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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없이 해보겠다"고 했던 최정…이제 대기록까지 '두 걸음' 남았다

기사입력 2024.04.14 23:44 / 기사수정 2024.04.14 23:44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내야수 최정이 홈런 2개를 추가하며 홈런 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동시에 KBO리그 최다홈런 신기록까지 2개만을 남겨놓게 됐다.

최정은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으로 팀의 8-1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앞선 세 타석에서 삼진-뜬공-삼진으로 물러난 최정은 팀이 4-1로 앞선 7회초 2사 1루에서 KT 박시영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홈런 1개로 만족하지 않은 최정은 9회초 1사 1루에서 조이현으로부터 중월 투런포를 터트리면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6홈런을 기록 중이었던 최정은 올 시즌 개인 첫 멀티홈런에 힘입어 '팀 동료' 한유섬(SSG),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이상 7개)를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또한 464개였던 최정의 통산 홈런 개수는 466개가 됐고,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 중인 KBO리그 최다홈런(467개)에 1개 차로 따라붙었다.

최정은 남은 기간 홈런 2개를 더한다면 이 감독을 뛰어넘고 KBO리그 최다홈런 1위로 올라선다. 동시에 KBO리그 역대 최초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2006년~현재)까지 달성할 수 있다.



2005년 1군에 데뷔한 최정은 그해 5월 21일 인천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쏘아올렸고, 2011년 9월 30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00번째 홈런을 생산했다. 이후 홈런 개수를 차곡차곡 쌓아가면서 200홈런, 300홈런, 400홈런 고지를 차례로 밟았다.

홈런 개수가 늘어날수록 최정의 기록 달성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선수 본인도 이를 모를 리가 없었다. 최정은 지난 1월 취재진을 만나 "제발 시즌 초반에 (기록을) 넘었으면 좋겠다. 2006년 최연소 두 자릿수 홈런을 처음 칠 때 (전)병두 형 공을 쳤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때 9홈런에서 10홈런으로 넘어갈 때 홈런이 잘 안 나왔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승엽 감독님의 이름 위에 (내 기록을) 올려놓는 게 대단한 것이고 영광스러운 일인데, 기록에 더 근접했을 때 8홈런 정도 치면 부담될 것 같다"며 "그래도 10홈런에 만족하면 안 되는 위치이기 때문에 더 쳐야 하는데, 그게 자연스럽게 나오는 게 아니다 보니까 걱정이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정은 그러면서도 목표 달성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차라리 올 시즌 25개 정도 쳐야 기록을 깰 수 있다고 하면 별로 신경 쓰지 않을 텐데, (대기록이) 항상 목표로 삼았던 두 자릿수 홈런에 걸려 있어서 그게 걱정"이라며 "최대한 부담 없이 해보려고 노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최정은 자신이 얘기했던 대로 홈런 8개를 때려냈다.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한다면 조만간 새로운 역사를 쓸 것으로 보인다. 최정은 16~18일 KIA 타이거즈전, 19~21일 LG 트윈스전에서 대기록 도전에 나선다. 주중 3연전과 주말 3연전 모두 SSG의 홈구장인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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