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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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이정후와 한솥밥' 2021 CY 수상자 레이, 샌프란시스코로 향한다

기사입력 2024.01.06 09:34 / 기사수정 2024.01.06 09:34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2021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좌완투수 로비 레이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등 미국 현지 언론은 6일(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 샌프란시스코다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외야수 미치 해니거와 우완투수 앤서니 데스클라파니가 시애틀로 향하고, 레이가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했다. 또한 샌프란시스코는 연봉보조를 위해 시애틀에 300만원을 지불하기로 했다.

201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레이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쳐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226경기 1228이닝 74승 71패 평균자책점 3.96.



레이는 애리조나 시절이었던 2015년부터 선발투수로 활약하기 시작했고, 2017년에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15승)를 올렸다. 2019년에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12승을 수확했다.

2020시즌 도중 토론토로 이적한 레이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함께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다. 특히 2021년 32경기 193⅓이닝 13승 7패 평균자책점 2.84로 호투를 펼치면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가 됐다.

하지만 그 이후가 문제였다. 5년 총액 1억 1500만 달러에 시애틀과 손을 잡은 레이는 2022년 189이닝 12승 12패 평균자책점 3.71로 제 몫을 다했으나 지난해 단 1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사유는 팔꿈치 부상. 레이는 지난해 5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이번 영입에 대해 기대보다 우려가 큰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로선 레이는 정규시즌 개막전에 맞춰서 선발진에 합류할 수 없다. 게다가 또 다른 선발 자원인 알렉스 콥도 자리를 비워야 한다. 추가적인 영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MLB.com은 "자이언츠는 이번 겨울 좌완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이마나가 쇼타로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시애틀이 레이의 대가로 받은 선수는 해니거와 데스클라파니다. 2016년 애리조나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해니거는 시애틀에서 2017~2019년, 2021~2022년 5시즌 동안 활약했으며 지난해에는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61경기에 출전했다.

해니거가 트레이드 대상이 된 이유는 '외야 교통정리'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바람의 손자' 이정후를 영입하면서 외야진을 보강했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외야 자원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MLB.com은 "해니거의 이적은 이정후, 마이클 콘포토,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오스틴 슬레이터, 루이스 마토스, 타일러 피츠제럴드, 앨리엇 라모스 등이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는 외야진에서 교통정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이애미 말린스-신시내티 말린스-샌프란시스코에서 통산 9시즌 동안 빅리그 무대를 누빈 데스클라파니는 샌프란시스코 소속이었던 2021년 31경기 167⅔이닝 13승 7패 평균자책점 3.17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다만 이후 두 시즌 동안 뚜렷한 활약 없이 아쉬움을 남겼다.

트레이드로 외야진과 마운드를 보강하게 된 제리 디포토 시애틀 사장은 "미치 해니거는 우리가 잘 알고 있고, 매우 높이 평가받는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며 "데스클라파니는 선발 또는 불펜에서 마운드 뎁스(선수층)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로비 레이, 미치 해니거, 앤서니 데스클라파니 MLB 통산 성적

-로비 레이: 226경기 1228이닝 74승 71패 평균자책점 3.96

-미치 해니거: 625경기 2375타수 609안타 타율 0.256 118홈런 351타점 OPS 0.795

-앤서니 데스클라파니: 180경기 942⅔이닝 54승 56패 평균자책점 4.20

사진=AP, AF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및 시애틀 매리너스 공식 SNS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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