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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선수" 패배에도 맞상대 치켜세운 '더샤이' [롤드컵]

기사입력 2023.11.20 17:06


(엑스포츠뉴스 고척, 임재형 기자) "'제우스' 최우제 선수는 앞으로도 더욱 잘할 수 있는 선수 아닐까요"

'더 샤이' 강승록이 두 번째 결승전에서 아쉽게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5년 전인 지난 2018년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탑 라인의 '신성'이 된 강승록은 같은 자리에서 무서운 신예에게 가슴 쓰린 패배를 맛봤다. 강승록은 "최우제 선수는 앞으로 더욱 잘할 수 있는 선수다"며 맞대결 상대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WBG는 1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 T1과 경기서 0-3으로 패배했다. 지난해 DRX처럼 '미라클 런'을 노렸던 WBG는 마지막 결승전에서는 'T1'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지 못하면서 준우승으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4강전에서 중국 2시드 BLG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일말의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지만 0-3 초라한 성적표로 결승전을 마쳤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더샤이' 강승록은 "아쉽지만, 후회는 없다"며 담담한 소감을 전했다. WBG는 1세트 T1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기도 했으나, 날카로운 '슈퍼 플레이'에 휘말리면서 흐름을 완전히 내주고 말았다. 특히 강승록의 맞상대인 최우제의 활약이 빼어났다.

강승록은 이번 최우제의 성장에 대해 "너무 어리고 잘할 수 있는 선수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며 치켜세웠다. 강승록은 지난 2018년 충격적인 롤드컵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강승록의 활약 속 중국 LPL은 강력한 탑 신성들이 다수 등장했다. 탑 라인의 패러다임을 크게 뒤흔든 선수였으나, 5년 간의 세월 앞에서는 저항을 할 수 없었던 것 같다. 강승록은 "내가 너무 나이가 많아졌다. 어렸더라면 다르지 않았을까"라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강승록은 2024년 계획에 대해 짧게 전했다. 강승록은 "현재 팔 부상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개인적으로 프로생활 이어갈 수 있는 컨디션은 된다고 생각한다. 프로생활과 휴식 중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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