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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선제골 넣고 수비 좀 해! 자꾸 나가니까 뒷공간 털리잖아!!"…쓴소리 폭발

기사입력 2023.11.27 22:15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애스턴 빌라에게 1-2 패배를 당하며 리그 3연패의 늪에 빠진 가운데 교체 선수 실력 부족과 수비 결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토트넘은 이달 초까지 10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었으나 지난 7일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첼시전을 기점으로 3연패 늪에 빠진 것이다.

첼시와의 경기에서 주축 수비수 미키 판더펜, 핵심 공격형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이 장기 부상으로 이탈했고 설상가상으로 주전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까지 과격한 태클로 3경기 출전 징계를 맞아 아직 징계가 풀리지 않았다.

간판 주포 해리 케인을 보낸 뒤로 환상적인 리빌딩과 전술을 통해 새 국면을 맞이한 것처럼 보였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 토트넘은 그렇게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다.

첼시전에서 1-4 참패, 이어진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울브스)전 1-2 역전패, 그리고 27일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도 1-2로 뒤집기 패배를 당하며 연이어 고배를 마시고 있다.

11월 내내 이어진 패배로 토트넘 '연료'가 떨어졌으며 시즌 초반 그저 '반짝 출발' 아니었느냐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7일 프리미어리그 등에서 활약했던 알레 모레노를 비롯해 샤카 히즐롭, 네둠 오누오하를 한데 모아 토트넘의 현 상황과 개선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전 수비수 출신 오누오하는 토트넘에 반등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애스턴 빌라를 상대하기 위해 오히려 맞불을 놓는 전술을 가동했고 이는 전반전에 유효했다"며 초반 토트넘 공격적 접근에 호평을 전했다.

토트넘은 부상 자원 속출로 시즌 내내 선발 출전 기록이 없던 지오반니 로셀소, 브라이언 힐,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기용해야 했다.

다만 로셀소와 벤탕쿠르는 마치 시즌 내내 주전이었던 선수처럼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며 예상치 못한 선제골을 터뜨리는 주역이 됐다. 전반 22분 로셀소가 포문을 열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전반 32분 벤탄쿠르가 두 번의 악의적인 태클을 당해 부상으로 일찍 경기장을 떠나야했다. 이후에도 공격적인 작업을 펼치던 토트넘은 결국 전반 추가시간 헌납한 세트피스에서 애스턴 빌라의 수비수 파우 토레스에게 골을 헌납하며 1-1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오누오하는 "토레스의 골로 인해 전세가 기울어졌다"며 "애스턴 빌라가 그 골로 믿음을 얻고 더 자신감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평했다.

다만 이번 경기가 토트넘이 최근 3연패를 겪으며 보여준 모습 중 준수한 모습이었다는 평가도 전했다. 오누오하는 "만약 토트넘이 평소의 전력으로 경기에 임했다면 더 많은 골을 넣고 승리를 거뒀을 것"이라며 "3연패를 겪으면서 토트넘이 불완전하다는 사실도 보여줬지만 (기회를 많이 창출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최악의 경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과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수문장으로 이름을 날렸던 히즐롭 또한 오누오하의 의견에 동조했다.

그는 "포스테코글루가 자신의 철학에 맞춰 팀이 뛰는 모습에 기쁘다는 것은 이해한다. 또한 토트넘과 애스턴 빌라는 꽤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며 "손흥민의 골이 3번 오프사이드로 취소되기도 했고 (애스턴 빌라의 골키퍼)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여러차례 좋은 선방을 보여줬다"며 전체적인 경기가 호각세였다고 평했다.

히즐롭은 패인이 교체자원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토트넘은 힐과 벤탄쿠르를 빼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와 올리버 스킵을 투입했다. 같은 시각 애스턴 빌라는 유리 틸레만스와 레온 바일리를 투입했다"며 "이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로 낙점받은 각 팀의 선수들의 기량 차이가 컸다"고 평했다. 벤치 자원의 기용이 토트넘에게 오히려 악수로 다가왔다는 발언이다.




미국 MLS서 활동한 전 축구선수 모레노 또한 토트넘에게 수비의 중요성을 촉구했다.

그는 "공격을 나가는 것도 좋지만 언젠가는 수비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기회도 많이 만들고 공격적으로 나가니 경기는 재밌지만 골대를 맞추던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되던 간에 경기는 끝까지 치러야한다. 수비는 하지않고 공격에만 치중하면 안된다"고 했다. 이어 "토트넘이 공격적으로 축구하는 것은 존중하지만 선제골을 넣은 시점 이후에도 공격적으로 나가면 뒷공간을 상대에게 내주는 것이다. 이는 승리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토트넘 선수층이 얇은 것, 과도하게 공격적으로 나가는 것, 운이 없다는 것 등 각종 요소가 토트넘의 3연패에 일조하고 있는 모습이다.

설상가상으로 내년 1월엔 카타르 아시안컵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열리기 때문에 손흥민과 파페 사르를 비롯한 주축 자원들 몇 명은 잠시 팀을 떠나야한다.

포스테코글루가 팀의 분위기를 돌려놓는데 성공하며 리그 순위 경쟁에서 우위를 탈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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