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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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태어나지도 않은 딸이 죽기를 바란다"...'선 넘는 악플'에 정신적 충격 호소

기사입력 2024.04.21 05:4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르셀로나 수비수 주앙 칸셀루가 자신이 아닌 가족들에게 욕설을 하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영국 트리뷰나는 20일(한국시간) "칸셀루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전에 대한 팬들의 반응에 대해 말했다"라며 칸셀루가 도를 넘는 악플 세례를 받고 있다고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칸셀루는 "사람들은 별별 말들을 다 하고 있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내 딸이 죽었으면 좋겠다는 댓글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달렸다"라며 "그런 사람들은 문제가 생길까봐 면전에서는 그런 말을 하지 못한다. 그런데 댓글로는 하고 싶은 말을 뱉어낸다. 내 아내와 딸,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를 모욕하는 말들을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세상은 잔인하다. 그런 곳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는 알지만 더 이상 무슨 말을 해야 할지는 모르겠다"라며 "아이가 죽기를 바라는 건 정말 심각한 일이다. 사람들은 TV로 보는 축구선수 역시 사람이라는 걸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도 사람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 경기력을 비판해달라. 난 그런 건 상관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 가족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말아달라"라고 호소했다.



칸셀루는 최근 PSG와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헌납하며 비판의 대상이 됐다.

지난 17일 바르셀로나 홈 구장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서 레프트백으로 선발 출전한 칸셀루는 1-2로 뒤지던 후반 13분 박스 안에서 우스만 뎀벨레를 향한 태클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킬리안 음바페가 오른발로 정확하게 때렸고, 마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 골키퍼가 방향을 읽었으나 슈팅이 워낙 완벽해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칸셀루의 수비 실수에서 비롯된 이 골로 점수는 3-1로 벌어졌고, 합산 스코어도 5-4로 PSG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미 한 명이 퇴장 당한 상태였던 바르셀로나는 추격의 동력을 상실했다. 이후 음바페에게 또 한 골을 내줘 8강에서 짐을 싸고 말았다.

2018-19시즌 이후 5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을 고대하던 바르셀로나 팬들은 칸셀루에게 비판을 가했다. 문제는 선수 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에게까지 화살이 돌아간 것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칸셀루 가족을 향한 욕설 수위는 도를 넘어도 한참 넘고 말았다. 아직 세상에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에게도 선 넘는 욕설을 했다. 보다 못한 칸셀루가 직접 팬들에게 가족을 향한 비판을 멈춰달라고 호소할 정도였다.

이에 대해 트리뷰나는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패배 후 모욕적인 발언으로 분명히 선을 넘는 것 같다. 건설적인 비판이라면 괜찮지만 그 사람과 가족에게 해를 끼치게 된다면 더 이상 비판이 아니다. 그런 행동은 멈춰야 한다"라고 칸셀루를 지지했다.



한편, 칸셀루는 이번 시즌 맨체스터 시티에서 바르셀로나로 임대돼 주전 레프트백으로 활약 중이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더해 35경기 4골 4도움으로 측면 수비수답지 않게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공수 양면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칸셀루는 바르셀로나 완전 이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단 재정이 열악한 바르셀로나가 칸셀루를 데려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미 맨시티에서도 자리를 잃었기 때문에 다른 팀으로 재임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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