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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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 전술이 대체 뭔데?'...맨유가 노리는 턴하흐 대체자, '상식 파괴' 포메이션 눈길

기사입력 2024.04.08 11:42 / 기사수정 2024.04.08 11:42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턴하흐 후임으로 고려하고 있는 감독이 기존의 축구 상식을 파괴하는 포메이션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더선은 7일(한국시간) "맨유는 에릭 턴하흐를 대체할 감독으로 티아고 모타 볼로냐 감독에게 관심이 있다"라며 "그의 철학은 기괴한 2-7-2 포메이션에 기반한다"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파리 생제르맹의 전설적인 선수였던 모타는 지난 2022년 9월 볼로냐 감독으로 부임해 부임 첫 시즌 리그 9위에 오르며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했다. 이번 시즌에는 볼로냐를 이탈리아 세리에A 4위로 이끌고 있다. AS로마, 라치오, 나폴리 등 전통 강호들보다 뛰어난 성적이다.

이에 맨유는 이번 시즌 종료 후 턴하흐에서 모타 체제로 변화를 주는 걸 고려하고 있다. 모타와 볼로냐의 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종료되지만 아직 재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더선에 따르면 모타는 일반적인 축구 상식을 파괴하는 전술가다. 더선은 그 예로 모타가 2-7-2 포메이션을 즐겨 사용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일반적으로 포메이션을 얘기할 때는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만 놓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수비에서 공격 순서대로 읽는다. 4-4-2 포메이션은 수비수 넷에 미드필더 넷, 공격수 둘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모타의 2-7-2 포메이션 숫자를 모두 더하면 11이다. 일반적인 상식과 다르게 골키퍼를 포함한 것이다.

또한 수비에서부터 읽는 방식이 아닌 왼쪽 측면에서부터 읽는다. 왼쪽 측면에 2명, 골키퍼를 포함해 중앙에 7명, 오른쪽 측면에 2명인 셈이다.

더선은 "모타는 지난 2018년 파리 생제르맹 유스팀 감독 시절 2-7-2 포메이션을 공개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모타는 골키퍼를 미드필더로 취급한다. 이 포메이션은 이론상 매우 극단적이다"라며 "수비에서부터 공격으로 읽는 게 아니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는다. 엄밀히 따지면 전통적인 4-3-3 또는 4-2-3-1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당시 모타는 자신의 신개념 포메이션에 대해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게 내 철학이다. 공을 가지고 있든 가지고 있지 않든 경기를 컨트롤해야 하며 좁혀서서 높은 강도의 압박을 수행하고 많이 움직여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난 항상 공을 가진 선수가 3~4가지 선택지를 갖기를 원하며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동료가 최소 2명이 있기를 바란다. 축구에서 가장 어려운 게 공간을 제어하고 패스하고 자유로워지는 것"이라며 "골키퍼는 미드필더 7명 중 한 명으로 간주된다. 내게 있어 공격수는 첫 번째 수비수이며 골키퍼는 첫 번째 공격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골키퍼는 빌드업을 통해 경기를 시작하며 공격수들은 공을 되찾기 위해 가장 먼저 압박을 수행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더선에 따르면 이번 시즌 볼로냐는 실제로 빌드업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 성공률 85.2%로 리그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빌드업 과정에서 골키퍼를 포함한 1-3-2-5 형태를 1-2-3-5 형태로 전환하는 데 능숙하다. 상대 진영에 들어가서는 4-3-3으로 변화해 8번 미드필더 2명이 양 측면을 지원하기 위해 넓게 움직인다.

대신 크로스는 빈도가 낮다. 이에 대해 더선은 "모타의 볼로냐는 공간을 활용하고 수적 우위를 활용해 더 좁은 위치에서 창조적으로 경기하는 걸 선호한다"라고 설명했다.

턴하흐도 아약스 시절 뛰어난 전술가로 불렸으나 모타는 이를 뛰어넘는 괴짜다. 과연 모타가 턴하흐의 뒤를 이어 맨유를 이끌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더선,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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