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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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양육비 주세요!"…레전드 FW 에투, 충격적 추태→혼외자 모른척→소송→벌써 2명째

기사입력 2023.12.21 15:00 / 기사수정 2023.12.21 15:00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카메룬은 물론 아프리카 축구사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레전드 사무엘 에투가 양육비 분쟁으로 법정 싸움에 휘말려 망신을 당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1일(한국시간) "에투의 생물학적 친딸이 그에게 소송을 걸었다"며 해당 소식을 알렸다.

매체에 따르면 에투는 지난 2002년 이탈리아에서 애나 마리아 바랑카라는 여성과 하룻밤을 보내고 딸 애니를 얻었으나 아버지의 역할은 다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현지 법정은 지난 2015년 친자 검사를 통해 애니가 에투의 생물학적 친딸이라는 사실을 입증한 후 에투가 바랑카에게 애니의 양육비로 연간 1만 유로(약 1400만원)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문제는 에투가 애니가 다 컸다며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점이다. 이탈리아 유력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애니는 검찰청에 제출한 서류에 '에투는 매번 아버지로서 이행해야 할 소임을 저버렸다'며 '그에게 고소 이전 마지막으로 절박한 연락을 취했지만 받지 않았다'며 에투가 양육비 지급 멈췄음을 알렸다.

현재 21세 성인이 된 애니는 에투가 양육비를 더이상 지급하지 않는다며 밀라노 검찰청에 에투를 가족 생계 유지 의무를 저버린 이유로 고소 진행하고 있다.

바랑카와 애니는 경제적인 위기에 놓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니의 진술에 따르면 그녀는 현재 모친과 떨어져 살며 학업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모친이 경제적으로 궁핍하기 때문에 금전적인 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게다가 아버지 부재로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녀의 진술서엔 본인이 부친이 없고 재정적인 부족함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태로워졌다며 딸이 고통에 아버지를 불러도 소용이 없다고 적었다.

에투가 '하룻밤 불장난'으로 낳은 자식들은 한 둘이 아니다. 지난 2018년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도 에투의 또다른 딸 에리카와 그녀의 모친이 등장해 친자 검증 및 양육비를 지급하라는 소송을 걸었다. 법원 또한 에투에게 매달 200만원 상당의 양육비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당시 에투는 법원 출두를 거부하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2022년 에리카에게도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아 문제가 됐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당시 상황을 정리하며 "에투가 약 4만 유로(약 5700만원)에 달하는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았다"며 "에투는 자신의 딸과 그 모친은 자신에게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결국 지난 7월 세간의 부정적인 평가에 시달리던 에투는 에리카와 그녀의 모친에게 양육비 전액을 지급하며 사건을 종결지었다. 스포츠 전문 매체 '트리뷰나'는 "에리카는 에투가 감옥에 가길 바랐지만 스페인 검찰이 이를 기각하고 에투와 에리카 양 측의 합의를 진전시켰다"며 "에투가 밀린 양육비와 합의금 등을 포함 9만 유로(약 1억 2800만원)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이탈리아 인터 밀란에서 전무후무한 두 시즌 연속 트레블(자국 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우승하는 것)을 일궈낸 전설적인 공격수 에투는 아버지로서 다해야할 의무를 지지않아 많은 비판에 직면하고 있는 셈이다. 트리뷰나 또한 "바르셀로나의 전설적인 공격수 에투는 더 이상 자신의 의무에서 회피할 수 없다"며 쓴소리를 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 메일, 트리뷰나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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