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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5도루, '류지혁 발야구' 국민유격수도 감탄…"젊은 선수들 본 받았으면"

기사입력 2023.09.29 08:00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누굴까. 김성윤도, 김지찬도, 김현준도 아니다.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이적한 류지혁이 그 주인공이다.

2012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36순위로 두산에 지명된 류지혁은 2020년 6월 KIA로 트레이드됐고, 지난 7월 한 번 더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당시에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콘택트 능력도 어느 정도 갖췄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면, 지금은 '뛰는 야구'로 관심을 받고 있다.

류지혁은 29일 현재 25개의 도루를 기록, 김혜성(키움)과 더불어 도루 부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 한 시즌 최다 도루(2019년 18개)는 이미 넘어선 상태다. 프로 데뷔 이후 그가 20도루 고지를 밟은 시즌은 지난해까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류지혁으로부터 의외의 면을 발견한 사령탑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나도 류지혁이 상대팀에 있을 때 도루 능력이 그렇게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삼성에 와서 같이 해보니까 센스나 시야 등 확실히 경험을 많이 했던 선수라서 그런지 여러 능력이 있다.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20번 이상 베이스를 훔쳤다는 건 그만큼 발이 빠르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지만, 센스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벤치의 작전을 수행하는 것만큼이나 선수 본인이 스스로 움직여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박 감독은 "우리 팀 야수들이 조금 젊다 보니까 (류지혁이)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모습들이 일부러 후배들로 하여금 많이 자극하는 것 같다. 그런 걸 일부러 좀 더 표현하는 것 같다"라며 "젊은 선수들이 이렇게 해야 한다는 걸 중고참으로서 계속 보여주는 것 같다"고 류지혁의 태도를 칭찬했다.

홈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가 비교적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한방이 있는 타자라면 곧잘 장타를 생산할 수 있다. 다만 삼성의 선수단 구성을 봤을 때 장타력보다는 기동력을 갖춘 타자가 좀 더 많고, 그런 측면에서 선수들이 팀의 장점을 극대화시켜야 한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박진만 감독은 "우리 팀 색깔이나 분위기가 예전에 삼성과 비교했을 때 좀 다르다. 장타보다는 나가서 상대를 흔들고 이런 선수들이 지금 팀의 주축이 돼 있다"라며 젊은 선수들, 또 주력이 좋은 선수들이 한 베이스 더 가려고 하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으면 한다. 류지혁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본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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