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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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대위기'…과르디올라, 핵심 MF 부상 "두렵다" 인정→선수는 "내 인생 최악의 태클"

기사입력 2023.12.23 16:2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시티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핵심 미드필더 로드리의 부상으로 노심초사하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상대 거친 태클을 맞고 쓰러져 큰 우려를 낳았다.

맨시티는 2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위치한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플루미넨시(브라질)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4-0 대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세계 정상 자리를 놓고 남미축구연맹(CONMEBOL) 챔피언스리그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팀과의 맞대결에서 기분 좋은 대승을 거둔 맨시티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세계 챔피언이 됐다.

하지만 경기 중 아찔했던 장면도 있었다.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 되지 않은 핵심 미드필더 로드리가 상대 거친 태클에 쓰러진 것이다.

리코 루이스와 함께 선발 출전해 중원을 책임진 로드리는 후반 23분 알렉산드레의 태클을 맞고 쓰러졌다. 오른쪽 무릎을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한 로드리는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곧바로 구단 의료진이 투입돼 치료를 진행했지만 로드리는 경기를 더 뛰지 못하고 마누엘 아칸지와 교체됐다.



맨시티와 과르디올라 감독은 깊은 근심에 빠졌다. 이번 시즌 로드리가 뛴 리그 14경기에서는 무패를 달리고 있으나 빠진 4경기에서는 모두 패했을 정도로 맨시티 축구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선수가 바로 로드리이기 때문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두렵다. 내일 로드리가 어떤 상태인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며 로드리의 부상 상태가 심각하지 않기를 바랐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과르디올라는 로드리의 부상에 대해 두렵다고 인정했다. 맨시티도 로드리의 검진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라면서 "맨시티는 세계 최고의 팀이 됐지만 그 대가를 치러야 할 수 있다. 핵심 선수가 고통스러워 보이는 부상을 당했을 때 감독과 구단 모두 상당한 고뇌를 겪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단 로드리 본인은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로드리는 "오늘은 정말 운이 좋았다. 내 경력에서 최악의 태클 중 하나였다"라면서 "무릎에 통증이 느껴져서 너무 무서웠다. 다행히 지금은 괜찮다. 태클을 한 선수에게 '이런 행동은 하면 안 된다'라고 전했다"라고 말했다.

로드리는 대회 최우수 선수상인 골든볼을 수상했다. 이에 대해 로드리는 "난 트로피 이상의 것을 얻었다. 무사히 집에 돌아갔지만 거의 눈물이 날 뻔했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아무렇지 않다. 위험한 태클이었고 통증이 있긴 했는데 큰 영향은 받지 않은 것 같다"라며 부상을 피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털어놨다.



디애슬레틱은 "징후는 긍정적이다. 구단 의료진이 치료 후 벤치 쪽으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로드리의 교체는 단순한 예방 조치였을 거란 희망이 나오고 있다"라며 "만약 로드리가 빠지게 된다면 맨시티에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로드리를 대체할 선수가 없기 때문에 그의 중요성은 사라지지 않는다"라고 긍정적인 검사 결과가 나올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벌써 3패를 당하며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선두 아스널과는 5점 차다. 사우디에서 경기를 마친 맨시티는 잉글랜드로 돌아가 오는 28일 에버턴 원정을 떠난다. 사흘 후에는 홈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올해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빠듯한 일정 속에 핵심 미드필더의 부상 우려가 나오면서 위기에 빠진 맨시티는 로드리의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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