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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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고민하게 만드네…"너희 안 쓰니? 우리가 데려간다" AS로마의 통첩

기사입력 2024.04.23 10:39 / 기사수정 2024.04.23 10:39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임대 신분으로 데려온 윙어 티모 베르너를 잡지 않을 경우, 그를 데려가겠다는 구단이 나타났다. AS로마는 로멜루 루카쿠의 대체자로 베르너를 생각하고 있다.

토트넘 매체 '스퍼스 웹'은 지난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아이러브팔레르모칼치오'를 인용해 "토트넘이 이 공격수를 영구적으로 영입하지 않기로 결정하면 AS 로마가 이번 여름 베르너를 영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로마는 루카쿠는 너무 비싸다고 생각해 완전 이적을 고려하지 않고 대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라이프치히에서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한 베르너는 13경기를 소화하며 토트넘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기존 계약은 반시즌 임대이지만 토트넘이 원한다면 1500만 파운드(약 258억원)에 완전 이적시킬 수 있다.




하지만 토트넘의 입장은 애매하다. 그의 활약이 완전 이적을 결심할 만큼 뛰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경기에서 주전으로 나오고 있으나 실망스러운 모습이다. 장점인 드리블이나 속도, 활동량은 뛰어나지만 단점으로 꼽힌 결정력이 나아지지 않은 모습이다. 과거 첼시에서 뛸 때도 결정력 문제로 그는 많은 팬의 비판을 들었지만 토트넘에서도 마찬가지다.

기록으로 봐도 그의 결정력을 알 수 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의 기대 득점(xG) 값은 3.72로 4골에 가까우나 그의 실제 득점은 2골이 전부다. 그는 빅 찬스 미스도 5차례나 기록하며 골문 앞에서의 침착함이 부족한 모습이고 29번의 슈팅 중 7개만 유효 슈팅으로 연결할 정도로 골문 근처로 보내는 비중도 매우 적다.

지난 1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그의 결정력이 토트넘의 발목을 잡았다. 전반 6분 브레넌 존슨의 크로스를 베르너가 받아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 위로 뜨고 말았다. 수비수도 페널티 박스로 침투하던 그를 놓쳤고 골키퍼도 그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라 골문 안으로만 넣었다면 그대로 득점으로 이어질 상황이었다. 하지만 베르너는 유효 슈팅으로도 만들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의 주인공인 앨런 시어러가 그의 모습을 보고 비판했다. 그는 "베르너의 결정력은 정말로 심각하고 그것은 오래된 일"이라며 그의 결정력 문제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결정력이 부족한 베르너를 루카쿠의 대체자로 생각하는 로마가 놀라울 따름이다. 루카쿠는 이번 시즌 AS 로마로 한 시즌 임대로 뛰며 42경기 19골을 기록하고 있다. 세리에A 정상급 스트라이커다운 모습은 아니지만 준수한 모습이다.



로마도 그를 영입하길 원하지만 이적료가 만만치 않다. 원소속팀인 첼시가 그의 이적료로 많은 금액을 원하기 때문이다. 첼시가 2021-22시즌 그를 영입할 때 9750만 파운드(약 1669억원)를 썼기에 어느 정도 이적료를 받을 생각이다. 그의 기량이 떨어진 것을 감안해도 로마가 지불하기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토트넘의 베르너도 골치 아픈 존재지만 첼시의 루카쿠는 그 이상이다. 그는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첼시로 온 뒤 15골밖에 넣지 못하고 세리에A의 임대 생활을 전전하고 있다. 그는 첼시에 있으면서 첼시에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며 팬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고 최근에도 첼시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첼시에 대한 애정이 없음을 드러냈다. 첼시도 이번 시즌이 끝나고 소속팀으로 복귀하는 그를 팔 생각이다.

토트넘이 베르너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여러 팀의 입장이 달라진다. 원소속팀인 라이프치히도 그를 팔기를 원한다. 로마는 루카쿠보다 저렴한 이적료로 영입할 수 있는 베르너를 원하고 있다. 토트넘 입장에선 계속 가자니 찜찜하고, 내치면 후폭풍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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