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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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재정 규정 115건 위반 혐의…"유죄면 PL서 퇴출" 강경 목소리 높다

기사입력 2024.02.16 05:4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재정 규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를 두고 유죄가 나올 경우 프리미어리그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15일(한국시간) "전 스카이스포츠 기자 제프 슈리브스는 에버턴의 선례를 근거로 맨시티가 재정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프리미어리그에서 내보내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는 지난해 11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에버턴한테 승점 10점 삭감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사유는 PSR 규정(Profitability and Sustainability Rules) 위반으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은 최근 3년간 발생한 손실이 1억 500만 파운드(약 1687억원)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이 있다.

에버턴은 지난 3년간의 손실과 이익을 조사받는 과정에서 1억 2450만 파운드(약 2001억원)의 손실이 발견됐고, 프리미어리그는 에버턴의 손실이 지나치게 크가도 판단해 승점 10점 삭감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그들은 "우리는 에버턴을 상대로 이의를 제기했으며, 올해 초 이 사건을 독립위원회에 회부했다"라며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에버턴은 2021-22시즌이 끝나는 기간에 PSG 규정을 위반했다는 걸 인정했지만 위반 정도에 관해선 여전히 논쟁이 여지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73년 동안 프리미어리그에 자리하며 잉글랜드 1부리그 최장기간 잔류 기록을 갖고 있는 에버턴은 승점이 10점이나 삭감되면서 현재 강등권인 18위로 위치해 강등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에버턴이 재정 규정 위반으로 승점 삭감 철퇴를 맞으면서 비슷한 혐의를 조사 받고 있는 맨시티와 첼시도 더욱 불안에 떨게 됐다.

영국 '타임스'는 "맨시티와 첼시에게 잠재적으로 매우 나쁜 소식이다. 에버턴은 프리미어리그 규정을 단 한 건 위반한 것에 대해 제재를 받았지만, 맨시티는 무려 115건의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첼시도 아직 조사 중이지만, 새 구단주가 이전 구단주 시절 리그 규정을 위반하며 거액을 지급한 사실을 직접 신고한 만큼 혐의 적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두 구단도 강력한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에버턴에 대한 제재를 고려한다면 두 구단 모두 혐의 입증 시 승점 30점 삭감 혹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자동 강등이라는 징계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잉글랜드 구단 중 가장 많은 승점이 감점된 사례는 루턴 타운의 30점 삭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맨시티는 지난해 2월 프리미어리그로부터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0건 이상의 재정관련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더타임스는 당시 "맨시티가 9년간 무려 100건 이상의 재정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며 "확인된 경우 가능한 제재는 승점 삭감, 혹은 프리미어리그 퇴출이다. 맨시티가 수익과 운영 비용과 관련한 정확한 재무 정보를 사무국에 제공하지 않았고, 4년 동안 경영진 보수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라고 전한 바 있다.

최종 판결이 나오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거 '스카이스포츠'에서 활동했던 슈리브스 기자는 에버턴의 사례를 고려했을 때 맨시티는 승점 삭감 이상의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에버턴과 맨시티 건의 매우 달라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없다"라며 "에버턴은 모든 과정에서 프리미어리그와 대화를 나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 생각엔 맨시티는 법정에 서겠지만 적어도 2년은 나오지 않을 거다. 길이 멀기만 하다"라며 "난 맨시티의 유죄가 확정될 경우 프리미어리그가 맨시티를 (하부리그로)강등시키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프리미어리그는 승점 삭감이라는 에버턴의 선례를 세웠다"라며 "그들은 처음에 승점 12점 삭감을 추진했다. 그렇기에 (맨시티의 프리미어리그 퇴출은)가능성이 있고, 가능성이 있어야만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맨시티를 이끄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만약 클럽이 징계를 받아 하부리그로 강등돼도 맨시티에 남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해 11월 "난 맨시티가 프리미어리그에 있든 리그1(3부)에 있든 간에 내 미래를 고민하지 않을 거다. 우리가 리그1에 있으면 챔피언스리그에 있을 때보다 잔류할 기회가 더 많다"라며 팀이 3부리그로 강등돼도 구단을 떠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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