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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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스승, 맨유 깜짝 부임하나…사우디 '연봉 257억' 제안 거절

기사입력 2023.12.06 07:44 / 기사수정 2023.12.06 07:4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지난 시즌까지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을 지도했던 스페인 출신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차기 사령탑 후보에 올랐다.

영국 매체 '더선'은 지난 5일(한국시간) "맨유의 관심을 받고 있는 훌렌 로페테기가 전 세계 연봉 1위 감독으로 만들어 주겠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 제안을 거절했다"라고 보도했다.

과거 스페인 축구대표팀, 레알 마드리드, 세비야를 이끌었던 로페테기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를 지휘하면서 황희찬을 지도했다. 울버햄프턴은 2022/23시즌 개막 후 강등권인 19위로 추락하자 지난해 11월 소방수로 로페테기 감독을 선임했다.

울버햄프턴의 로페테기 감독 선임은 대성공이었다. 개막 후 13경기에서 승점 10(2승4무7패) 밖에 얻지 못해 강등 위기에 몰린 울버햄프턴은 로테테기 감독이 온 후 반등에 성공해 13위로 시즌을 마치며 잔류에 성공했다.




로페테기 감독의 선임은 황희찬에게도 득이 됐다. 당시 황희찬은 브루누 라즈 감독 밑에서 주로 후반전 교체 자원으로 기용돼 공격포인트를 도움 1개만 올렸다. 다행히 로페테기 감독이 온 후 꾸준히 선발 기회를 받으면서 잔여 경기 동안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울버햄프턴은 2023/24시즌 개막을 약 일주일 앞두고 로페테기 감독과 결별했다. 당시 로페테기 감독은 주축 선수인 후벵 네베스(알 힐랄), 라울 히메네스(풀럼), 네이선 콜린스(브렌트퍼드) 등이 팀을 떠났음에도 별다른 보강을 진행하지 않는 구단에 크게 실망해 울버햄프턴과 계약을 상호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울버햄프턴을 떠난 후 휴식기를 갖고 있는 로페테기 감독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알 이티하드는 지난달 8일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경질하면서 사령탑 자리가 공석인 상태이다.

스페인 'AS'를 인용한 매체는 "로페테기 감독은 알 이티하드에 합류할 기회를 제안받았을 때 이를 거절한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알 이티하드는 로페테기 감독한테 연봉 1550만 파운드(약 257억원)를 기꺼이 지불할 의사가 있었다"라며 "제안을 수락했다면 그는 세상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축구 감독 중 한 명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매체는 곧바로 울버햄프턴을 떠난 후 중동의 천문학적인 제의를 거절한 로페테기 감독이 맨유의 차기 사령탑 후보 중 하나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맨유는 에릭 턴 하흐 감독이 이끌고 있지만 최근 입지가 불안한 상태이다. 

지난 11월 한 달 동안 리그 3경기를 모두 무실점 승리로 장식했던 맨유는 지난 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하면서 리그 7위로 추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도 마지막 1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최하위인 4위에 위치해 16강 진출이 불투명한 상태이다.




일부 현지 매체들은 턴 하흐 감독의 강압적인 방식으로 인해 선수들과 감독 사이에 균열이 갔다고 주장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5일 "맨유 선수단 절반 이상이 턴하흐에게 등을 돌렸다"라며 "점점 늘어나는 다수의 핵심 선수들이 턴하흐 운영 스타일에 환멸을 느끼고 있다"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더선'도 "부진한 시작과 짐 랫클리프라는 새로운 주주가 다가오면서 맨유 팬들은 에릭 턴 하흐의 미래에 대해 추측하고 있다"라며 "과거 세비야에서 유로파리그 우승에 성공한 로페테기는 맨유의 관심을 끌었으며, 스페인 유소년 선수들을 훌륭하게 키워낸 그는 맨유를 맡을 잠재적인 후보가 됐다"라고 전했다.

선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로페테기 감독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스페인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었기에, 현 스페인 축구대표팀 주축 멤버 대다수가 로페테기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국 억만장자 랫클리프가 맨유 지분을 인수해 구단 최대 주주가 되는 날이 점점 다가오는 가운데 구단주와 함께 사령탑도 함께 바뀌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더선 캡처,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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