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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위해 길 좀 비켜줘라…미래를 봐야지!"→첼시 40세 DF 위한 '리버풀 레전드' 직격탄

기사입력 2024.02.18 20:46 / 기사수정 2024.02.18 20:46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지난 2020년부터 4년째 첼시의 정신적 지주를 맡은 베테랑 센터백 티아구 실바가 팀을 위해 이제는 나가줘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는 18일(한국시간) 전 리버풀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의 발언을 인용, "첼시는 실바로부터 멀어져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는 18일 첼시가 프리미어리그 강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상대로 인상적인 1-1 무승부를 거둔 후 나온 발언이다.

첼시는 이번 맨시티와의 맞대결서 실바를 기용하지 않았다. 대신 레비 콜윌과 악셀 디사시를 선발 명단에 올려 맨시티 공격진을 상대하게 했다. 맨시티의 홈 경기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졌음에도 첼시는 전반 42분 라힘 스털링의 선제골로 앞서나가며 후반 38분까지 맨시티의 공세를 철저히 막아냈다.

종료 직전 로드리가 후반 38분 페널티박스 내에서 왼발로 찬 슛이 골키퍼를 뚫고 골망을 갈라 맨시티는 겨우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다.

맨시티는 이번 경기서 총 31번의 슛을 시도했지만 오직 5차례 유효 슈팅만 기록했다. 반면 첼시는 고작 9개에 불과한 슛을 시도했지만 그 중 6개나 골문을 노리는 유효슈팅으로 연결됐다. 공수 양면으로 봤을 때 여러모로 첼시의 승리였던 셈이다.




매체는 "막판에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부활하고 있는 첼시로부터 용맹한 경기력과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 중심에는 디사시와 콜윌이 있었다"고 두 수비 핵심을 호평했다.

축구 통계 전문 플랫폼 '풋몹'은 두 선수에 각각 평점 7.3점과 6.9점을 부여했다. 게다가 디사시는 이번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되며 맨시티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을 '꽁꽁' 묶은 주요 선수로 등극하기도 했다.

맨시티는 첼시를 만나기 전 11경기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무승부가 더욱 치명적일 예정이다. 이러한 맨시티를 막아세운 첼시의 수비진에 캐러거는 깊은 인상을 표시한 셈이다. 매체는 "이번 경기 결과로 실바는 더 이상 첼시의 선발 라인업에 오르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바는 첼시에서 매우 빼어난 실력을 선보인 선수임은 맞지만 올 시즌 몇 차례 중요한 원정경기나 애스턴 빌라와의 FA컵 경기서 그는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다"며 "그의 나이, 올 시즌을 끝으로 첼시와 계약이 종료된다는 것, 그리고 콜윌과 디사시의 현재 실력을 봤을 때 누군가가 부상당하지 않는다면 실바는 다시 선발로 복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물론 첼시는 곧 리버풀과 리그컵 결승전을 치르지만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며 "컵대회 끝나면 이제 첼시가 치를 경기 수는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리그컵 결승 등 중요 경기는 부담감이 커 실바같은 베테랑이 출전할 수 있으나 그 이후 일정은 리그 경기만 남았기 때문에 계약 만료가 얼마 남지 않은 실바를 출전시키는 것보다 미래의 주전 자원들에게 기회를 더 주며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으로 해석된다.

캐러거는 "첼시에 센터백 자원이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첼시에서의 실바의 커리어는 이제 막을 내리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실바는 올해로 만 40세를 바라보고 있다. 그는 지난 2002년 16세에 브라질서 데뷔한 이후 오랜기간 자신을 충실히 관리하며 '롱런'한 대표적인 선수다. 많은 선수들이 은퇴를 결심하고도 남을 나이에 프리미어리그의 전통적 명문팀인 첼시의 일원으로 뛰고 있다는 사실로 이를 알 수 있다.




게다가 백업으로 뛰는 선수로 아니다.

실바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리그컵, FA컵 세 대회 모두 합쳐 29경기에 출전했다. 총 2381분 뛰었는데 이는 올 시즌 첼시 선수단 중 4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이다. 또한 지난 13일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리그 경기를 통해 39세 4개월 21일의 나이를 기록, 필드 선수 한정으로 최고령 출전 선수로 기록되기도 했다. 만약 골키퍼까지 포함한다면 지난 2014년 만 41세 7개월 5일의 나이로 출전한 호주 국적의 수문장 마크 슈워쳐에 이은 2위다.

이러한 것을 실바 본인도 깨닫는 듯 하다. '이브닝 스탠더드'에 의하면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매 경기가 끝날 때마다 내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이 든다"며 첼시와 자신의 동행이 끝나감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미들즈브러와의 리그컵 2차전 승리 이후 "미래를 위한 계획은 없다. 난 그저 축구를 즐길 뿐"이라며 "우리 모두가 (내 커리어는) 끝나감을 알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아니다. 그래서 적당한 때를 고르려 한다. 내 실력은 여전히 좋고 기록지에서도 이를 알 수 있다. 이 사실은 내게 마음의 안정을 주며 계속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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