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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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측, 불법 촬영 혐의 재차 반박…"전 연인도 인지하고 OK, 같이 시청하고 공유"

기사입력 2023.11.22 17:52 / 기사수정 2023.11.22 17:52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불법 촬영 혐의에 따른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황의조(노리치 시티)가 다시 한번 의혹을 부인했다.

황의조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대환은 22일 "영상의 존재를 알고 있는 여성이 요청을 삭제했고 장기간 교제를 이어오며 당사자 간 상호 인식 하에 촬영과 삭제를 반복했다면 이를 합의가 없는 불법촬영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지난 6월 황의조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A씨는 황의조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SNS에 게시했다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이어 같은 달 26일엔 황의조가 법률대리인을 통해 서울 성동경찰서에 사생활 폭로글 유포자 A씨에 대해 정보통신망법 위반(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협박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당시 황의조 측은 해당 영상이 지난해 그리스 1부리그 올림피아코스에서 임대 신분으로 뛸 당시 도난당한 휴대전화 안에 있었던 것들이라며 불법적인 방법으로 찍은 영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폭로 글 내용도 허위이며, 이 사안으로 이미 여러 차례 협박을 당해왔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황의조는 이어 영국으로 출국하기 전 자필로 된 입장문을 발표하며 자신이 피해자라는 입장과 함께 불법 촬영이 결코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시 그는 "자신을 제 여자친구라고 칭하는 자에 의해 허위 게시물이 업로드 되고 사생활 영상이 유포됐다. 저는 제 사생활과 관련해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것과 같은 불법적인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황의조의 몰카 촬영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어 "이를 포함해 최초 작성된 글 내용 역시 사실무근의 내용"이라며 "게시물을 올린 사람은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하고 사생활 영상을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기회로 저를 협박한 범죄자이며 전혀 모르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 최초 유포자를 포함해 2차 피해에 가담하거나 연루된 분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절대 선처하지 않고 엄정한 법적 처벌을 구하겠다"고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후 5개월 가까이 잠잠하던 사건은 황의조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재점화됐다.

지난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17일 황의조를 불법촬영 혐의로 소환 조사했다. 싱가포르전 다음 날로 선수단 전원에 하류 휴가를 줬는데 황의조는 이날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건은 21일 황의조 전 연인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피해자(전 연인)가 황씨와 교제안 적은 있지만 그 당시나 그 후로나 민감한 영상의 촬영에 동의한 바가 없었고, 계속해서 삭제해달라고 청해왔다"며 "황씨는 잘못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대신 언론을 통해 '전 연인과 합의 하에 촬영했다'는 거짓말을 해 피해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트라우마를 남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씨가 피해자에게 유포자를 고소해 달라고 요청해왔고, 고심 끝에 유포자의 불법 유포에 대해서도, 황 선수의 불법 촬영에 대해서도 경찰에 정식으로 고소했다"고 덧붙였다. 황의조의 촬영 중 전 연인이 동의하지 않는 장면이 있었다는 뜻이다.



이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된 황의조는 재차 억울하다는 뜻을 강조했다. 황의조 법률대리인은 "상대 여성은 방송활동을 하는 공인이고 결혼까지 한 신분이라 최대한 여성의 신원이 노출되는 것을 막으려 공식적으로 대응을 자제했고 수사기관의 엄정한 수사로 진실을 밝히려 했다"라며 "황의조 범죄를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보도가 유포되고 이 여성의 일방적 입장이 진실인 것처럼 호도돼 방어적 차원에서 소명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영상 촬영에 사용된 휴대전화는 황의조가 사용하던 일반 휴대폰이었고 잘 보이는 곳에 놓고 촬영을 했다라며 "이 여성도 이를 인지하고 관계에 응했고 해당 촬영물은 연인 사이였던 여성과 같이 봤다"라고 덧붙였다.

또 "두 사람은 교제 중간 카페에서 만나 영상을 모두 삭제했고 이는 영상 촬영과 존재에 대해 숨기지 않고 공유해 가능한 것"이라며 "영상이 유포되기 시작하자 이 여성에게 먼저 연락해 고소를 제안했고 이 여성은 황의조가 연락하기 전까지 유포 사실은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황의조가 불법촬영을 한 것이라면 굳이 피해 여성에게 연락해 피해 사실을 알리고 고소를 종용했을지 상식적 선에서 판단해달라"라며 "악의적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상대 여성과 같이 출석해 대질조사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황의조의 사생활을 유포하고 협박한 인물이 그의 형수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2일 황 씨의 사생활 폭로 게시물을 게재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 여성 A씨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지상파 KBS는 같은 날 오전 A씨의 정체가 황의조 친형수라고 보도했다.

A씨는 황의조 형과 함께 해외출장 등에 동행하며 뒷바라지를 돕는 등 사실상 매니저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왜 영상을 유포하고 협박했는지 그 동기를 조사 중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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