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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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세계대회 男 배영 200m 메달 도전' 이주호, 결승서 5위…"올림픽 때는 더 높이 올라갈 것"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2.17 08:45

이주호가 17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남자 배영 200m 결승에서 1분56초38를 기록하며 전체 5위를 차지했다. 비록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이주호는 한국 수영 역사 최초로 세계선수권 배영 종목에서 결승에 올라가는 기염을 토해냈다. 연합뉴스
이주호가 17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남자 배영 200m 결승에서 1분56초38를 기록하며 전체 5위를 차지했다. 비록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이주호는 한국 수영 역사 최초로 세계선수권 배영 종목에서 결승에 올라가는 기염을 토해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도하, 권동환 기자) "이번 대회에서 5등을 했으니까 파리 올림픽 때는 더 높은 등수에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한민국 배영 간판 이주호(29·서귀포시청)는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남자 배영 200m 결승에서 1분56초38를 기록하며 전체 5위를 차지했다.

결승 하루 전날에 열린 준결승에서 1분56초40를 기록한 이주호는 16명 중 전체 3위를 차지해 상위 8명 안에 포함되면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세계선수권 배영 3종목(50m, 100m, 200m)에서 결승까지 올라간 한국 선수는 이주호가 최초이다.

한국 최초로 세계선수권 배영 종목 결승에 올로간 이주호는 첫 메달까지 겨냥했지만 생애 첫 결승 무대를 5위로 아쉽게 마무리했다.

이주호가 17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남자 배영 200m 결승에서 1분56초38를 기록하며 전체 5위를 차지했다. 비록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이주호는 한국 수영 역사 최초로 세계선수권 배영 종목에서 결승에 올라가는 기염을 토해냈다. 엑스포츠뉴스DB
이주호가 17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남자 배영 200m 결승에서 1분56초38를 기록하며 전체 5위를 차지했다. 비록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이주호는 한국 수영 역사 최초로 세계선수권 배영 종목에서 결승에 올라가는 기염을 토해냈다. 엑스포츠뉴스DB


결승에서 3번 레인에 배정된 이주호는 스타트 반응 속도가 0.54로 8명 중 가장 빨랐다. 빠른 스타트로 50m 지점까지 2위에 올라 메달권을 기대하게끔 만들었지만 이후 추격을 허용하면서 개인 최고기록(1분56초05)에 0.33초 뒤진 1분 56초38을 기록하며 5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금메달은 이번 대회 배영 1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휴고 곤살레스(스페인·1분55초30)한테 돌아갔다. 은메달은 지난 2022 후쿠오카 대회 배영 200m 동메달리스트 로만 미튜코프(스위스·1분55초40)가 차지했고, 피테르 코츠(남아공·1분55초99)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메달권에 들지 못했지만 이주호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목표로 삼던 배영 종목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주호는 지난 3차례 세계선수권 배영 200m에서 모두 준결승까지 올라갔으나, 결승 진출을 이루진 못했다. 2019 광주 대회 준결승에서 11위를 했고, 2022 부다페스트 대회에선 12위로 준결승을 마쳤다. 지난해 후쿠오카 대회도 13위를 차지해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결승 티켓을 잡을 듯 잡지 못했다.

이주호가 17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남자 배영 200m 결승에서 1분56초38를 기록하며 전체 5위를 차지했다. 비록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이주호는 한국 수영 역사 최초로 세계선수권 배영 종목에서 결승에 올라가는 기염을 토해냈다. 엑스포츠뉴스DB
이주호가 17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남자 배영 200m 결승에서 1분56초38를 기록하며 전체 5위를 차지했다. 비록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이주호는 한국 수영 역사 최초로 세계선수권 배영 종목에서 결승에 올라가는 기염을 토해냈다. 엑스포츠뉴스DB


부종목인 남자 배영 100m까지 범위를 넓히면 더 안타깝다. 지난 광주 대회, 후쿠오카 대회에선 예선 탈락했고, 부다페스트 대회에선 준결승에 올라갔으나 15위로 마무리했다. 이번 도하 대회에서도 2년 만에 배영 100m 준결승에 올라갔으나 전체 10위를 차지해 아쉽게 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계속 문을 두드린 끝에 이주호는 8번째 도전에서 드디어 꿈에 그리던 세계선수권 배영 200m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비록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지만 한국 수영사에 한 획을 그으면 한국 배영 간판의 면모를 유감 없이 보여줬다.

결승을 마치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등장한 이주호는 엑스포츠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만족스러운 기록은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며 "내심 등수까지 좀 기대를 했는데 다른 선수들이 더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에 (2024 파리)올림픽을 준비한다고 많은 선수들이 안 나온다고 했지만 (선수들)기록대를 보면 그렇지도 않다"라며 "어느 세계선수권과 다르지 않은 기록대가 나온 가운데 내가 5등을 하게 됐는데, 어쨌든 배영 200m에서 5등을 한 거는 정말 역사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주호가 17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남자 배영 200m 결승에서 1분56초38를 기록하며 전체 5위를 차지했다. 비록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이주호는 한국 수영 역사 최초로 세계선수권 배영 종목에서 결승에 올라가는 기염을 토해냈다. 엑스포츠뉴스DB
이주호가 17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남자 배영 200m 결승에서 1분56초38를 기록하며 전체 5위를 차지했다. 비록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이주호는 한국 수영 역사 최초로 세계선수권 배영 종목에서 결승에 올라가는 기염을 토해냈다. 엑스포츠뉴스DB


또 "이제 다음 제일 메이저 대회인 올림픽이 남아 있는데, 올림픽 때는 5등이라는 점수를 넘어서 4등, 3등 더 높은 곳을 향해서 달려가겠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결승 레이스에 관해선 "사실 그냥 내 페이스대로 경기를 운영했고, 후반부 때 (페이스가)떨어진 건 올림픽까지 남은 기간 동안 잘 다듬으면 올림픽에서 다른 선수들과 경쟁을 할 수 있을 거 같다"라고 전했다.

한국 최초로 세계선수권 배영 종목 결승 무대에서 레이스를 펼친 점에 대해 이주호는 "결승에 진출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나한테도 좋은 경험이고, 대한민국(수영)에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을 한다"라며 "사실 메달을 획득하고 싶다는 건 개인적으로 생각해도 좀 말이 안 되는 목표이기는 했는데, 이번 시합을 계기로 또 다음 시합 때 메달에 도전을 해 볼 수 있고, 또 내가 아니더라도 다른 배영 선수가 메달에 도전해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세계선수권에서 결승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룬 이주호의 시선은 이제 오는 7월에 막을 여는 2024 파리 올림픽이다.

올림픽을 앞두고 이주호는 "파리 올림픽 때는 당연히 결승을 목표로 열심히 훈련을 하고, 이번 대회에서 5등을 했으니까 올림픽 때는 결승을 넘어 5등보다 더 높은 등수에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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