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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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뮌'이라 부르지 마세요…레알 레전드 "뮌헨, 우리 라이벌 아냐"

기사입력 2024.04.09 07:4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바이에른 뮌헨을 대신해 레알 마드리드의 라이벌이 됐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가 9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맞대결을 앞두고 레알의 레전드 이케르 카시야스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카시야스는 인터뷰에서 이제 자신들의 라이벌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맨시티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레알과 맨시티는 오는 10일 오전 4시 마드리드에 있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레알과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벌써 네 번째 맞대결을 갖는다. 두 팀은 지난 2019-2020시즌 16강, 그리고 2021-2022시즌 준결승, 그리고 2022-2023시즌 역시 준결승에서 맞대결을 가졌다. 



카시야스는 최근 10년 간 레알의 라이벌이 이제 맨시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맨시티가 레알의 유럽 라이벌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대신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그들은 라이벌로 올라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레알과 맨시티는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 세계에서 최고의 두 팀이다. 그들은 수년 간 챔피언스리그에서 서로 만났다. 이번에도 아름다운 맞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레알과 뮌헨의 라이벌 역사는 2010년대 초반까지 이어졌다.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두 팀의 맞대결은 챔피언스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경기들이었다. 



당시 두 팀은 2011-2012시즌 준결승, 2013-2014시즌 준결승, 2016-2017시즌 8강, 그리고 2017-2018시즌 준결승에서 연달아 만나며 중요한 길목에서 미리보는 결승전을 만들었다. 

레알은 뮌헨을 꺾은 세 시즌에 모두 결승에 진출해 우승까지 차지했다. 뮌헨은 2011-2012시즌 승부차기 끝에 레알을 잡고 결승에 진출하지만, 첼시에게 발목을 잡히며 심지어 홈에서 준우승에 머물고 만다. 

다만 두 팀의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은 지난 2017-2018시즌 준결승을 끝으로 없다. 당시 레알이 1, 2차전 함계 4-3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고 위대한 챔피언스리그 3연패에 성공했다. 

뮌헨은 이후 2019-2020시즌 우승을 차지한 뒤 8강 이상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도 맨시티에게 8강에서 패하며 탈락했다. 



최근 들어 맨시티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특히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한 2016년 여름부터 맨시티의 유럽 무대 등장이 잦아졌다. 

2016-2017시즌 곧바로 펩의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 준결승까지 진출했지만, 당시 레알에게 발목을 잡히며 창단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맨시티가 처음 레알을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무대에서 잡은 건 2019-2020시즌으로 16강에서 맨시티가 합계 4-2로 승리했다. 2021-2022시즌 준결승에선 2차전에 나온 레알의 역사적인 3-1 역전승으로 레알이 1, 2차전 합계 6-5 대역전승에 성공했다. 레알은 그 시즌 통산 1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시즌에 2년 연속 준결승에서 만난 양팀의 맞대결은 다시 맨시티의 승리로 돌아갔다. 원정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하고 홈으로 돌아간 맨시티는 무려 4-0 대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맨시티는 이 시즌에 꿈에 그리던 창단 첫 빅이어(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카시야스는 이번 맞대결에선 레알이 다시 맨시티를 꺾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올해 난 레알이 맨시티를 떨어뜨리는 것 뿐만 아니라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가능하다고 본다. 맨시티는 훌륭한 팀이지만 레알을 상대하는 것은 다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두 팀의 맞대결은 최고의 맞대결이다. 또 펩과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맞대결을 갖는다. 그들은 수년 간 자신들을 새롭게 만들어왔다. 펩은 최근엔 엘링 홀란 같은 정통 9번을 활용한다"라며 벤치 싸움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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