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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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안세호 "춤 추는 반란군 '킹 받는다'고…짜증 반응도 감사"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12.18 11: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안세호가 '서울의 봄'과 함께 했던 시간을 돌아봤다.

안세호는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서울의 봄' 속 수도경비사령부 (수경사) 30경비단장 장민기 역으로 관객들을 만나며 직접 체감하고 있는 뜨거운 반응들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작품. 극 중 30경비단은 신군부 세력의 지휘부로 활용된 곳이자 주요 인물들이 모두 집결한 중요한 장소다. 30경비단을 책임지는 장민기는 군 내 사조직의 일원으로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정우성 분)의 명령에 불복한 채 신군부 편에 서는 인물이다.



안세호는 오디션을 통해 '서울의 봄'에 합류하게 됐다고 밝히며 "정말 처음부터 재미있게 느껴졌던 영화였다. 장민기 역으로 출연이 결정된 후에는 제가 군인 사이에서 체격이 왜소한 편이었기에 계속 음식을 먹으면서 10kg 정도 살을 찌웠다"고 얘기했다.

이어 "생각보다 살을 찌우는 것이 어렵더라. 첫 촬영 전까지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생각보다 짧았다. 저희 영화가 야간 촬영 신이 많아서, 밤낮이 바뀔 때가 종종 있었는데 아침에 촬영이 끝나고 들어가기 전에 삼겹살을 먹기도 했던 기억도 있다"며 웃어 보였다.

영화 속에서 반란군을 연기한 배우들이 실감나는 호연을 펼치면서 무대인사에서 관객들에게 사과하는 유쾌한 에피소드가 펼쳐지기도 했다.

안세호의 아내인 배우 이진희도 자신의 SNS에 안세호와 함께 한 '서울의 봄' 관람 인증샷을 올리며 '이 얼굴을 집에서 매일 봐야 함'이라는 센스 있는 멘트를 덧붙여 누리꾼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안세호는 "'킹 받는다('킹(king)'과 '화난다'의 합성어, 정말 화난다는 뜻)'는 반응들이 너무 좋다. 얄밉다, 짜증난다는 반응도 감사하더라"며 껄껄 웃음 지었다.

이어 "사실 워낙 많은 등장 인물들이 나오다 보니, 장민기라는 캐릭터는 나중에 N차 관람을 하시면서 더 자세히 보게 됐다는 분들이 계시더라. 장민기가 춤 추는 모습이 너무 화가 난다고 말씀해주시는 반응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SNS에 '서울의 봄' 티켓을 인증해주시면서 제 이름을 태그해주시기도 하고, '킹 받는다'는 반응을 주시는 것이 너무 재밌었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서울의 봄'을 관람했을 당시, 자신이 춤 추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한 안세호는 "처음 영화를 봤을 때는 춤 추는 그 장면의 시간이 짧다고 생각했는데, 두 번째 봤을 때는 생각보다 길더라. 그만큼 볼 때마다 느껴지는 것이 달랐다"고 떠올렸다.



지난 16일과 17일 대전과 광주에서 진행된 '서울의 봄' 무대인사에 참여한 안세호는 "잘못했습니다. 이태신 장군을 배신하고 총을 겨눠서 잘못했습니다. 마지막에 춤을 너무너무 즐겁게 춰서 정말 잘못했습니다"라고 거듭 사과하면서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기도 했다.

김성수 감독을 포함해 좋아하는 배우들과 작업할 수 있어 유독 기뻤던 '서울의 봄' 촬영 현장을 떠올리면서는 "시나리오에 써 있는대로만 연기하려고 했다. 감독님도 자유롭게 연기하길 원하셨고,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지만 다큐멘터리가 아닌 영화이기에 제가 상상한 대로 연기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를 본 많은 분들이 '얄밉다'고 하시는데, 저는 얄밉게 보이려고 연기하지는 않았었다"라고 캐릭터 표현에 신경 썼던 부분을 설명했다. 



안세호는 "이번 영화에서도 제게만 보였던 그런 장면이 있는데, 장민기가 모든 일을 다 마치고 화장실에 갔다가 돌아온 전두광(황정민)을 바라보는 모습이 있다. 전두광을 보면서 박수를 치는데, 그 눈빛이 진짜 전두광을 존경하고 축하하는 모습이더라. 그 표정이 장민기라는 캐릭터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것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또 "처음 영화를 봤을 때, 러닝타임 2시간 21분 동안 정말 계속 입을 벌리고 봤었다. 음악이 나오는 마지막 엔딩 크레딧에서는 입이 더 떡 벌어지더라. 충격적으로 재밌다는 느낌이었다. '서울의 봄'은 뭔가 계속 다시 보고 싶은 영화 같더라. 아직 보시지 않은 분이 있다면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이진희 SNS,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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