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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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라 "'K-장녀' 심벌 되고파…13남매 부담? 결혼 걱정 없다"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4.03.18 08:1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남보라가 'K-장녀' 수식어에 애정을 보였다. 

지난 17일 51회를 끝으로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극본 조정선, 연출 김형일, 이하 '효심이네')에서 남보라는 대형 로펌 변호사 출신의 배우 지망생 정미림 역으로 출연했다. 그는 'MZ쾌녀'로, 극에 활기찬 기운을 불어넣으며 활약했다. 

실제 남보라는 13남매의 장녀로, 할 말은 참지 않는 'MZ쾌녀' 캐릭터와는 거리가 먼 'K-장녀' 수식어를 갖고 있기도 하다. 남보라를 비롯한 이들 가족은 과거 KBS '인간극장', MBC '일밤-천사들의 합창'을 통해 인기를 끌기도. 대중에게 인식된 첫 이미지가 프로그램 속 고등학생인 탓에 아직도 '어린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에 남보라는 "유튜브 알고리즘이 아직도 '인간극장'을 돌려주고 계셔서 아직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 못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더라"며 웃었다.

이어 그는 "그런 우려는 20대 때는 많았다. 그런데 30대 중반이 되고 나니 오히려 좋다고 생각한다. 어리게 봐주시는 것에 감사하다"고 쿨하게 밝혔다. 'K-장녀' 수식어에도 긍정적이다. 남보라는 "K-장녀 심벌이 되고 싶다. 누구한테도 넘겨주고 싶지 않은 수식어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그는 과거 자신 역시 다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다는 발언을 하기도. 이에 대해서 묻자 남보라는 "어렸을 땐 당연히 힘든 점이 있다. 다 크고 나니까 그것만큼 든든한 게 없더라. 다 너무 소중한 동생들이다. 각자 제 몫을 다 해주고 있다.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이제는 큰 부담이 없다"며 "오히려 옆에서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것 같아서 좋다. 친구들과 만들 수 있는 추억을 동생들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털어놨다.

동생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남보라는 "태어났을 때부터 첫째니까, 첫째로서의 의무가 있지 않나. 동생들을 잘 챙겨야 한다 하는 것들. (난 그저) 태어났으니까 했는데 그런 조그만 하나하나를 동생들이 다 기억해주더라"며 "(동생들이 어디 가서) 제 자랑을 하진 않지만, 저한테는 '고마웠다' 표현을 많이 해주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아나운서 김대호는 대가족의 명절 풍경을 보여주면서 '화려한 비혼식'이라는 반응을 얻은 바. 대가족 이미지 탓에 결혼 걱정은 없을까. 남보라는 "생각보다 그런 걱정 일(1)도 없다"며 "(결혼은) 개인이 하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집안에서도 결혼에 대한 압박도 없을뿐더러 상대방에 대한 마음이 중요하니까 부담스럽지만 않다"고 밝혔다.



그는 13남매 장녀로서, 연기 활동은 물론 사업까지 병행하며 부지런히 지내고 있다. 남보라는 '효심이네' 전 길게 공백기를 가지며 온라인을 통한 제철 과일 유통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 도전한 사업에 대해 남보라는 "어렸을 때부터 제 꿈엔 CEO가 항상 있었다. 배우 생활하면서도 '언젠간 해야지' 했다. 주저하고 시작하지 못했던 일이었는데 30살 넘고 나서 이걸 실현시키지 못하면 분명 후회하고 있겠지 해서 용기 내서 시작했다"고 계기를 밝혔다.

그는 "막막해서 어떻게 하는지도 몰랐고, 실수도 많이 했다. 실수 통해 배운 것도 많다. 어렸을 때부터 연예 활동을 했는데 다양한 사람들 만나면서 오히려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진 것 같다. 그걸 안 했으면 어수룩한 사람으로 남았을 것 같다. 사업 시작한 것에 잘한 것 같다"며  "초반엔 잠 4시간씩 자면서 일했다. 매일 노트북 끼고 살며 틈틈이 열어서 일하고 그랬다"고 일에 '진심'임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쪽방촌 봉사, 기부, 유기견 임시보호나 입양 등 선행도 꾸준히 하며 바쁜 삶을 살고 있다. 남보라는 "제가 어렸을 때 저희 집안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내가 이런 일을 하고, 지금 이런 것들을 누리는 게 당연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나의 어린 시절을 많은 사람들이 도와줬기 때문에 (나도) 도움 줄 수 있을 때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앞으로도 계속할 생각"이라고 밝혀 훈훈함을 안겼다.

다만 '선한 이미지'에 부담감도 있다고. 그는 "항상 '남보라'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이미지가 있는데, 그런 것에 정형화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있다. 최근엔 배우로서 욕심도 생기다 보니 탈피하고 새로운 모습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며 "이 시점에서 이미지나 스타일링을 통해서 이미지 변신 해보고 싶어서 고민이다. 내가 안 해봤던 스타일을 찾으려 하고 있다"는 고민을 밝히기도 했다.

(엑'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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