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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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라' 이시원 "데뷔 후 첫 악역, 매력적으로 다가와…"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4.01.15 06:0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이시원이 '마에스트라'로 첫 약역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 이시원과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마에스트라’는 전 세계 단 5%뿐인 여성 지휘자 마에스트라, 천재 혹은 전설이라 불리는 차세음(이영애 분)이 자신의 비밀을 감춘 채 오케스트라를 둘러싼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이시원은 극중 더 한강 필하모닉의 호른 연주자 이아진 역을 맡았다.

작품의 종영 소감에 대해 이시원은 "굉장히 정성을 들인 작품인데, 저 뿐 아니라 스태프분들, 감독님, 그리고 함께 나와주신 모든 연주자분들까지 다들 굉장히 공을 많이 들였다"면서 "그렇게 공들인 작품이 방영이 되고 사랑을 많이 받을 수 있어서 기쁘고 보람차다. 무엇보다 많은 분들이 끝까지 범인이 누굴까 추리를 이어가면서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시원은 이아진 역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했다. 그는 "오디션을 보러갔을 때 감독님께서 (제가) 기혼자인데 상간녀 역할이 괜찮겠냐고 여쭤보셨다. 그래서 '오히려 새로운 도전이고 안 맡아본 역할이라서 꼭 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렸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동안 선생님이나 첫사랑, 착하고 선한 역 위주로 맡았었기에 굉장히 낯선 역할이었다. 그렇지만 욕망이 들끓고, 욕심이 많고 사회적으로 부정직한 짓을 저지르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게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그런 도전을 할 수 있어서 기뻤고, 아진이를 연기하게 믿어주신 감독님과 제작사에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마에스트라'는 프랑스의 드라마 '필하모니아'를 리메이크한 작품인 만큼, 원작을 어느 정도 참고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시원은 "감독님께서 굳이 원작을 볼 필요는 없다고 하셨다. ('마에스트라'는) 새로운 작품이고,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하셨기 때문"이라며 "클립으로 짤막짤막하게 보긴 했지만, 그걸 똑같이 따라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이아진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아진을 완성하기 위해 언론에 보도된 여러 불륜 기사 속 상간녀들을 찾아봤다는 이시원은 "(캐릭터를) 연구하다보니 외면의 고상함 속에 내면의 추악함이 있다고 생각했고, 그 추악함을 숨기지 못한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외면의 고상함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했는데, 실상은 화려하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절제되어있고, 수수함에 더 가까울 거 같은, 꽃이 아닌 풀잎, 화초같은 인물이라고 느꼈다"면서 "그래서 중요한 장면이나 캐릭터를 더 보여주고 싶을 때, 숨겨져있다는 걸 나타내고 싶을 때 초록색 옷을 많이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시원은 "겉모습은 수수한 난초같지만, 잘못하면 손이 베일 수 있는 여자가 아진이라고 생각했다. 얌전하고 고상하면서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랐는데, 속에는 큰 결핍이 있던 것"이라면서 "원작에서는 아진의 아버지가 유명한 호른 연주자다. 거기서 힌트를 얻어서 어렸을 때 바쁜 아버지의 부재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다고 상정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존경할 수 있고, 아버지의 느낌이 나는 김필(김영재)같은 존재를 사랑할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그래서 그 존재를 뺏기는 게 더 싫고, 절망적인 느낌이 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남녀간의 사랑을 넘어, 아버지의 부재를 채워준 존재를 뺏긴 느낌을 받길 바랐다. 그래야 아진이가 끝까지 차세음과 싸울 수 있는 힘이 생길 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이엘미디어컴퍼니, tvN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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