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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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백업 사달라니까!!'…울버햄프턴 감독 분노→선수단 줄부상에 '구단주 비난'

기사입력 2024.04.03 09:4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황희찬 스승 개리 오닐 감독이 이적시장에서 선수 보강을 지원하지 않은 구단주를 비난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오닐 감독은 울버햄프턴 구단주에게 실망감을 표했다. 1월 이적시장에서 팀에 투자하지 않은 것에 대해 비난하면서 이번 시즌을 방해하고 있는 잠재적인 부상에 대해 경고했다"라고 보도했다.

황희찬 소속팀 울버햄프턴은 이날 영국 번리에 위치한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19위 강등권에 위치한 번리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간 울버햄프턴은 전반 추가시간 라얀 아이트 누리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으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12승6무12패, 승점 42로 10위를 유지했다.

울버햄프턴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2승1무2패를 기록 중이다. 황희찬, 마테우스 쿠냐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선수단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면서 경기력도 기복을 보이고 있다.



오닐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상황을 초래한 건 이적시장 동안 투자를 하지 않은 구단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완전한 스쿼드를 갖추고도 이기기 어렵다. 우리는 적은 규모의 선수단을 갖추고 있고, 그마저도 5명이나 부족하다"라며 "선수단에 재정적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우리는 지난 시즌 기록한 총 승점보다 많은 승점을 기록하고 있다. 환상적인 성과다. 선수들의 공이 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시점에 더욱 밀어붙일 수 없어서 실망스럽다. 난 이미 구단에 선수들이 너무 적어 스쿼드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공격수 몇 명을 잃으면 분명 그렇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알렸으나 구단은 이에 대해 조치를 취하거나 도움을 줄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라고 이미 구단에 선수 보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이적시장이 끝나고 2주가 지난 후 공격수가 한 명도 남지 않았다. 어린 선수들이 매 주 뛰어야 하고, 나이가 많은 선수들이 매 경기, 매 순간 뛰어야 하는 상황이다. 모두가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이적시장에서 부족했던 투자가 선수들의 희생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울버햄프턴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리그 10골 3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24경기에 나와 11골 3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보내고 있다.

지난 2021년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 울버햄튼으로 이적한 뒤 3번째 시즌을 맞이한 황희찬은 그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 없이 이번 시즌엔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리그에서 10골을 터트리며 프리미어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그러나 후반기에 부상을 입으면서 전반기 때 보여준 활약상을 이어가는데 제동이 걸렸다. 지난 1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다녀온 황희찬은 클럽 복귀 후 다시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했다.

뿐만 아니라 팀 동료 페드루 네투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마테우스 쿠냐는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아 컨디션이 온전치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울버햄프턴은 지난 시즌 기록한 승점 41점을 뛰어넘었다. 오닐 감독은 "내 공로가 인정받을 자격이 있냐고? 물론이다. 우리가 겪어야 했던 어려움을 극복하고 42점을 획득한 건 대부분이 받아들이는 것보다 더 큰 성과다"라고 자찬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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