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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 질식수비에 전반 고전' 황선홍 감독…"밀집 방어 뚫느냐에 성패 갈려" [AG현장 인터뷰]

기사입력 2023.09.25 06:45 / 기사수정 2023.09.25 06:45



(엑스포츠뉴스 중국 진화, 나승우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 2차전서 골 잔치를 벌인 황선홍호가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이강인을 선발 출전 시켰음에도 전반전을 0-0으로 마쳤으나 후반에만 3골을 터뜨려 조별리그 일정을 3연승으로 마무리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중국 진화에 위치한 진화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3차전서 이한범, 백승호, 고영준의 연속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이강인은 전반 36분만 소화하고 경기를 마쳤다.

이강인이 선발 출전해 관심을 모았으나 전반전을 0-0으로 마쳐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던 대표팀은 이강인이 교체된 후 후반에만 내리 3골을 터뜨려 조별리그를 3승으로 마쳤다. 이미 조 1위, 16강 진출까지 확정지었던 대표팀은 바레인전 승리로 F조 2위 키르기스스탄과 16강에서 격돌한다.

대표팀은 이강인을 선발 카드로 내세운 4-5-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골키퍼에 이번 대회 한 경기도 뛰지 않은 민성준이 출전했고, 최준, 김태현, 이한범, 박규현이 수비를 맡았다. 홍현석, 정호연이 중원에 포진했으며 정우영, 이강인, 조영욱이 2선에 위치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안재준이 맡았다. 주장 백승호와 부주장 이재익이 모두 벤치 대기하면서 조영욱이 주장 완장을 찼다.



쿠웨이트, 태국전 2연승으로 이미 조 1위와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대표팀은 F조 2위로 16강에 오른 키르기스스탄과의 토너먼트를 대비하고자 경기력 유지, 전술 테스트, 선수 조합 확인을 위한 라인업을 꾸렸다. 하지만 이강인이 활약한 전반전을 0-0 무득점으로 마치면서 아직까지 최적의 조합 찾기에는 실패한 모양새다.

전반전 이강인을 앞세우고도 바레인 수비를 뚫지 못한 대표팀은 후반 15분 이한범의 헤더 선제골로 앞서갔다. 후반 28분에는 교체 투입된 백승호가 수비 한 명을 슛 페인팅으로 가볍게 벗겨낸 후 오른발로 강하게 골문 구석으로 때려넣었다. 이날 수많은 선방을 보여준 바레인 골키퍼도 손을 쓸 수 없는 완벽한 슛이었다.

대표팀은 후반 38분 고영준이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공을 박스 안에서 깔끔한 볼 터치로 공을 잡아놓은 후 골문 구석에 밀어넣어 3-0을 만들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3연승, 16득점 무실점이라는 완벽한 성적을 거두고 16강을 준비하게 됐다.




경기 후 황선홍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 조합을 생각하고 경기했고, 여러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지금부터가 진짜 승부라고 생각한다. 준비 잘 해서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발 출전해 전반 36분 교체한 이강인에 대해서는 "원래 30분 정도 계획했던 것"이라고 밝히면서 "그 시간에 맞춰 컨디션을 확인하려고 했다. 선수는 더 뛰길 원했지만 더 뛰면 무리가 갈 것 같아 원래 계획대로 뛰게 했다"고 설명했다.

수비적으로 나선 바레인에게 고전한 것에 대해선 "앞으로 얼마든지 일어날 일이다. 앞으로 어떻게 이를 컨트롤 하느냐가 대회 성패를 가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황선홍 감독 일문일답.

-오늘 경기 어떻게 봤나.

"체력적인 면이나 조합을 생각하고 경기했다. 여러가지 확인할 수 있었다. 예선이 끝나고 지금부터가 진짜 승부라고 생각한다. 준비 잘 해서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겠다."

-이강인 출전 시간은 원래 계획된 것인가. 다음 경기 때 포지션이 변경될 수도 있나.

"이강인 선수는 30분 정도 계획을 했다. 그 시간을 맞춰서 컨디션을 확인하려고 했다. 본인은 더 뛰겠다고 했는데 무리가 갈 것 같아 원래 계획대로 시간을 분배해 경기를 치렀다. 계획은 다 말씀드릴 수 없지만 어떤 틀보다는 자유롭게 뛰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상황에 따라 선택할 계획이다."

-이전 경기들과 비교해 전반전은 아쉬웠다. 어떤 부분이 가장 부족했다고 보는가.

"경기 자체는 모든 걸 통제했지만 찬스 대비 집중력이 아쉬웠다. 사실 상대가 밀집한 상황에서는 공간을 만들어내기 어렵다. 마음 먹고 수비하는 팀은 뚫기 쉽지 않다. 인내를 갖고 경기를 컨트롤하기 원했고,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앞으로도 충분히 일어날 일이다. 앞으로 얼마나 이를 잘 컨트롤 하느냐가 이번 대회 성패를 가를 것으로 생각한다."

-1만9000명 관중들의 응원은 어떻게 봤나.

"축구 경기가 관중이 없다면 의미가 없다. 많은 관중,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게 중요하다. 더 많이 찾아와주시면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그동안 평정심 유지를 강조했다. 조별리그 3연승으로 마친 후에는 선수들에게 어떤 얘기 해줬나.

"아직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지만 축구에서 많이 나오는 게 한 골 승부다. 매 경기 대승이 나올 수는 없다. 앞으로도 어려운 경기가 나올 텐데 한 골 승부를 해낼 수 있는 판단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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