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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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 조현철 감독 "형 매드클라운, 이용했다…박정민 모종의 거래" [종합]

기사입력 2023.10.10 18: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조현철이 '너와 나' 캐스팅 비화와 박정민의 특별 출연, 형 매드클라운에 대해 언급했다.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너와 나'(감독 조현철)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조현철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혜수, 김시은이 참석했다.

'너와 나'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에 담은 채 꿈결 같은 하루를 보내는 고등학생 세미와 하은의 이야기를 담는다.

드라마 '호텔델루나'의 산체스, 넷플릭스 시리즈 'D.P'의 조석봉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배우 조현철은 첫 장편영화 '너와 나'를 연출하며 감독으로 변신했다.



배우를 하다 연출을 하게 된 조현철 감독은 이에 대해 "현장이 따뜻했고 사랑이 넘쳐서 특별히 힘든 점은 없었다. 또 배우들이 제가 의도했던 것 이상으로 보여줬다. 첫 촬영 때 (연출에 대한) 염려가 다 사라졌다"며 배우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너와 나' 극 중에는 배우 박정민이 긴장감을 주는 한 인물로 특별출연한다. 여고생 사이에 휩싸인 그는 '너와 나'의 웃음을 담당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정민의 특별 출연에 대해 조현철 감독은 "박정민과는 워낙에 친하다. 대단한 소통이 있던 건 아니고 서로에게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 당시 박정민이 단편 영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제 형을 음악감독으로 섭외해준 대가로 나왔다. 너무 감사하다"며 친형이자 가수 매드클라운을 언급하며 인연을 밝혔다.

조 감독은 이어 "너무나도 좋지 않은 캐릭터를 잘 살려줘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며 박정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너와 나'에는 매드클라운의 노래가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도 조현철은 "형의 노래가 나온건 제가 오히려 형을 이용한 거다. 그 당시 발표된 노래 중 저작권료가 가장 싸게 들어갈 수 있는 노래라서 선택했다"며 너스레를 떨며 '찐 형제미'를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사실 조현철 감독은 연출을 전공한 후 7년 간 죽음을 바라보며 글을 써 왔다고. 사회적인 죽음과 사랑을 함께 이야기하고 싶었던 그는 '너와 나'를 긴 기다림 끝에 세상에 공개하게 됐다.



두 여자 아이의 사랑을 주제로 한 이야기. 조현철 감독은 "자연스레 여자아이 둘이 생각났고 다른 주인공을 생각할 일이 없었다. 두 여자 아이가 떠올랐던 건 남녀 간 사랑을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것만큼이나 제겐 익숙했다"며 여고생 둘을 주인공으로 생각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하지만 그는 30대 남자 창작자가 10대 여성의 세계를 표현하는 건 두렵기도 했다고. 조 감독은 "이 두려움을 양분 삼아 많이 관찰했다. 입시 학원에 가서 강의하며 (아이들을) 취재하기도 했고 그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써오라는 과제도 냈다. 거기서 만들어진 것들도 많다"며 실감나는 여자아이들의 세계를 그린 비법을 전했다.



그의 노력 덕에 박혜수와 김시은은 10대 고등학생을 세심하게 표현하며 서로를 향한 감정을 그렸다.

조현철 감독은 박혜수 캐스팅 계기에 대해 언급하며 "영화 '스윙키즈'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줬다"며 그녀의 첫 인상을 회상했다. 이어 "'너와 나' PD가 먼저 혜수 씨에게 제안을 했다. 안될 줄 알았는데 흔쾌히 수락하더라"며 박혜수와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시은은 오디션을 통해 만나게 됐다는 조 감독은 "하은이가 가진 대사의 맛을 살린 배우가 쉽게 찾아지지 않더라. 그런데 김시은이 오디션 중 한 애드리브가 너무 동물적이고 천재적이었다. 그래서 하은이를 연기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며 두 배우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던 순간을 덧붙였다.



'너와 나'는 10월 25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필름영, 그린나래미디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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