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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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익 문책성 말소? 감독은 고개 내저었다…"여러 상황 때문, 또 기회 줄 것"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4.03.29 19:44

삼성 라이온즈 투수 이재익이 정규시즌 경기에 구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투수 이재익이 정규시즌 경기에 구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다시 궤도에 오르면 된다. 기회는 온다.

삼성 라이온즈는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투수 이재익을 2군으로 내리고 투수 양현을 1군으로 콜업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재정비를 앞둔 이재익에 관해 "그동안 투구는 괜찮았다"고 말한 뒤 "팀 상황상 엔트리를 바꾼 것이다. 준비 잘하고 있으면 또 기회가 올 것이다"며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재익은 2020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데뷔해 1군에서 중간계투진으로 꾸준히 경험을 쌓았다. 올해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는 데도 성공했다. 지난 24일 KT 위즈전에서 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11-1로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으로 허리를 이었다. 팀의 11-8 승리에 기여했다. 27일 LG 트윈스전에서는 2-2로 맞선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해 ⅓이닝 무실점을 빚었다.

28일 LG전이 문제였다. 크게 흔들렸다. 0-6으로 끌려가던 5회말 출격했다. 1⅓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8실점으로 무너졌다. 상대 오스틴 딘, 문보경, 박동원, 문성주, 구본혁에게 연이어 안타를 맞아 3실점을 떠안았다. 신민재를 좌익수 뜬공, 박해민을 1루 땅볼로 처리해 힘겹게 5회를 끝냈다.

6회말엔 홍창기,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오스틴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후속 문보경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박동원에게 볼넷, 문성주와 구본혁에게 각각 2루타를 맞고 강판당했다. 이재익의 8실점으로 삼성은 0-14까지 뒤처졌다. 결국 1-18로 완패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이재익이 정규시즌 경기에 구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투수 이재익이 정규시즌 경기에 구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이튿날인 29일 곧바로 이재익을 말소했다. 문책성 교체로 해석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관련해 박진만 감독은 "최근 경기에서 투수진 소모가 많았다. 팀 사정상 엔트리를 변동해야 했다"며 "이재익의 경우 이틀 연속 공을 던지며 투구 수가 많아졌다. 조금 쉬어야 할 타이밍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재익은 28일에만 50개의 공을 던졌다. 1군에 남아있어도 당분간 등판이 불가능하다.

박 감독은 "투구 내용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퓨처스(2군)팀에서 정비 잘하면 분명 (1군의 부름을 받을) 그런 상황이 또 만들어질 것이다"며 "꾸준히 준비한다면 기회는 올 것이다"고 말했다. 이재익을 감싸 안았다.

이날 1군에 합류한 양현은 2011년 두산 베어스에서 데뷔해 키움 히어로즈를 거쳤다. 지난 시즌 종료 후 2차 드래프트에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1군에서 꾸준히 마운드를 지킨 베테랑이다.

박 감독은 "충분한 경험을 갖춘 선수다. 중간계투진 보강을 위해 올렸다"며 힘을 실었다.

삼성의 5선발 자리를 꿰찬 투수 이승민도 28일 LG전에 선발 등판했다. 정규시즌 첫 투구에 나선 그는 4이닝 6실점을 기록했다. 박 감독은 "그래도 본인의 공을 잘 던진 것 같다. 첫 경기치고는 제구가 괜찮았다"며 "많이 빠져나가는 공은 없었다. 공 한두 개 때문에 실점했는데 내용은 괜찮았다"고 평했다.

이어 "이승민은 로테이션을 돌 것이다. 다음 경기에도 등판한다"고 귀띔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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