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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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가수' 이름표 단 다래 "가비엔제이 비우는 연습, 건지·서린 응원 多"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4.02.11 13:5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10년이라는 절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여성 보컬 그룹 가비엔제이로 활동했던 다래(제니)가 '솔로 가수'로 명찰을 바꿔 단다. 

지난 7일 서울 광진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다래의 얼굴에는 떨림과 설렘이 역력했다. 최근 소속사 너의 벌룬 엔터테인먼트에 합류, 예명인 제니에서 본명인 다래로 활동명을 바꾸며 새출발을 알린 다래는 언론과의 인터뷰도 오랜만이라고 했다.

그간의 근황을 묻자 다래는 "2021년에 '연애소설' 리메이크 앨범을 내고 공백기가 2~3년 정도 있었다. 팀 자체의 음악 색깔이 진했기 때문에 홀로서기를 하면서 저만의 음악 색깔을 다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혼자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번도 쉰 적 없던 노래도 쉬고 배우고 싶은 것들을 배웠다.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해서 꽃꽃이를 배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명색이 가비엔제이 아닌가. 그간 '연애소설', '없더라', '신촌에 왔어' 등 폭발적인 가창력을 기반한 수많은 히트곡으로 사랑받은 만큼 공백기 동안 음악이 그리운 적은 없었을까.



다래는 "음악이라는 건 늘 저와 함께 있던 거라서 매번 '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제는 좀 참는 시간을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배우자가 프로듀서라 말만 하면 (음악 작업을) 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자연스럽게 시간이 흐르길 기다렸다. 좀 쉬다가 '이제 (노래를)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때 노래를 하니까 부르는 느낌도 색다르더라"라고 했다. 

지난 2012년 5월 여성 보컬 그룹 가비엔제이로 데뷔한 다래는 약 10년간 그룹의 리더로서 팀을 이끌었다. 이러한 시간은 다래에게도 솔로 활동을 시작하는 데 큰 '자양분'이 됐다. 그는 "리더라는 자리가 주는 책임감이나 밸런스를 잘 지켜야 한다는 생각들이 혼자 (활동)하는 것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솔로 가수로 발걸음을 내딘 소감을 묻자 "기분이 남다르다"고 소회를 밝힌 다래는 "팀 활동도 너무 좋았는데 팀 활동할 때는 예명(제니)을 사용하고 이젠 제 이름으로 (앨범이) 나오니까 진짜 내 거를 하는 기분이다. 음악적인 것들도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말씀을 많이 드려서 나 다운 내 것을 하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대중들에게 익숙한 제니라는 예명을 지우고 다래로 활동명을 바꾼 이유는 간략했다. 다래는 "사실 본명을 좋아하고 (예명보다 더) 마음에 든다"고 미소 지었다. 

수년 간의 연예계 활동을 이어온 '베테랑' 다래도 솔로로는 영락 없는 '신인'이었다. "엄청 긴장된다."라는 말로 운을 뗀 다래는 "팀 활동 때는 멤버들과 (노래를) 나눠 부르니까 부담이 덜 했는데 이젠 온전히 4분 남짓한 시간을 혼자 끌어야 한다. '어떻게 해야 잘 끌고 갈 수 있을까?', '4분 동안 끝까지 잘 듣게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많이 하고 컨디션 관리를 진짜 열심히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평소 식습관을 통해 컨디션 조절을 한다는 다래는 "밥 먹으면서 한 잔 하는 시간들을 좋아한다. 근데 사실 음주가 목에 안 좋지 않나. 그래서 녹음이나 공연을 앞두면 며칠 자제하는 편이다. 커피 같은 자극적인 음식도 피한다"고 했다. 



국내를 대표하는 여성 보컬 그룹을 언급할 때 가비엔제이를 빼놓고 얘기할 수는 없을 터. 가비엔제이의 수많은 히트곡은 여전히 여성들의 '노래방 18번'으로 불린다.

이렇듯 '가비엔제이'라는 명성을 떼고 홀로 마이크를 잡은 다래는 "가비엔제이로서 누릴 수 있는 상황이나 이름 때문에 가질 수 있는 것들을 비워내는 게 목표였다. 제 얼굴을 몰라도 가비엔제이라고 얘기했을 때 사람들 반응이 확실히 있긴 하지 않나"라며 "그런 것들을 좀 비워내야 하는 시간들이 있었는데 비워내고 나니까 편하다. 오히려 가비엔제이 이름이 있다 보니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언니들도 아직 활발히 활동하고 있지 않나"라고 책임감을 보였다. 

가비엔제이로 함께 활동한 멤버 건지, 서린의 응원도 큰 힘이 됐다고 했다. 다래는 "멤버들과 사이가 너무 좋다"면서 "멤버들도 각자 솔로 앨범을 한두 장씩 냈기 때문에 조언도 많이 얻었다. 노래 너무 좋다고 하더라. 라디오 진행하는 멤버도 있어서 라디오에도 출연할 예정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너의 벌룬 엔터테인먼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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