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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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 "엄마 연기 부담 NO…방민아 같은 딸 있었으면"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3.10.10 23:1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다채로운 모습으로 활동하는 엄정화가 '화사한 그녀'로 또 다른 웃음을 전한다.

10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화사한 그녀'(감독 이승준)에 출연한 배우 엄정화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화사한 그녀'는 화사한 기술이 주특기인 전문 작전꾼 지혜(엄정화 분)가 마지막 큰 판을 계획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범죄 오락 영화.

엄정화는 작품 중 새롭고 매력적인 얼굴을 소화하는 변장술의 달인인 화사한 꾼 지혜 역을 맡았다.



엄정화는 방민아(주영 역)와 모녀케미를 선보이며 젊은 엄마를 연기한다. 영화 속 개인의 서사가 드러나지 않아 아쉬운 면도 있다.

그는 "원래 서사가 있었는데 수정 과정에서 없어졌다. 남자에게 배신당하고 아이를 키워야 했는데 원래는 키울 여력이 없어서 보육원 앞에 놓는 장면이 있었다.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서 아이를 다시 데리고 오면서 어떻게든 잘 키워보겠다는 서사가 있는데 너무 무거워지는 것 같기도 해서 과감히 뺐다"고 설명했다.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 이어 엄마 역을 맡은 엄정화. 미혼 배우로서 부담감은 없냐는 질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부담이 없다. 조카들도 나이가 스물일곱, 아홉 이러다 보니까. 극 중에서 지혜는 40대이긴 한데 충분히 주영이를 가질 수 있는 나이다"라고 말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방민아에 대해서는 "이런 딸이 있으면 어떨까 싶을 만큼 너무 사랑스럽다"며 "민아를 만나면 찰싹 달라붙어서 '밥 먹었냐'고 혀 짧은 소리를 내며 애교를 부린다. 너무 편하게 지낸다. 이런 딸이 있으면 너무 귀여울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의외의 러브라인을 구축한 송새벽에 대해 "제가 제일 처음 캐스팅되고 배우들을 맞춰가야 하는 상황에서 송새벽 씨 역할에 배우가 떠오르지를 않더라. 갑자기 전구가 켜지듯이 '송새벽!' 그랬다. 이건 송새벽 아니면 못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결을 가진 사람이 해줘야 인물이 살더라. 촬영하면서도 신의 한 수였다고 느꼈다. 진짜 사랑스러운 배우다. 코미디 연기도 잘하지만 '나의 아저씨' 연기도 좋았어서 송새벽 배우를 너무 만나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화사하게 변화하는 캐릭터인 만큼 엄정화의 변화하는 의상을 살피는 것도 영화의 관전 포인트. 

엄정화는 그에 대해 "과거의 모습이나 그런 모습이 많이 바뀌면 재밌겠다 싶더라. 어떤 식으로라도 즐거움을 주면 좋겠는데 모습을 바꿔가면서 활약하니까 볼거리가 풍성해질 것 같았다"며 의상에 신경 쓴 점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때 갈비뼈를 다쳐서 누워있다가 '우리들의 블루스', '화사한 그녀', '닥터 차정숙' 순으로 촬영했다. 다쳐서 운동을 못해서 보니까 동글동글하더라. 지금이 훨씬 낫다.(웃음) 그런데 다들 지혜 예쁘다고 해서 기뻐하고 있다"며 소감을 털어놨다.



최근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을 통해 경력 단절 여성에게 힘을 준 그는 "마음이 가는 대로 해야 하지 않나. 제 인생의 모토이기도 하고 이걸 이렇게 해보면 어떡하지 하는게 아니라 그 안에 하고 싶은 마음이, 가고 싶은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그걸 따라가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사한 그녀'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우스워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해서 한번 해보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냥 그 마음의 한 줄기 바람, 느낌이나 원하는 것들을 따라가는 걸 좋아한다. 안 가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가는 게 낫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생각을 전했다. 

'만능 엔터테인먼트'의 대명사인 그는 "스스로도 그런 생각을 해야 힘이 날 것 같다. '화사한 그녀'는 즐거운 영화지만 장르적인 것도 하고 싶다. 작품이 주어지지 않고 기다려야 하는 입장인데, 아무것도 안 하고 기다리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좋은 작품이나 할 수 있는 작품이 왔을 때 적극적으로 해나가는 게 엄정화로서의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화사한 그녀' 찍고 '닥터 차정숙' 찍을 때도 이 드라마가 잘될지 몰라서 모든 게 다 걱정됐는데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이제는 관객들 몫으로 남겨야 하는데 그저 즐거운 영화였으면 좋겠다"라며 바람을 전했다.

한편 '화사한 그녀'는 오는 11일 극장 개봉한다.

사진=제이앤씨미디어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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