 더 세세한 대화표현을 한다. 스크린도 얼굴 표정에 집중이 된다. 미묘한 감정을 많이 표현했다. 시리즈가 바뀌며 그 사이 많은 작업을 했다"며 오랜만에 돌아온 '혹성탈출' 시리즈의 달라진 점을 이야기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성장했다. 이전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훨씬 더 나은 기술의 발전이 있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5월 8일 개봉한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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