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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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란? 리산드로? 다 드루와!'…매과이어의 반란 "맨유 남길 잘했어! 축구가 즐겁다"

기사입력 2023.11.14 11:1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방출 위기까지 몰렸던 해리 매과이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게 즐겁다며 잔류 결정이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13일(한국시간) "매과이어는 맨유에 남기로 결정한 것이 정당하다고 느끼고 있다"라면서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활약하고 있는 매과이어는 맨유에서 최근 8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다. 에릭 턴하흐 맨유 감독은 이제 라파엘 바란보다 매과이어를 주전으로 두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인생 역전이다. 이번 시즌 시작 전까지 매과이어는 방출 대상 1순위였다. 194cm 장신에 100kg에 달하는 몸무게로 압도적인 피지컬을 갖춘 매과이어는 지난 2019년 레스터 시티에서 8000만 파운드(약 1313억원)라는 수비수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고 맨유에 입단했다.

스피드가 느리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강력한 피지컬로 상대를 제압하고 압도적인 공중볼 경합 능력을 보여주며 맨유의 새로운 미래로 떠올랐다. 하지만 매과이어 영입은 실패에 가까웠다. 주전 센터백으로 뛰면서 이적료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이 이어졌다. 2021/22시즌부터는 최악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주전에서 밀려났다.

지난 시즌 턴하흐 감독이 부임한 후에는 방출 후보 1순위에 올랐다. 라파엘 바란의 파트너로 새로 영입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자리를 잡았고, 매과이어는 출전한 경기마다 실점 빌미를 제공하는 등 형편 없는 활약을 펼쳤다. 결국 주장직까지 박탈 당하더니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 프리미어리그 내 이적설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매과이어는 잔류했다. 맨유와 웨스트햄이 합의를 끌어내지 못하면서 맨유에서 더 뛰기로 했다. 올바른 결정이었다. 이번 시즌에는 다시 주전 센터백 자리를 차지했다. 오히려 바란이 매과이어에게 밀려나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맨유 팬들도 매과이어의 헌신적인 수비에 박수를 보낼 정도다. 턴하흐 감독 역시 바란과의 면담을 통해 왜 매과이어가 주전으로 나오고 있는지 설득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매과이어는 "지난 시즌 선발로 나선 경기는 16~17경기였다. 그래도 내가 뛴 경기에서 정말 좋은 성적을 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난 내가 원하는 만큼 뛸 수 없었을 뿐이었다. 바란과 마르티네스가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여러차례 무실점 경기를 유지했다. 난 시간을 갖고 인내심을 가져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 2, 3경기 연속 출전 기회가 있었지만 2번이나 부상으로 좌절됐기 때문에 감독에게 나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리듬을 얻지 못했고,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라면서 "난 이제 그 기회를 얻었다. 지금 난 축구를 즐기고 있고, 맨유에서 뛰는 게 정말 좋다. 난 내 자리를 위해 기꺼이 팀에 남아 싸울 의향이 있었다. 맨유에는 4, 5명의 세계적인 센터백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라고 맨유에서 경쟁하며 뛰는 게 즐겁다고 밝혔다.



또한 "난 최고 수준의 센터백들과 경쟁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그들이 놀라운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에 내가 원했던 만큼 기회를 얻지 못했다. 맨유는 경쟁을 요구하는 팀이며 그게 바로 내가 해야할 일이다"라고 바란, 마르티네스, 빅토르 린델뢰프 등과의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맨유는 시즌 초반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들쑥날쑥한 경기력이 이어지면서 리그 중위권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2연승으로 6위에 오른 상황이다.

매과이어는 "우린 언제나 좋은 축구를 하고 싶고,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한다. 공격에서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추가골을 얻기 위해 조금 더 무자비해져야 한다. 그래야 우리 축구를 즐길 수 있다"라며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위해 뒤겠다고 밝혔다.

사진=PA Wire,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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