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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스램제' 뛰어넘었다…英 레전드 FW가 주장한 세계 최고 공격형 미드필더

기사입력 2024.04.08 15:44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스램제'라 불리는 잉글랜드 최고의 미드필더들보다 나은 선수가 있다. 3명과 같이 뛰어본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조 콜이 인정했다.

해당 선수는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7일(한국시간) 'TNT 스포츠'와 인터뷰한 콜의 말을 인용해 "그는 더 브라위너가 프랭크 램파드, 폴 스콜스, 스티븐 제라드보다 낫다고 믿는다"며 "그는 더 브라위너가 모든 사람보다 위에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스콜스와 램파드, 제라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불리며 그들에 대해 '스램제'라는 통칭이 생겼다. 3명 모두 활약이 너무 뛰어나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는 얘기다.

3명 모두 각 구단 전설들이기도 하다. 스콜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램파드는 첼시, 제라드는 리버풀에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기억되고 있다. 콜은 이들과 같이 선수 생활을 한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로, 그러나 더 브라위너가 이들보다 낫다고 한 것이다.

콜의 더 브라위너에 대한 칭찬은 비교가 끝이 아니었다. 콜은 이어 "경기 규칙이나 경기장, 훈련 방법 등 모든 것이 변화해 비교하기 어렵지만 그는 이 시대 최고의 선수"라며 "그의 축구는 아름답고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의 대부"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콜의 더 브라위너에 대한 칭찬은 지난 6일 맨체스터 시티와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가 끝난 뒤에 나왔다. 더 브라위너는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더 브라위너는 경기 최우수선수(MOM)으로 뽑혔다.




그의 활약이 빛났던 이유는 맨시티가 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 브라위너가 경기를 뒤집었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실점하며 끌려 갔으나 더 브라위너가 전반 13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상대의 골문 상단에 꽂아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후 엘링 홀란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고 후반 25분 본인이 직접 한 골을 추가하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더 브라위너의 마지막 득점은 의미가 있었다. 두 번째 득점이 더 브라위너의 맨시티 입단 후 100호 골이었기 때문이다.

더 브라위너는 맨체스터 시티를 넘어 역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힌다. 그는 2015년 여름 맨시티로 이적한 뒤 372경기에 나서 100골과 167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08개의 도움을 기록해 역대 프리미어리그 도움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도움 1위인 라이언 긱스와의 차이는 나지만 2위 세스크 파브레가스와는 3개 차여서 이번 시즌에도 잡을 수 있다.

이번 시즌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 이적 이후 힘든 시기를 보냈다. 부상으로 전반기에 경기를 나서지 못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8월 이후 2023년에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올해 1월이 돼서야 경기에 뛰기 시작했다. 돌아와서도 사타구니 부상 등 여러 부상이 겹치며 이번 시즌 결장한 경기만 35경기가 넘는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도 휩싸였다.

장기간 부상에서 돌아왔음에도 더 브라위너의 활약은 이전과 다르지 않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 11경기에 출전해 3골과 6도움을 기록하며 후반기 팀의 선두 경쟁을 이끌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자신이 많은 경기에 결장했기에 앞으로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맨시티와 더 브라위너는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맨시티의 이번 시즌 목표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트레블이다. 여전히 가능성이 남아 있다. 리그에서는 3위이지만 1위 아스널, 2위 리버풀과 1점 차다. 지난 시즌에도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던 맨시티이기에 우승을 노려보는 것이 무리가 아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맨시티의 우승 가능성을 33%로 예측하면 리버풀의 45%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고 봤다.

리그 우승도 중요하지만 당장 다음 경기가 중요하다. 맨시티는 오는 10일 레알 마드리드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3시즌 연속 만나게 됐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한 번씩 이겼고 이 대결에서 이긴 팀은 그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맨시티는 잉글랜드 FA컵 4강에서는 첼시와 맞붙는다.

남은 일정에서 건강한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데일리 메일'은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가 다시 트레블을 달성하며 시즌을 마무리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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